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개발자 “위태로운 한국의 IT, 변방으로 밀릴수도”

우리나라의 IT기술은 세계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최고의 인터넷 환경을 자부하고 보급률 또한 세계최고다. 토종 IT업계의 영향력도 워낙 강력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름값을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IT환경은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 뿐 그 이면의 문제는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리눅스와 오픈 소스 개발자이며 포털 사이트 시스템 설계 구축을 해온 시스템 엔지니어 김인성이다. 김인성은『한국 IT산업의 멸망』이란 책을 통해 `IT 강국`이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한국 IT산업의 진실을 파헤치며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TV 등 새로운 흐름에 뒤처진 한국 IT산업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무분별한 컨텐츠 사용, 불편하고 위험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 등 우리의 인터넷 환경을 ‘촌스러운 인터넷’ 이라고 평가한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며 국내 IT산업이 송두리째 변하고 있다. 음성 중심의 통신시장 경쟁이 데이터로 변했고, 유무선 상품별 단위 경쟁에서 컨버전스 경쟁으로, 수동적인 미디어 접근방식에서 능동적 접근과 활용을 가져왔다. 국내 통신사와 기기업체들은 부랴부랴 아이폰의 개방형 시스템을 쫓아가는 모습이다. 생산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는 모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훌륭한 디자인과 성능 못지 않게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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