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열린 아주 특별한 수요시위

등록 2011.08.10.
[앵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선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이 참석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즉각 사죄하고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기자]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수요시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또 한번의 시위였지만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집니다.

특별한 손님, 91살의 노수복 할머니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20살 때 우물에서 빨래를 하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동남아 지역에서 말로 표현 못할 아픔을 겪었습니다.

일본의 패망 뒤에 버려진 할머니는 태국에 거주해왔고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다소곳이 모은 손에 주름진 얼굴이지만 일본 대사관을 바라보는 눈빛만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또렷합니다.

[인터뷰: 노수복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오늘 참여해서 기분은 좋다. (일본에 대해선) 말하고 싶은 건 많지만 (일본이) 안 좋다는 것밖에 말할 게 없다."

할머니의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서너 배 이상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스탠드업]

"오늘 982차 수요 시위는 태국에서 온 노수복 할머니까지 참여해 더욱 뜨겁고 활기차게 진행됐습니다."

어린학생들에겐 역사의 아픔을 가르치는 현장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임현준 / 동백초 4학년]

"할머니들이 바라는 대로 일본 대사관 사람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더 늦기 전에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일본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쿠노 아야코 / 일본인 참가자]

"일본의 책임입니다. 우리가 폐를 엄청 끼쳤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확실히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국적을 초월한 시위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일장기가 펄럭이는 일본 대사관 철문은 오늘도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92년 겨울에 시작한 수요시위는 오는 12월 14일 1000회를 맞이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임광희 / 영상편집 이철)

[앵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선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이 참석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즉각 사죄하고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기자]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수요시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또 한번의 시위였지만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집니다.

특별한 손님, 91살의 노수복 할머니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20살 때 우물에서 빨래를 하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동남아 지역에서 말로 표현 못할 아픔을 겪었습니다.

일본의 패망 뒤에 버려진 할머니는 태국에 거주해왔고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다소곳이 모은 손에 주름진 얼굴이지만 일본 대사관을 바라보는 눈빛만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또렷합니다.

[인터뷰: 노수복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오늘 참여해서 기분은 좋다. (일본에 대해선) 말하고 싶은 건 많지만 (일본이) 안 좋다는 것밖에 말할 게 없다."

할머니의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서너 배 이상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스탠드업]

"오늘 982차 수요 시위는 태국에서 온 노수복 할머니까지 참여해 더욱 뜨겁고 활기차게 진행됐습니다."

어린학생들에겐 역사의 아픔을 가르치는 현장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임현준 / 동백초 4학년]

"할머니들이 바라는 대로 일본 대사관 사람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더 늦기 전에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일본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쿠노 아야코 / 일본인 참가자]

"일본의 책임입니다. 우리가 폐를 엄청 끼쳤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확실히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국적을 초월한 시위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일장기가 펄럭이는 일본 대사관 철문은 오늘도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92년 겨울에 시작한 수요시위는 오는 12월 14일 1000회를 맞이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임광희 / 영상편집 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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