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패션? 용해 맞아 용무늬 인기몰이

등록 2012.01.16.

임진(壬辰)년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유통업계는 ‘흑룡 (黑龍) 마케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롯데홈쇼핑과 롯데마트는 순금으로 만든 흑룡 여의주와 흑룡 저금통을 활용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용 기념메달’을 판매하는 등 기업들이 새해 마케팅에 흑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업계 자료에따르면 ‘황금돼지 띠’였던 2007년과 ‘백호 띠’였던 2010년 백화점의 유아용품 매출은 10~2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전년 대비 15.5%, 2010년에는 11.7% 증가했다. 유아용품 매출 증가는 띠 열풍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 해는 60년 만에 한번 돌아오는 흑룡해라 하여 전에는 조폭들이나 입고 착용 했을 법 한 용무늬 패션도 거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에서는용과 관련된 선물이 인기를 끈다. 올 해 흑룡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색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 용 슈즈
올 초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아이템은 ‘용슈즈’. 페르쉐 디자이너가 용띠 해를 맞아 제작한 모델이다. 금박과 보석 장식이 몸통을 감싸고 있으며 날카로운 비늘이 힐 뒷부분과 끈에 달아 화려한 용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 용 가방
용 열풍은 주로 우아함을 강조하는 명품으로 까지 이어졌다. 명품 브랜드 `코치(COACH)`는 용의 해를 맞아 용 그림이 그려진 `이어 오브 더 드래곤(Year of the Dragon)`이라는 토트백과 여권 지갑을 한정 판매 했다. 가방과 지갑 옆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용 그림은 중국의 유명 아티스트 장란(Zhang Lan)의 작품이다.* 용 팬티
용무늬 속옷을 착용하면 행운이 따른다 하여 출시한 용 팬티도 인기다. 올해 비비안의 남성 속옷 신제품에는 파워풀한 용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물감이 번진 듯한 느낌의 붉은 색과 검은색 구름 사이로 금색 용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전체적으로 물결치는 모양의 펄프린트는 화려함을 극대화 한다.* 용 액세서리
미니골드, 골드모아, 혼 등 토털 패션주얼리 기업 들도 용 조각으로 다양한 순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용 반지는 물론 용 펜던트 목걸이, 핸드폰 줄, 용 커플링 등 다양한 제품이 장식장을 진열한다. 또 설을 맞아 세뱃돈 봉투에 넣을 수 있는 "행운의 황금 흑룡 지폐"도 이색 상품으로 떠올랐다.* 용가리 빵
밀가루 반죽에 팥이나 슈크림을 넣어 구워내는 방식은 붕어빵과 같다. 언뜻 봐서는 붕어빵처럼 보이나 모양은 전혀 다른 용 모양을 하고 있다. 용은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나 무섭다기 보다는 귀엽고 익살스럽다. 네티즌들은이 빵에 "용가리빵"이라는 이름을지었다.
* 용 게임기
편의성은 뒷전이고 용을 닮은 외형으로만 전략을 펴는 게임기도 눈길을 끈다. 드래곤 듀얼쇼크 게임패드’라는 명칭의 이 제품은 외형에서 주는 압박이 대단하다. PC와 연결시 용의 두 눈이 빛난다. 위아래 부분에 머리와 꼬리가 있어 일부 버튼은 매우 불편한 곳에 위치해 실수로 오동작이 생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용 술
이밖에 용을 모티브로 삼은 상품은 식료품 업계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인 배스킨라빈스는 흑룡 모양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 했으며, 허영만 화백의 라벨 그림으로 유명한 트윈와인의 ‘용 와인’은 출시 2주만에 7000병 판매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일각에서는 매년 반복 되는 이 같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근거 없는 논리로 소비심리를 부추긴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12지신은 우리나라의 전통 사상이기 때문에 ‘띠’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은 사라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거나 매년 초 반복되는 ‘띠’ 캐릭터 열풍은 소비자에게 웃음을 전해 준다.

