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는 왜 한국을 칭송했을까

등록 2011.08.24.
『사평역에서』, 『포구기행』으로 유명한 시인 곽재구가 9년만에 돌아왔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그는 시집도 산문집도 내지 않았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남는 시간을 투자해 글을 쓰며 문학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다시 글을 쓰기 위해 인도 시인 타고르의 고향 산티니케탄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2년 가량의 시간이 흘러, 시인 곽재구가 돌아왔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인도 산티니케탄에서 시인 타고르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기록을 담은 『우리가 사랑한 1초들』. 9년 만에 출간된 이번 신작은 저자가 산티니케탄에서 540일의 시간을 보내며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 그리고 느낀 점들을 담고 있다. 낯선 곳에서 만난, 가난하지만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생의 아름다운 1초 들을 돌이켜보게 한다.

저자 곽재구가 산티니케탄을 찾은 이유는 어린 시절 읽었던 시인 타고르의 시가 준 감동을 잊지 못해서다. 저자는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1970년대 중반이었고 삶의 현실을 척박했습니다. 정치적 피폐함이 극에 이른 시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시편들을 읽는 순간들은 작은 천국이었지요. 시가 있어서 행복했고 타고르가 있어서 지상 위의 어떤 길이건 끝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처음 쓴 시의 한 줄을 타고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요..."라고 말하며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그의 빛나는 눈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허름한 시들은 그의 형형한 눈빛의 체에 걸러져 단 한 줄도 지상에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의 성긴 체에도 걸러지지 않고 남을 시를 꼭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깊었습니다."라며 인도의 산티니케탄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연꽃이 만발한 삼바티 마을에서 본 아침 햇살과 순결한 꽃의 조화와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 초등학교 6학년인 해닮이와 함께 9박 10일간의 짧은 히말라야 산길 여행을 하며 경험한 이야기, 산티에서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마시 이야기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만난 작은 마을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통해 너무 당연히 주어지던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 우리 생의 수많은 1초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준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김수진(교보문고 북뉴스)sujin2017@kyobobook.co.kr, 트위터 @sujin2017

『사평역에서』, 『포구기행』으로 유명한 시인 곽재구가 9년만에 돌아왔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그는 시집도 산문집도 내지 않았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남는 시간을 투자해 글을 쓰며 문학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다시 글을 쓰기 위해 인도 시인 타고르의 고향 산티니케탄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2년 가량의 시간이 흘러, 시인 곽재구가 돌아왔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인도 산티니케탄에서 시인 타고르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기록을 담은 『우리가 사랑한 1초들』. 9년 만에 출간된 이번 신작은 저자가 산티니케탄에서 540일의 시간을 보내며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 그리고 느낀 점들을 담고 있다. 낯선 곳에서 만난, 가난하지만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행복해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생의 아름다운 1초 들을 돌이켜보게 한다.

저자 곽재구가 산티니케탄을 찾은 이유는 어린 시절 읽었던 시인 타고르의 시가 준 감동을 잊지 못해서다. 저자는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1970년대 중반이었고 삶의 현실을 척박했습니다. 정치적 피폐함이 극에 이른 시간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타고르의 시편들을 읽는 순간들은 작은 천국이었지요. 시가 있어서 행복했고 타고르가 있어서 지상 위의 어떤 길이건 끝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처음 쓴 시의 한 줄을 타고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요..."라고 말하며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그의 빛나는 눈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허름한 시들은 그의 형형한 눈빛의 체에 걸러져 단 한 줄도 지상에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그의 성긴 체에도 걸러지지 않고 남을 시를 꼭 써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깊었습니다."라며 인도의 산티니케탄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연꽃이 만발한 삼바티 마을에서 본 아침 햇살과 순결한 꽃의 조화와 농부가 되고 싶은 아이, 초등학교 6학년인 해닮이와 함께 9박 10일간의 짧은 히말라야 산길 여행을 하며 경험한 이야기, 산티에서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마시 이야기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만난 작은 마을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통해 너무 당연히 주어지던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 우리 생의 수많은 1초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준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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