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몸매’이 모델이 남자?

등록 2011.06.03.
브라질에서 최근 열린 유명 수영복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성전환 모델 리아 T의 이야기인데요.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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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가 한창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모델들이 유명 수영복 브랜드 블루 만(Blue Man)의 2012 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문 모델들답게 모두들 늘씬한 몸매와 환상적인 워킹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지금 보이는 이 모델은 아주 특별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리아 T(29)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원래 `남자`였습니다.

여성 모델과 비교해도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리아 T는 `성전환 모델`로 세계 패션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정체성 혼란을 겪어왔다는 리아 T는 2008년부터 여자가 되기 위한 수술을 차근차근 받아왔으며, 이제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리아 T는 올 1월 상파울루 패션위크를 통해 런웨이에 데뷔를 했는데요. 수영복 모델로 무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아 T/모델]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제게 너무 잘 해주셨어요.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모두들 아주 잘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자신이 있었고, 편안하게 워킹을 했습니다."

리아 T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 지방시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늘씬한 몸매와 중성적인 매력이 풍기는 얼굴 덕에 좋은 평을 받은 리아 T는 세계 유명 잡지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요. 특히 보그 프랑스판에 실린 화보에서 남녀의 신체적 특징이 모두 살아있는 알몸을 그대로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리아 T의 아버지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토니뇨 세레조 씨인데요. 성전환을 결심한 `딸`과 한 때 의절까지 했었던 세레조 씨는 패션쇼에서 당당하게 워킹을 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다음 달 태국에서 마지막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인 리아 T는 신체적인 변화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리아 T/모델]

"전 그냥 저예요. 제 본연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합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브라질에서 최근 열린 유명 수영복 패션쇼에서 한 모델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성전환 모델 리아 T의 이야기인데요.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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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가 한창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모델들이 유명 수영복 브랜드 블루 만(Blue Man)의 2012 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문 모델들답게 모두들 늘씬한 몸매와 환상적인 워킹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지금 보이는 이 모델은 아주 특별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리아 T(29)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원래 `남자`였습니다.

여성 모델과 비교해도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리아 T는 `성전환 모델`로 세계 패션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정체성 혼란을 겪어왔다는 리아 T는 2008년부터 여자가 되기 위한 수술을 차근차근 받아왔으며, 이제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리아 T는 올 1월 상파울루 패션위크를 통해 런웨이에 데뷔를 했는데요. 수영복 모델로 무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아 T/모델]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제게 너무 잘 해주셨어요.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모두들 아주 잘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자신이 있었고, 편안하게 워킹을 했습니다."

리아 T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 지방시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늘씬한 몸매와 중성적인 매력이 풍기는 얼굴 덕에 좋은 평을 받은 리아 T는 세계 유명 잡지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요. 특히 보그 프랑스판에 실린 화보에서 남녀의 신체적 특징이 모두 살아있는 알몸을 그대로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리아 T의 아버지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토니뇨 세레조 씨인데요. 성전환을 결심한 `딸`과 한 때 의절까지 했었던 세레조 씨는 패션쇼에서 당당하게 워킹을 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다음 달 태국에서 마지막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인 리아 T는 신체적인 변화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리아 T/모델]

"전 그냥 저예요. 제 본연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합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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