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면산 산사태는 인재

등록 2011.07.28.
[앵커]

어제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준 비만 철저히 했어도 미리 막을 수도 있는 인재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 나미처럼 덮친 수마에 산허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꺾이고. 무너지고.

토사에 쓸려 나간 산중턱엔 어른 키 만한 나무뿌리가 위태롭게 처박혀 있습니다.

생태공원을 조성하다 베어진 나무들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실 제로 어제 오전 한 30대 남자가 토사에 떠밀려 내려온 이런 나무에 맞아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우면산 주변의 무리한 공사가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방배동 주민]

"개선한다고 여기 나무 깎고 물길 낸다고 했잖아요. 했으면 뭐해. 이번에 (토사가) 아파트를 덮쳤는데. 체계적으로 (공사를) 안했다는 얘기"

[스탠드 업]

산 사태가 난 지역을 올라와 보니 공사 중인 인공 물길이 보입니다.

이 물길을 따라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가 인근 아파트를 덮친 것입니다.

구청 측은 뿌리가 짧은 아카시아 나무가 흙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쌍홍 /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장]

"갑자기 시간당 100mm이상 쏟아 부으니깐 (토사가) 물먹은 힘을 버틸 수가 없어서 쏠린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다릅니다.

[인터뷰: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아카시아나무 때문이 아니에요. 아카시아 나무는 전국 어디에나 다 있어요. 아파트를 개발하면서 상부를 보강하지 않아서. 공사를 제대로 안 해서 그래요. 이건 해외 토픽감이예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면산 정상 공군 기지 주변에 매설됐던 대인 지뢰가 폭우에 쓸려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병력과 경찰이 모두 사고 수습에 투입돼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방배동 일대.

이번 피해도 자연의 교훈을 무시한 인재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종식입니다.

[촬영기자 : 임광희 / 영상편집 : 이철]

[앵커]

어제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준 비만 철저히 했어도 미리 막을 수도 있는 인재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 나미처럼 덮친 수마에 산허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꺾이고. 무너지고.

토사에 쓸려 나간 산중턱엔 어른 키 만한 나무뿌리가 위태롭게 처박혀 있습니다.

생태공원을 조성하다 베어진 나무들도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실 제로 어제 오전 한 30대 남자가 토사에 떠밀려 내려온 이런 나무에 맞아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우면산 주변의 무리한 공사가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방배동 주민]

"개선한다고 여기 나무 깎고 물길 낸다고 했잖아요. 했으면 뭐해. 이번에 (토사가) 아파트를 덮쳤는데. 체계적으로 (공사를) 안했다는 얘기"

[스탠드 업]

산 사태가 난 지역을 올라와 보니 공사 중인 인공 물길이 보입니다.

이 물길을 따라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가 인근 아파트를 덮친 것입니다.

구청 측은 뿌리가 짧은 아카시아 나무가 흙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쌍홍 /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장]

"갑자기 시간당 100mm이상 쏟아 부으니깐 (토사가) 물먹은 힘을 버틸 수가 없어서 쏠린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다릅니다.

[인터뷰: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아카시아나무 때문이 아니에요. 아카시아 나무는 전국 어디에나 다 있어요. 아파트를 개발하면서 상부를 보강하지 않아서. 공사를 제대로 안 해서 그래요. 이건 해외 토픽감이예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면산 정상 공군 기지 주변에 매설됐던 대인 지뢰가 폭우에 쓸려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병력과 경찰이 모두 사고 수습에 투입돼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폭우로 물바다가 됐던 방배동 일대.

이번 피해도 자연의 교훈을 무시한 인재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종식입니다.

[촬영기자 : 임광희 / 영상편집 : 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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