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도 치즈도 더 싸게…유럽산 식품이 몰려온다

등록 2011.07.01.
[앵커]

오늘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유럽산 식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형유통사들이 유럽산 식품의 수입을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거란 기대감도 높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매장.

오늘부터 유럽산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유럽 FTA 발효로 15% 수준이던 수입 관세가 사라지면서 기존에 수입해놨던 와인의 판매가를 낮춘겁니다.

업계는 수입관세 철폐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산 식품을 지금보다 싸게 구입할 길이 열리면서, 소비자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현숙 (54) / 서울 강남구 삼성동 ]

"우리나라에서 안나오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와인이나 치즈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안나오니까, 많이 생산되는데서 싸게 수입해서 싼 값에 먹으면 더 좋은거죠."

관세가 즉각 철폐되는 와인과 파스타면 외에도 다양한 식품의 수입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거나 없어집니다.

레몬, 자두 같은 과일은 2년, 보드카, 초콜릿, 올리브오일은 5년, 맥주, 아이스크림, 과일주스와 잼은 7년, 돼지고기, 치즈, 분유, 꽃게 등은 10년 안에 수입 관세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신선식품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구제역 때문에 최근 가격이 오른 돼지고기는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산이, 역시 구제역 여파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치즈와 버터는 프랑스, 덴마크, 불가리아산이 수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연어를 수입해 왔던 이 대형마트는 유럽산 수산물을 추가로 들여오려고 최근 유럽 현지로 구매팀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 여형희 대리 / L마트 수산팀]

"한-EU FTA가 발효가 되면 추가로 스코틀랜드, 덴마크, 아이슬랜드 이쪽 나라에서 (기존에) 취급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 연어 외에도 연어나 킹크랩, 골뱅이 등 우리나라에 접목할 수 있는 다른 수산물을 들여오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TA 발효가 꼭 가격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수입경로가 다양해지고 국산 제품과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입가격 인하 혜택은 소비자가 아니라 기존 수입사나 대형유통사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박사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에서 경쟁이 심한 제품을 수출하는 유럽 업체들은 당연히 가격을 인하하겠지만 양주처럼 이미 어느 정도 독점 지위를 누리는 업체들은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관세 인하로 생긴) 비용 여력을 마케팅이나 다른 곳에 쓸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스탠드 업]

수입되는 식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입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식품 안전기준을 보다 깐간하게 점검할 필요성도 높아졌습니다.

채널A뉴스 우정렬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유럽산 식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형유통사들이 유럽산 식품의 수입을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거란 기대감도 높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매장.

오늘부터 유럽산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유럽 FTA 발효로 15% 수준이던 수입 관세가 사라지면서 기존에 수입해놨던 와인의 판매가를 낮춘겁니다.

업계는 수입관세 철폐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산 와인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산 식품을 지금보다 싸게 구입할 길이 열리면서, 소비자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현숙 (54) / 서울 강남구 삼성동 ]

"우리나라에서 안나오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와인이나 치즈나 이런 것들이 많이 안나오니까, 많이 생산되는데서 싸게 수입해서 싼 값에 먹으면 더 좋은거죠."

관세가 즉각 철폐되는 와인과 파스타면 외에도 다양한 식품의 수입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거나 없어집니다.

레몬, 자두 같은 과일은 2년, 보드카, 초콜릿, 올리브오일은 5년, 맥주, 아이스크림, 과일주스와 잼은 7년, 돼지고기, 치즈, 분유, 꽃게 등은 10년 안에 수입 관세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신선식품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구제역 때문에 최근 가격이 오른 돼지고기는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산이, 역시 구제역 여파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치즈와 버터는 프랑스, 덴마크, 불가리아산이 수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연어를 수입해 왔던 이 대형마트는 유럽산 수산물을 추가로 들여오려고 최근 유럽 현지로 구매팀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 여형희 대리 / L마트 수산팀]

"한-EU FTA가 발효가 되면 추가로 스코틀랜드, 덴마크, 아이슬랜드 이쪽 나라에서 (기존에) 취급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 연어 외에도 연어나 킹크랩, 골뱅이 등 우리나라에 접목할 수 있는 다른 수산물을 들여오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TA 발효가 꼭 가격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수입경로가 다양해지고 국산 제품과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입가격 인하 혜택은 소비자가 아니라 기존 수입사나 대형유통사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박사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에서 경쟁이 심한 제품을 수출하는 유럽 업체들은 당연히 가격을 인하하겠지만 양주처럼 이미 어느 정도 독점 지위를 누리는 업체들은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관세 인하로 생긴) 비용 여력을 마케팅이나 다른 곳에 쓸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스탠드 업]

수입되는 식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입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식품 안전기준을 보다 깐간하게 점검할 필요성도 높아졌습니다.

채널A뉴스 우정렬입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