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능해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라던 그가…

등록 2011.06.24.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유엔총회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의 연임 가도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반 총장은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정치부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07년 취임한 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9년 1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하고 열흘 동안 8개 나라를 돌며 평화적 중재를 모색했습니다.

이런 반 총장의 행보는 이스라엘과 유태인들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인터뷰: 박흥순 /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선문대 교수]

"반 총장이 임기 초기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에 관해서 유엔의 기본 입장을 반복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혹시 반 총장이 개인적으로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진 것이 아닌가하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 때문에 전 세계 유태인들이 반 총장 연임을 반대할 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도 그의 능력과 리더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 지는 2009년 "너무 무능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라고 그를 폄하했습니다.

기득권을 가진 유엔 직원들은 그의 조직개혁에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국 내 유태계 등 불만 세력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21일 유엔 총회에서 서방국가를 대표해 그의 연임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스라엘 대표였습니다.

남미 지역에서 연임 반대 분위기가 일자 반 총장은 이달 브라질을 전격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찬성한다는 발언으로 지지를 이끌었습니다.

5년 동안 지구촌 곳곳의 분쟁 현장을 발로 뛰며 설득한 `21세기형 리더십`은 그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회원국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국 정상들과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녹취 : 반기문 총장]

"한 달에 지구 한 바퀴씩 1년에 지구 12바퀴를 돌고 매일 정상급 인사들과 전화 또는 만남을 갖고…."

올해 초에는 북아프리카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아프리카 코트디부와르의 정권교체를 마무리하면서 연임 가도를 확정했습니다.

[스탠드 업]

집권 2기를 맞은 반 총장은 발로 뛰는 전략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더욱 강한 유엔을 만들 비전과 전략을 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촬영기자 이철 / 영상편집 한효준)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유엔총회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의 연임 가도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반 총장은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정치부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07년 취임한 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9년 1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하고 열흘 동안 8개 나라를 돌며 평화적 중재를 모색했습니다.

이런 반 총장의 행보는 이스라엘과 유태인들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인터뷰: 박흥순 /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선문대 교수]

"반 총장이 임기 초기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에 관해서 유엔의 기본 입장을 반복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혹시 반 총장이 개인적으로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진 것이 아닌가하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 때문에 전 세계 유태인들이 반 총장 연임을 반대할 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도 그의 능력과 리더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 지는 2009년 "너무 무능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라고 그를 폄하했습니다.

기득권을 가진 유엔 직원들은 그의 조직개혁에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국 내 유태계 등 불만 세력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21일 유엔 총회에서 서방국가를 대표해 그의 연임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스라엘 대표였습니다.

남미 지역에서 연임 반대 분위기가 일자 반 총장은 이달 브라질을 전격 방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찬성한다는 발언으로 지지를 이끌었습니다.

5년 동안 지구촌 곳곳의 분쟁 현장을 발로 뛰며 설득한 `21세기형 리더십`은 그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회원국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국 정상들과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녹취 : 반기문 총장]

"한 달에 지구 한 바퀴씩 1년에 지구 12바퀴를 돌고 매일 정상급 인사들과 전화 또는 만남을 갖고…."

올해 초에는 북아프리카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아프리카 코트디부와르의 정권교체를 마무리하면서 연임 가도를 확정했습니다.

[스탠드 업]

집권 2기를 맞은 반 총장은 발로 뛰는 전략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더욱 강한 유엔을 만들 비전과 전략을 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촬영기자 이철 / 영상편집 한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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