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함께 달리기

등록 2011.07.07.
[앵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산페르민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광란의 소몰이 행사로 유명한 이 축제를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스페인 동북부 팜플로나 시청 앞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와인과 샴페인 등을 마시며 잔뜩 흥에 겨운 표정들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스페인의 대표 축제인 `산페르민(San Fermin)` 축제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현장음 : 엔리케 마야 / 팜플로나 시장]

"팜플로나 사람들, 그리고 산페르민이여 영원하라. 산페르민이여 영원하라."

어제(6일) 오전 10시 팜플로나 시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추피나조(Chupinazo)`라고 불리는 폭죽이 터지면서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산페르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소몰이 행사(entierro)`.

인근 목장의 문이 열리고 황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 흰색 바지를 입고 목에 빨간색 스카프를 두른 소몰이 참가자들은 황소 떼를 자극하면서 투우장까지 달립니다.

이들이 달려야 하는 거리는 약 825m.

이름은 소몰이지만 사실 참가자들이 소보다 앞서 달리기 때문에 날카로운 뿔에 받힐지도 모르는 위험이 늘 도사립니다.

그래서 매년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요.

1924년 이후 모두 1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합니다.

14일 자정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는 3세기 말 팜플로나 주교였던 산페르민을 기리기 위해 1591년 시작됐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음악회와 연극 등의 행사도 열립니다.

산페르민 축제는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신의 처녀작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년)에서 소몰이 행사를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앵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산페르민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광란의 소몰이 행사로 유명한 이 축제를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스페인 동북부 팜플로나 시청 앞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와인과 샴페인 등을 마시며 잔뜩 흥에 겨운 표정들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스페인의 대표 축제인 `산페르민(San Fermin)` 축제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현장음 : 엔리케 마야 / 팜플로나 시장]

"팜플로나 사람들, 그리고 산페르민이여 영원하라. 산페르민이여 영원하라."

어제(6일) 오전 10시 팜플로나 시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추피나조(Chupinazo)`라고 불리는 폭죽이 터지면서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산페르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소몰이 행사(entierro)`.

인근 목장의 문이 열리고 황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 흰색 바지를 입고 목에 빨간색 스카프를 두른 소몰이 참가자들은 황소 떼를 자극하면서 투우장까지 달립니다.

이들이 달려야 하는 거리는 약 825m.

이름은 소몰이지만 사실 참가자들이 소보다 앞서 달리기 때문에 날카로운 뿔에 받힐지도 모르는 위험이 늘 도사립니다.

그래서 매년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요.

1924년 이후 모두 1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합니다.

14일 자정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는 3세기 말 팜플로나 주교였던 산페르민을 기리기 위해 1591년 시작됐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음악회와 연극 등의 행사도 열립니다.

산페르민 축제는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신의 처녀작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년)에서 소몰이 행사를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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