동영상 뉴스팀 l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임진(壬辰)년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유통업계는 ‘흑룡 (黑龍) 마케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롯데홈쇼핑과 롯데마트는 순금으로 만든 흑룡 여의주와 흑룡 저금통을 활용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용 기념메달’을 판매하는 등 기업들이 새해 마케팅에 흑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업계 자료에따르면 ‘황금돼지 띠’였던 2007년과 ‘백호 띠’였던 2010년 백화점의 유아용품 매출은 10~2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전년 대비 15.5%, 2010년에는 11.7% 증가했다. 유아용품 매출 증가는 띠 열풍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 해는 60년 만에 한번 돌아오는 흑룡해라 하여 전에는 조폭들이나 입고 착용 했을 법 한 용무늬 패션도 거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에서는용과 관련된 선물이 인기를 끈다. 올 해 흑룡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색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 용 슈즈
올 초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아이템은 ‘용슈즈’. 페르쉐 디자이너가 용띠 해를 맞아 제작한 모델이다. 금박과 보석 장식이 몸통을 감싸고 있으며 날카로운 비늘이 힐 뒷부분과 끈에 달아 화려한 용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 용 가방
용 열풍은 주로 우아함을 강조하는 명품으로 까지 이어졌다. 명품 브랜드 `코치(COACH)`는 용의 해를 맞아 용 그림이 그려진 `이어 오브 더 드래곤(Year of the Dragon)`이라는 토트백과 여권 지갑을 한정 판매 했다. 가방과 지갑 옆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용 그림은 중국의 유명 아티스트 장란(Zhang Lan)의 작품이다.* 용 팬티
용무늬 속옷을 착용하면 행운이 따른다 하여 출시한 용 팬티도 인기다. 올해 비비안의 남성 속옷 신제품에는 파워풀한 용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물감이 번진 듯한 느낌의 붉은 색과 검은색 구름 사이로 금색 용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전체적으로 물결치는 모양의 펄프린트는 화려함을 극대화 한다.* 용 액세서리
미니골드, 골드모아, 혼 등 토털 패션주얼리 기업 들도 용 조각으로 다양한 순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용 반지는 물론 용 펜던트 목걸이, 핸드폰 줄, 용 커플링 등 다양한 제품이 장식장을 진열한다. 또 설을 맞아 세뱃돈 봉투에 넣을 수 있는 "행운의 황금 흑룡 지폐"도 이색 상품으로 떠올랐다.* 용가리 빵
밀가루 반죽에 팥이나 슈크림을 넣어 구워내는 방식은 붕어빵과 같다. 언뜻 봐서는 붕어빵처럼 보이나 모양은 전혀 다른 용 모양을 하고 있다. 용은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나 무섭다기 보다는 귀엽고 익살스럽다. 네티즌들은이 빵에 "용가리빵"이라는 이름을지었다.
* 용 게임기
편의성은 뒷전이고 용을 닮은 외형으로만 전략을 펴는 게임기도 눈길을 끈다. 드래곤 듀얼쇼크 게임패드’라는 명칭의 이 제품은 외형에서 주는 압박이 대단하다. PC와 연결시 용의 두 눈이 빛난다. 위아래 부분에 머리와 꼬리가 있어 일부 버튼은 매우 불편한 곳에 위치해 실수로 오동작이 생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용 술
이밖에 용을 모티브로 삼은 상품은 식료품 업계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인 배스킨라빈스는 흑룡 모양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 했으며, 허영만 화백의 라벨 그림으로 유명한 트윈와인의 ‘용 와인’은 출시 2주만에 7000병 판매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일각에서는 매년 반복 되는 이 같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근거 없는 논리로 소비심리를 부추긴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12지신은 우리나라의 전통 사상이기 때문에 ‘띠’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은 사라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거나 매년 초 반복되는 ‘띠’ 캐릭터 열풍은 소비자에게 웃음을 전해 준다.

동영상 뉴스팀 l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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