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여진구 “키 186㎝까지 컸으면 좋겠어요”

등록 2012.02.10.

‘나의 빈(嬪)이란 말이다. 연우야….’

대사 하나로 안방 여심을 뒤흔든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여진구(15).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어린 ‘훤’ 역으로 띠 동갑이 넘는 여성들에게 흑심을 품게 한 아역배우 여진구를 만났다.

여진구는 여느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들과 다름없이 장난기 넘치고 꿈 많은 소년이었다. 저렇게 장난스럽고 순진한 아이가 어떻게 듬직한 ‘훤’을 연기했었는지 의아했을 정도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할 때도 영 어색한지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그는 사진을 찍으며 “내일 ‘해품달’ 형들이랑 화보 찍는데 큰일이에요. 어떡하죠?”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 “제 연기 점수요? 70~80점이요.”

‘해품달’ 아역부분이 끝난 소감을 묻자 여진구는 감사인사를 전하기에 바빴다. 그는 “저번에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는데 스태프 분들이 ‘진구, 우리 빼 먹었어’라고 하셔서…(웃음)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모두 감사드려요”라며 꼭 적어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여진구는 SBS ‘뿌리 깊은 나무’ ‘무사 백동수’ ‘일지매’ 등 사극에서 남자 주인공 아역을 맡아왔다. 하지만 늘 낮은 계급의 역할이라서 이번 ‘해품달’ 세자 ‘훤’ 역은 색다르기만 했다.

“기분이 묘했죠. 예전엔 낮은 계급의 역을 맡으니까 만날 구박받고 기 죽어있었는데 세자로 나오니 다들 저에게 머리를 숙이잖아요.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해품달’을 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말투였다. 그 동안 강한 남성 캐릭터를 주로 맡다보니 본인도 모르게 말투가 날카로워져 있던 것. 그래서 대본을 보며 한 마디, 한 마디에 밑줄을 긋고 억양 표시까지 하며 말투를 고치려 노력했다.

“처음 연기할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대본이 워낙 좋아서 감정을 잡는 게 어렵진 않았지만 그래도 말투를 고치려니 힘들더라고요. 특히 연우가 죽는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 PD선생님과 정은표 선생님께서 ‘이럴 땐 이렇게 감정을 잡아보는 게 어떨까’ 라고 하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그래도 아쉬운 면은 있다. 여진구에게 ‘해품달’에서 한 연기에 몇 점을 주고 싶으냐고 묻자 “70~80점이요”라고 답했다.

“보시는 분들은 다 잘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좀 아쉬움이 남아요. 특히 연우랑 첫 만남장면이 아쉬워요. 극 초반이었고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로맨틱하거나 코믹한 장면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어요. 표정도 약했던 거 같아요.”

글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영상 |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나의 빈(嬪)이란 말이다. 연우야….’

대사 하나로 안방 여심을 뒤흔든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여진구(15).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어린 ‘훤’ 역으로 띠 동갑이 넘는 여성들에게 흑심을 품게 한 아역배우 여진구를 만났다.

여진구는 여느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들과 다름없이 장난기 넘치고 꿈 많은 소년이었다. 저렇게 장난스럽고 순진한 아이가 어떻게 듬직한 ‘훤’을 연기했었는지 의아했을 정도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할 때도 영 어색한지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그는 사진을 찍으며 “내일 ‘해품달’ 형들이랑 화보 찍는데 큰일이에요. 어떡하죠?”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 “제 연기 점수요? 70~80점이요.”

‘해품달’ 아역부분이 끝난 소감을 묻자 여진구는 감사인사를 전하기에 바빴다. 그는 “저번에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는데 스태프 분들이 ‘진구, 우리 빼 먹었어’라고 하셔서…(웃음)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모두 감사드려요”라며 꼭 적어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여진구는 SBS ‘뿌리 깊은 나무’ ‘무사 백동수’ ‘일지매’ 등 사극에서 남자 주인공 아역을 맡아왔다. 하지만 늘 낮은 계급의 역할이라서 이번 ‘해품달’ 세자 ‘훤’ 역은 색다르기만 했다.

“기분이 묘했죠. 예전엔 낮은 계급의 역을 맡으니까 만날 구박받고 기 죽어있었는데 세자로 나오니 다들 저에게 머리를 숙이잖아요.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해품달’을 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말투였다. 그 동안 강한 남성 캐릭터를 주로 맡다보니 본인도 모르게 말투가 날카로워져 있던 것. 그래서 대본을 보며 한 마디, 한 마디에 밑줄을 긋고 억양 표시까지 하며 말투를 고치려 노력했다.

“처음 연기할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대본이 워낙 좋아서 감정을 잡는 게 어렵진 않았지만 그래도 말투를 고치려니 힘들더라고요. 특히 연우가 죽는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 PD선생님과 정은표 선생님께서 ‘이럴 땐 이렇게 감정을 잡아보는 게 어떨까’ 라고 하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그래도 아쉬운 면은 있다. 여진구에게 ‘해품달’에서 한 연기에 몇 점을 주고 싶으냐고 묻자 “70~80점이요”라고 답했다.

“보시는 분들은 다 잘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좀 아쉬움이 남아요. 특히 연우랑 첫 만남장면이 아쉬워요. 극 초반이었고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로맨틱하거나 코믹한 장면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어요. 표정도 약했던 거 같아요.”

글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영상 |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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