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하고 유방이 아플 때 OO 한 잔 마시면…

등록 2011.11.01.

40대 주부 이 모씨는 요즘들어 가슴이 답답하다. 갱년기 우울증 때문일까. 교외로 바람을 쐬러 나가자 기분은 한결 나아졌지만 속이 울렁거리는 듯한 체증은 그대로다. 심한 날엔 두통까지 겹치면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씨는 한 지인으로부터 자신과 같은 증상에 귤껍질차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먹고 남은 귤껍질을 모아 깨끗이 씻어 말렸다가 생강과 함께 달여마셨다. 기분 탓일까. 어느 순간부턴가 그녀를 괴롭히던 가슴통증은 사라졌다. 도대체 귤껍질에 어떤 약효가 있는 것일까?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귤껍질을 약재로 사용했다. 귤껍질은 귤피(橘皮), 묵혀둔 것은 진피(陳皮)라고 불린다. 맛은 맵고 쓰며 따뜻한 성질이 있고 비장이나 폐에 작용한다. 「별록」에서는 기를 아래로 내려가게 해서 기침이나 구토하는 것을 막아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소화가 잘 되도록해 가슴의 답답함과 곽란(霍亂: 심하게 토하거나 설사하는 급성 위장염)을 치료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기가 잘 소통되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더부룩하거나 체하는 증상을 호소한다. 기가 오랫동안 소통되지 않으면 몸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그래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하거나 두통이 있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이런 경우 말린 귤껍질을 끓여 진피차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다. 진피는 체내의 기가 잘 돌아가도록 돕는다.

덜익은 귤의 껍질은 청피(靑皮)라고 한다. 진피의 맛과 따뜻한 성질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간과 담, 위장에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간과 담에 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옆구리가 아프거나 유방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청피는 소화작용을 돕고 여성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진피든 청피든 기력이 너무 약해 마른 기침을 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부천소생한의원 백종우 원장
정리/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40대 주부 이 모씨는 요즘들어 가슴이 답답하다. 갱년기 우울증 때문일까. 교외로 바람을 쐬러 나가자 기분은 한결 나아졌지만 속이 울렁거리는 듯한 체증은 그대로다. 심한 날엔 두통까지 겹치면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씨는 한 지인으로부터 자신과 같은 증상에 귤껍질차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먹고 남은 귤껍질을 모아 깨끗이 씻어 말렸다가 생강과 함께 달여마셨다. 기분 탓일까. 어느 순간부턴가 그녀를 괴롭히던 가슴통증은 사라졌다. 도대체 귤껍질에 어떤 약효가 있는 것일까?

한방에서는 오래 전부터 귤껍질을 약재로 사용했다. 귤껍질은 귤피(橘皮), 묵혀둔 것은 진피(陳皮)라고 불린다. 맛은 맵고 쓰며 따뜻한 성질이 있고 비장이나 폐에 작용한다. 「별록」에서는 기를 아래로 내려가게 해서 기침이나 구토하는 것을 막아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소화가 잘 되도록해 가슴의 답답함과 곽란(霍亂: 심하게 토하거나 설사하는 급성 위장염)을 치료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기가 잘 소통되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더부룩하거나 체하는 증상을 호소한다. 기가 오랫동안 소통되지 않으면 몸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그래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하거나 두통이 있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이런 경우 말린 귤껍질을 끓여 진피차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다. 진피는 체내의 기가 잘 돌아가도록 돕는다.

덜익은 귤의 껍질은 청피(靑皮)라고 한다. 진피의 맛과 따뜻한 성질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간과 담, 위장에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간과 담에 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옆구리가 아프거나 유방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청피는 소화작용을 돕고 여성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진피든 청피든 기력이 너무 약해 마른 기침을 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부천소생한의원 백종우 원장
정리/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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