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화음성 공개, 어떤 내용이길래?

등록 2011.12.29.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소방관에 과잉대응해 문책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지사 전화음성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는 김문수 지사와 119 상황실 간 1차 통화 내용 음성파일이 퍼지고 있다.

3분 13초 분량의 이 음성파일에서 김문수 지사는 소방서의 자동응답 메시지가 끝난후 “여보세요”라고 하자 소방관은 “여보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소방관은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답했으며 김 지사는 다시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말했다.소방관이 이어지는 말을 기다리자 김문수 지사는 용건을 말하지 않은채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또신분을 밝혔고 소방관은 “예, 무슨 일 때문에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김문수 지사는 “이름이 누구요?”라고 물었고 소방관은 다시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신건데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김문수 지사는 재차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고 소방관은 ‘용건’을 묻는 상황이 1분가량 반복됐다.

김 지사는 화난 어조로“아니, 도지사가 이름이 누구냐고 묻는데 답을 안해?”라고 하자 소방관은 “그런 얘기는 일반전화로 해야지 긴급전화로 하시면 안되죠”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는 약간 침묵한 뒤 “그러니까 누구냐고, 이름을 말해봐요 일단”이라고 했다. 소방관은 더 이상의 대응 없이 전화를 끊었다.

앞서 김 지사는 도 소방재난본부에 친절 교육을 주문했고 재난본부는 관등성명을 밝혀야 하는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은 이유로 남양주소방서 소방관 2명을 23일자로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 낸 바 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1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했고 요양원내 암환자 응급 이송 관련 문의를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했다. 당시 김문수 지사는 자신의 이름을 수 차례 밝히며 전화를 했고 상황실 근무자는 이를 장난전화로 오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사조치에 대해 ‘과잉대응이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경기도청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응급전화 응대관련 근무규정 위반으로 인사 조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119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모든 신고전화에 대해 장난전화 여부를 임의로 판단해 응대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경기도청은 “신고전화를 오인하는 사례를 방치한다면 시민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문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영상 뉴스팀 ㅣ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소방관에 과잉대응해 문책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지사 전화음성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는 김문수 지사와 119 상황실 간 1차 통화 내용 음성파일이 퍼지고 있다.

3분 13초 분량의 이 음성파일에서 김문수 지사는 소방서의 자동응답 메시지가 끝난후 “여보세요”라고 하자 소방관은 “여보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소방관은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답했으며 김 지사는 다시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말했다.소방관이 이어지는 말을 기다리자 김문수 지사는 용건을 말하지 않은채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또신분을 밝혔고 소방관은 “예, 무슨 일 때문에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김문수 지사는 “이름이 누구요?”라고 물었고 소방관은 다시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신건데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김문수 지사는 재차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고 소방관은 ‘용건’을 묻는 상황이 1분가량 반복됐다.

김 지사는 화난 어조로“아니, 도지사가 이름이 누구냐고 묻는데 답을 안해?”라고 하자 소방관은 “그런 얘기는 일반전화로 해야지 긴급전화로 하시면 안되죠”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는 약간 침묵한 뒤 “그러니까 누구냐고, 이름을 말해봐요 일단”이라고 했다. 소방관은 더 이상의 대응 없이 전화를 끊었다.

앞서 김 지사는 도 소방재난본부에 친절 교육을 주문했고 재난본부는 관등성명을 밝혀야 하는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은 이유로 남양주소방서 소방관 2명을 23일자로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 낸 바 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1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남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했고 요양원내 암환자 응급 이송 관련 문의를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했다. 당시 김문수 지사는 자신의 이름을 수 차례 밝히며 전화를 했고 상황실 근무자는 이를 장난전화로 오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사조치에 대해 ‘과잉대응이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경기도청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응급전화 응대관련 근무규정 위반으로 인사 조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119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모든 신고전화에 대해 장난전화 여부를 임의로 판단해 응대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경기도청은 “신고전화를 오인하는 사례를 방치한다면 시민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문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영상 뉴스팀 ㅣ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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