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프리덤’ 영상 차단?

등록 2011.06.17.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법인화와 관련해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는 도중 패러디로 만든 ‘서울대 프리덤’ 영상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지며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포털 3사에 차단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우선 ‘서울대 프리덤’은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뮤지의 듀엣 그룹 UV 히트곡인 ‘이태원 프리덤’을 패러디해 만든 영상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 중 만든 것으로 서울대 내 곳곳을 무대로 대학본부의 정책을 풍자해 만든 UCC다.

영상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고 네티즌들은 ‘서울대 법인화’에 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쟁점 현안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하며 학교 측과 맞서 농성을 벌이는 것을 두고 “서울대 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왜 저러나 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영상 자체만을 두고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제대로 패러디한 듯 하다”며 웃어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온전히 학생들을 옹호하는 의견보다는 “학교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 협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인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법무팀은 “학교를 희화화하고 법인화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인 여론 몰이를 할 수 있다는 부분으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포털 3사에 관련 영상과 게시물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느냐”면서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위한 정보 공유를 SNS 시대에 지금 힘으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느 한 쪽이 명예훼손이라 느껴 게시물이 차단된다면 포털 사이트에서 공개될 자료는 하나도 없다. 이것은 정보를 검열하는 인터넷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학교 정책이 정당하다면 풍자와 패러디가 무엇이 겁이 나는가”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상에서도 트위터리안들은 서울대 측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정말 답답하고 한심한 작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네이트는 명예훼손 신고를 받고 게시물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하지만 네이버는 “학교측이 제시한 자료만으로 명예훼손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소명 자료를 구체적으로 더 제출해 달라”고 재요청한 상태다.

일부 국회의원이나 이슈가 터진 어느 특정인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지 않아 ‘검색어 조작’ 논란에 시달려온 네이버가 이번 서울대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검색어 조작하는 네이버 때문에 다음, 네이트로 옮겼는데 이거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 나만 철새 되는 것이냐”고 말해 웃기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부터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어제(15일)부터는 릴레이 단식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 법인화와 관련해 학계 전문가들은 “서울대 뿐만이 아니라 국립대들의 입장 차이가 선명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만큼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제대로 심사숙고해 순리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법인화와 관련해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는 도중 패러디로 만든 ‘서울대 프리덤’ 영상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지며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포털 3사에 차단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우선 ‘서울대 프리덤’은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뮤지의 듀엣 그룹 UV 히트곡인 ‘이태원 프리덤’을 패러디해 만든 영상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 중 만든 것으로 서울대 내 곳곳을 무대로 대학본부의 정책을 풍자해 만든 UCC다.

영상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고 네티즌들은 ‘서울대 법인화’에 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쟁점 현안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하며 학교 측과 맞서 농성을 벌이는 것을 두고 “서울대 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왜 저러나 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영상 자체만을 두고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제대로 패러디한 듯 하다”며 웃어 보이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온전히 학생들을 옹호하는 의견보다는 “학교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 협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인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법무팀은 “학교를 희화화하고 법인화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인 여론 몰이를 할 수 있다는 부분으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포털 3사에 관련 영상과 게시물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느냐”면서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위한 정보 공유를 SNS 시대에 지금 힘으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느 한 쪽이 명예훼손이라 느껴 게시물이 차단된다면 포털 사이트에서 공개될 자료는 하나도 없다. 이것은 정보를 검열하는 인터넷 이전의 시대로 회귀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학교 정책이 정당하다면 풍자와 패러디가 무엇이 겁이 나는가”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상에서도 트위터리안들은 서울대 측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정말 답답하고 한심한 작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네이트는 명예훼손 신고를 받고 게시물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 하지만 네이버는 “학교측이 제시한 자료만으로 명예훼손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소명 자료를 구체적으로 더 제출해 달라”고 재요청한 상태다.

일부 국회의원이나 이슈가 터진 어느 특정인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지 않아 ‘검색어 조작’ 논란에 시달려온 네이버가 이번 서울대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면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검색어 조작하는 네이버 때문에 다음, 네이트로 옮겼는데 이거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 나만 철새 되는 것이냐”고 말해 웃기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부터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어제(15일)부터는 릴레이 단식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 법인화와 관련해 학계 전문가들은 “서울대 뿐만이 아니라 국립대들의 입장 차이가 선명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만큼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제대로 심사숙고해 순리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보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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