마비된 팔 잘라내고 ‘생체공학 의수’ 이식

등록 2011.05.26.
오스트리아 의사들이 세계 최초로 환자의 마비된 팔을 절단한 뒤 생체공학 의수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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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가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반팔 차림인데 왼쪽 손엔 장갑을 끼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스물세 살의 패트릭 메이로퍼 씨는 3년 전 직장에서 왼쪽 팔이 감전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심한 화상과 함께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감각도 완전히 사라져 팔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패트릭 메이로퍼(23)]

"왼손에 손가락 세 개만 남았어요. 엄지, 검지, 중지요. 손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꼬집거나 열을 쬐어도 느낌이 없었어요. 마치 이물질처럼 항상 제 신체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몇 번의 수술을 거친 뒤 메이로퍼 씨는 의사로부터 팔을 다시는 쓸 수 없을 것이라며 왼팔절단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는 9개월 전 왼팔 일부를 잘라내고 인체공학 의수 접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오스카 아스만 씨는 수술 경과에 만족을 표했습니다.

[오스카 아스만 / 의사]

"수부재건 전문의로서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아주 행복합니다. 연필을 집거나 병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3주 전엔 오토바이 사고로 손의 감각을 상실한 또 다른 오스트리아 청년도 생체공학 의수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 손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이지만 두 청년은 수술 과정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빈 종합병원 측은 세계 각지로부터 수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 수술법이 마비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대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오스트리아 의사들이 세계 최초로 환자의 마비된 팔을 절단한 뒤 생체공학 의수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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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가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반팔 차림인데 왼쪽 손엔 장갑을 끼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스물세 살의 패트릭 메이로퍼 씨는 3년 전 직장에서 왼쪽 팔이 감전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심한 화상과 함께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감각도 완전히 사라져 팔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패트릭 메이로퍼(23)]

"왼손에 손가락 세 개만 남았어요. 엄지, 검지, 중지요. 손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꼬집거나 열을 쬐어도 느낌이 없었어요. 마치 이물질처럼 항상 제 신체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몇 번의 수술을 거친 뒤 메이로퍼 씨는 의사로부터 팔을 다시는 쓸 수 없을 것이라며 왼팔절단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그는 9개월 전 왼팔 일부를 잘라내고 인체공학 의수 접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오스카 아스만 씨는 수술 경과에 만족을 표했습니다.

[오스카 아스만 / 의사]

"수부재건 전문의로서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아주 행복합니다. 연필을 집거나 병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3주 전엔 오토바이 사고로 손의 감각을 상실한 또 다른 오스트리아 청년도 생체공학 의수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 손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윤리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이지만 두 청년은 수술 과정에 전적으로 동의했습니다.

빈 종합병원 측은 세계 각지로부터 수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 수술법이 마비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대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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