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父, 감옥 만들어 아들 감금

등록 2011.06.17.
[앵커]

아버지가 아들에게 벌을 준다며 거실에 설치된 일종의 좁은 감옥에서 지내게 한 충격적인 일이 볼리비아에서 일어났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벽에 난 구멍 사이로 울먹이는 한 젊은 남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스물한 살의 요한 넬슨 군입니다.

그는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일종의 사설 감옥에서 두 달간 갇혀 지내다 최근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이 비좁은 공간 안에는 소변이 담긴 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넬슨 군을 이곳에 가둔 사람은 놀랍게도 그의 아버지입니다.

닭 세 마리를 훔치는 등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가뒀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들은 종교적인 체벌을 의심합니다.

한 언론은 넬슨 씨 가족이 성경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기술의 이용을 거부하는 기독교의 한 종파인 메노파 교도인데, 요한 군이 전화를 사용했기 때문에 감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 요한 넬슨]

"외출했다 돌아오니 다들 저한테 화가 나 있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묶고 이 안에 집어넣었어요. 8주 전에요. 이 안에서 먹고 자고 했어요. 모든 것을 다 이 안에서 했어요.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시고 씻고 전부 다요."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가두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에베르 메리다 / 검사]

"사람을 가두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 법에 위배됩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메노파 교도 수십 명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09년에는 메노파 교도 8명이 60여명의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앵커]

아버지가 아들에게 벌을 준다며 거실에 설치된 일종의 좁은 감옥에서 지내게 한 충격적인 일이 볼리비아에서 일어났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 벽에 난 구멍 사이로 울먹이는 한 젊은 남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스물한 살의 요한 넬슨 군입니다.

그는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일종의 사설 감옥에서 두 달간 갇혀 지내다 최근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이 비좁은 공간 안에는 소변이 담긴 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넬슨 군을 이곳에 가둔 사람은 놀랍게도 그의 아버지입니다.

닭 세 마리를 훔치는 등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가뒀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들은 종교적인 체벌을 의심합니다.

한 언론은 넬슨 씨 가족이 성경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기술의 이용을 거부하는 기독교의 한 종파인 메노파 교도인데, 요한 군이 전화를 사용했기 때문에 감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 요한 넬슨]

"외출했다 돌아오니 다들 저한테 화가 나 있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묶고 이 안에 집어넣었어요. 8주 전에요. 이 안에서 먹고 자고 했어요. 모든 것을 다 이 안에서 했어요.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시고 씻고 전부 다요."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가두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에베르 메리다 / 검사]

"사람을 가두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 법에 위배됩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메노파 교도 수십 명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09년에는 메노파 교도 8명이 60여명의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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