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야타족에 까도남,된장녀까지 신조어의 변천

등록 2011.08.13.
오렌지족, 야타족, 수표족을 기억하시나요?

‘까도남’ ‘초식남’ ‘된장녀’ ‘건어물녀’. 특정 성향을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무수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런 신조어들이 최근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오렌지족’ ‘야타족’.

요즘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고급 외제차를 타는 것은 사실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90년데 중반 강남 압구정동 청담동 부근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오렌지족’의 등장은 일반인들에게는 환타지같은 이야기였다.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 세대가 이룩한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상식 밖의 소비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일컬었다.

용돈으로 수백, 수천만 원을 받아 고급 외제차에, 명품을 두르고, 비싼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 사는 그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절이었다. 정치·사회적 개방과 기성세대의 한풀이가 겹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사회학자들은 분석한다.

오렌지족의 어원은 이 젊은이들이 차를 타고 가다가 이성을 꼬실 때 한손으로 오렌지를 내보이거나 오렌지 주스로 프로포즈한다는 데서 생겼다는 주장도 있고, 오렌지를 사려는 젊은이에게 귤을 건넨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오렌지를 모른다고 구박을 받은 사건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당시만 해도 오렌지는 비싼 과일이었던 터라 젊은이들은 부의 상징으로 차안에 오렌지를 항상 넣고 다녔다고 한다.

또 이들은 외제차를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야 타!” 라고 말한다 하여 ‘야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오렌지족’과 ‘야타족’에 이어 이를 능가하는 ‘수표족’도 등장했다.



수표족을 아시나요

최근 들어 서울 강남지역 유흥가에 ‘오렌지족’ ‘야타족’을 능가하는 ‘수표족’이 등장, 황금만능주의의 부패 행태를 전파시키고 있다.

수표족이란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애프터를 위해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주면서 메모지 대신 10만원권 수표를 이용하는 젊은 남자를 지칭한다.

지난 23일 밤 11시경 수표족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서울 강남의 A나이트클럽. 1백만원권 수표로 60만원이 넘는 술값 계산을 끝낸 20대 남자가 마주 앉은 20대 초반의 여자에게 말했다.

“2차로 가라오케 가자”

“오빠 오늘은 안돼요. 다음에 만나요”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 남자는 거스름돈으로 받은 10만원권 수표 중 1장을 지갑에서 꺼내더니 뒷면에 자신의 이름과 호출기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여자에게 건넸다.

이 나이트클럽 영업이사 유모씨(29)는 “지난겨울부터 연락처를 수표 뒷면에 적어주는 젊은 남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올 여름방학 중에 그 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메모지가 없어 술김에 10만원권 수표를 이용한 것이 같은 부류의 젊은이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수표족이 생겨난 것 같다”며 “50만원권과 1백만원권을 사용하는 고액수표족 까지 있다”고 귀띔했다.

수표족은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옷으로 무장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점에서 오렌지족이나 야타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오렌지족과 야타족이 서로의 신원을 묻지 않은 채 쾌락을 좇는 것과는 달리 제2, 제3의 만남을 낚기 위해 자신의 부를 미끼로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

오렌지족 야타족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보아 온 유흥업소 종업원 들은 대기업까지 부도가 나는 최근의 경제 불황 속에서 마치 별천지 인간처럼 돈을 펑펑 써대는 수표족의 정체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영상은 당시의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캠페인 드라마의 한 장면.

오렌지족, 야타족, 수표족을 기억하시나요?

‘까도남’ ‘초식남’ ‘된장녀’ ‘건어물녀’. 특정 성향을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무수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런 신조어들이 최근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오렌지족’ ‘야타족’.

요즘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고급 외제차를 타는 것은 사실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90년데 중반 강남 압구정동 청담동 부근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오렌지족’의 등장은 일반인들에게는 환타지같은 이야기였다.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 세대가 이룩한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상식 밖의 소비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일컬었다.

용돈으로 수백, 수천만 원을 받아 고급 외제차에, 명품을 두르고, 비싼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 사는 그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절이었다. 정치·사회적 개방과 기성세대의 한풀이가 겹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사회학자들은 분석한다.

오렌지족의 어원은 이 젊은이들이 차를 타고 가다가 이성을 꼬실 때 한손으로 오렌지를 내보이거나 오렌지 주스로 프로포즈한다는 데서 생겼다는 주장도 있고, 오렌지를 사려는 젊은이에게 귤을 건넨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오렌지를 모른다고 구박을 받은 사건에서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당시만 해도 오렌지는 비싼 과일이었던 터라 젊은이들은 부의 상징으로 차안에 오렌지를 항상 넣고 다녔다고 한다.

또 이들은 외제차를 타고 가다가 맘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야 타!” 라고 말한다 하여 ‘야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오렌지족’과 ‘야타족’에 이어 이를 능가하는 ‘수표족’도 등장했다.



수표족을 아시나요

최근 들어 서울 강남지역 유흥가에 ‘오렌지족’ ‘야타족’을 능가하는 ‘수표족’이 등장, 황금만능주의의 부패 행태를 전파시키고 있다.

수표족이란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애프터를 위해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주면서 메모지 대신 10만원권 수표를 이용하는 젊은 남자를 지칭한다.

지난 23일 밤 11시경 수표족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서울 강남의 A나이트클럽. 1백만원권 수표로 60만원이 넘는 술값 계산을 끝낸 20대 남자가 마주 앉은 20대 초반의 여자에게 말했다.

“2차로 가라오케 가자”

“오빠 오늘은 안돼요. 다음에 만나요”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 남자는 거스름돈으로 받은 10만원권 수표 중 1장을 지갑에서 꺼내더니 뒷면에 자신의 이름과 호출기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여자에게 건넸다.

이 나이트클럽 영업이사 유모씨(29)는 “지난겨울부터 연락처를 수표 뒷면에 적어주는 젊은 남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올 여름방학 중에 그 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메모지가 없어 술김에 10만원권 수표를 이용한 것이 같은 부류의 젊은이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수표족이 생겨난 것 같다”며 “50만원권과 1백만원권을 사용하는 고액수표족 까지 있다”고 귀띔했다.

수표족은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옷으로 무장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점에서 오렌지족이나 야타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오렌지족과 야타족이 서로의 신원을 묻지 않은 채 쾌락을 좇는 것과는 달리 제2, 제3의 만남을 낚기 위해 자신의 부를 미끼로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

오렌지족 야타족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보아 온 유흥업소 종업원 들은 대기업까지 부도가 나는 최근의 경제 불황 속에서 마치 별천지 인간처럼 돈을 펑펑 써대는 수표족의 정체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영상은 당시의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캠페인 드라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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