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왕 수니아스 “계획한 건 아니었다”

등록 2012.01.10.

코트의 별들이 모두 모였다. 샛별도 떴고 왕별도 떴다. 추억의 별들도 빛났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800석의 정원을 넘겨 통로까지 가득 메운 7112명의 팬들은 5시간 가까이 이어진 별들의 축제를 만끽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남녀 경기를 따로 치렀던 이전과 달리 K스타, V스타로 혼성팀을 편성해 단일 경기를 했다. 남자 경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던 여자 올스타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바뀐 방식 탓에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진 대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의 쇼맨십이 돋보였다. 그중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의 팬 서비스는 압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브할 차례가 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 팬의 손을 붙잡고 나와 공을 넘긴 뒤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줬다. 팬이 옷을 입고 서브를 준비하는 사이 수니아스는 천연덕스럽게 그의 자리에 대신 앉더니 옆에 있는 팬 여자 친구의 어깨를 감쌌다. 체육관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수니아스는 자신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자 상대 선수들과 얼싸안은 채 기뻐하기도 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남자부 세리머니 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올스타전은 평생 처음인데 확실하게 즐기고 싶었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상황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코트의 별들이 모두 모였다. 샛별도 떴고 왕별도 떴다. 추억의 별들도 빛났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800석의 정원을 넘겨 통로까지 가득 메운 7112명의 팬들은 5시간 가까이 이어진 별들의 축제를 만끽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남녀 경기를 따로 치렀던 이전과 달리 K스타, V스타로 혼성팀을 편성해 단일 경기를 했다. 남자 경기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던 여자 올스타를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바뀐 방식 탓에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진 대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의 쇼맨십이 돋보였다. 그중 수니아스(현대캐피탈)의 팬 서비스는 압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브할 차례가 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 팬의 손을 붙잡고 나와 공을 넘긴 뒤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 줬다. 팬이 옷을 입고 서브를 준비하는 사이 수니아스는 천연덕스럽게 그의 자리에 대신 앉더니 옆에 있는 팬 여자 친구의 어깨를 감쌌다. 체육관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수니아스는 자신의 스파이크가 네트에 걸리자 상대 선수들과 얼싸안은 채 기뻐하기도 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남자부 세리머니 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올스타전은 평생 처음인데 확실하게 즐기고 싶었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상황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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