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주가 오후에 급반등… 1,800 턱걸이

등록 2011.08.09.
지수 하락세는 개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57포인트(3.29%) 내린 1,807.88로 출발했다. 2분여 만에 1,800선이 붕괴했다. 낙폭은 점점 커져 개장 후 1시간이 지났을 때 지수는 1,770 선을 나타냈다.

한번 추락한 지수는 날개가 없었다. 11시12분에 1,700선이 무너지더니 11시20분에는 1,684.68까지 내려갔다. 장중 하락폭은 184.77포인트(9.8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하락장을 예상했음에도 실제 눈앞에 보이는 숫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말 그대로 `공포`가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점심때가 임박해 지수가 급락하자 여의도 식당가는 때 아닌 도시락 특수를 누렸다. 증권사 직원들이 시장을 계속 주시해야 해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려는 주문이 폭주한 것이다.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도시락이 이날은 1시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주변의 한 식당 관계자는 "주문이 평소의 3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 분위기가 진정된 것은 점심때를 지나면서다.

정오 경 지수는 1,700선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1시 1,740선으로 올라온 코스피는 1시56분 1,800선을 회복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결국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로 장을 마감해 1,8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1,700선 밑까지 하락한 지수가 장 막판에 1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낙폭이 58.14포인트(12.57%)에 달했다. 404.55까지 추락하며 400선 붕괴까지 위협받았다.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하락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마감 때는 낙폭을 줄였다. 전날보다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로 장을 마쳤다.

시장 상황이 변화무쌍하게 흘러가자 증권사 각 지점에는 어제에 이어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우증권 관악지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손절매를 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 지수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언제 반등할지도 궁금해하는 내용이 주된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지자 금융당국은 투자심리 수습에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5개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국내 경제금융시스템이 견고하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지수 하락세는 개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57포인트(3.29%) 내린 1,807.88로 출발했다. 2분여 만에 1,800선이 붕괴했다. 낙폭은 점점 커져 개장 후 1시간이 지났을 때 지수는 1,770 선을 나타냈다.

한번 추락한 지수는 날개가 없었다. 11시12분에 1,700선이 무너지더니 11시20분에는 1,684.68까지 내려갔다. 장중 하락폭은 184.77포인트(9.8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하락장을 예상했음에도 실제 눈앞에 보이는 숫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말 그대로 `공포`가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점심때가 임박해 지수가 급락하자 여의도 식당가는 때 아닌 도시락 특수를 누렸다. 증권사 직원들이 시장을 계속 주시해야 해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려는 주문이 폭주한 것이다.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도시락이 이날은 1시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주변의 한 식당 관계자는 "주문이 평소의 3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포 분위기가 진정된 것은 점심때를 지나면서다.

정오 경 지수는 1,700선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1시 1,740선으로 올라온 코스피는 1시56분 1,800선을 회복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결국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로 장을 마감해 1,8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1,700선 밑까지 하락한 지수가 장 막판에 1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낙폭이 58.14포인트(12.57%)에 달했다. 404.55까지 추락하며 400선 붕괴까지 위협받았다.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하락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마감 때는 낙폭을 줄였다. 전날보다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로 장을 마쳤다.

시장 상황이 변화무쌍하게 흘러가자 증권사 각 지점에는 어제에 이어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우증권 관악지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손절매를 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 지수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언제 반등할지도 궁금해하는 내용이 주된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지자 금융당국은 투자심리 수습에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5개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국내 경제금융시스템이 견고하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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