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등록 2011.08.12.
오세훈 시장은 12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주민투표의 승패에 따라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유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1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기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가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과 야당의 투표 불참운동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사퇴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선택해 준 `서울 시민의 표심`과 `한나라당 등과의 협의 미진`을 꼽았다.

그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의 엄중한 뜻 때문에 시장직을 사퇴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시의회 4분의3과, 구청장 5분의4가 야당을 선택하면서도 시장만은 저를 선택한 무언의 지상명령이 이번에 제가 쉽게시장직 거취를 주민투표 결과와 연계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개인의 정치 행보와 연관되는 부분이므로 혼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시장직과 연계하는 것은 한나라당과 서울시 여당 국회의원들과 깊은 논의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열흘 남짓 기간이 남았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당과도 긴밀히 협의한 끝에 입장이 서면 투표전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적 경제 충격 속에서 아직도 퍼주기식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민주당은 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우리 아이들을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 가르는 사회 분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려운 사람의 몫을 빼앗아 가는 불평등 복지이자 부자복지"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과잉 복지냐 지속가능한 복지냐를 선택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복지포퓰리즘에 누군가는 분명히 제동을 걸어야 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표 앞에서 흔들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4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라면서 "우리 아들과 딸에게 아버지가 받는 복지를 물려줄지, 빚과 세금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지 서울 시민의 손으로 분명하게 선택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 정주희 기자 zooey@donga.com

오세훈 시장은 12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주민투표의 승패에 따라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유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 고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24일 치러질 주민투표는 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1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제 거취의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고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기에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더 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가 자신의 대권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과 야당의 투표 불참운동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사퇴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선택해 준 `서울 시민의 표심`과 `한나라당 등과의 협의 미진`을 꼽았다.

그는 "작년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의 엄중한 뜻 때문에 시장직을 사퇴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시의회 4분의3과, 구청장 5분의4가 야당을 선택하면서도 시장만은 저를 선택한 무언의 지상명령이 이번에 제가 쉽게시장직 거취를 주민투표 결과와 연계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개인의 정치 행보와 연관되는 부분이므로 혼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시장직과 연계하는 것은 한나라당과 서울시 여당 국회의원들과 깊은 논의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열흘 남짓 기간이 남았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당과도 긴밀히 협의한 끝에 입장이 서면 투표전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전 세계적 경제 충격 속에서 아직도 퍼주기식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민주당은 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정서를 선거에 이용해 우리 아이들을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 가르는 사회 분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려운 사람의 몫을 빼앗아 가는 불평등 복지이자 부자복지"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과잉 복지냐 지속가능한 복지냐를 선택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복지포퓰리즘에 누군가는 분명히 제동을 걸어야 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만이 표 앞에서 흔들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4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라면서 "우리 아들과 딸에게 아버지가 받는 복지를 물려줄지, 빚과 세금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지 서울 시민의 손으로 분명하게 선택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 정주희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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