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로켓병기 ‘대신기전’ 최고 2km 비행

등록 2012.03.15.

로켓과학자의 40여 년에 걸친 노력으로 베일에 싸여 있던 ‘대신기전(大神機箭)’ 개발자가 밝혀졌다. ‘신기전’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쓰인 우리나라의 전통 로켓 병기다. 가장 규모가 큰 ‘대신기전’은 당시 세계 최장거리(2km) 로켓으로 알려져 있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종과 문종 때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 대신기전을 개발한 사람은 군기감정(軍器監正) 박강(1406∼1460)이라고 14일 밝혔다.

채 위원에 따르면 박강은 세종 27년(1445년) 39세의 나이에 군기감(지금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고려말 최무선 때부터 사용됐던 로켓병기 ‘주화’를 개량해 신기전을 만들었다. ‘소발화’라는 폭탄을 부착해 200m를 비행할 수 있는 ‘중주화’와 대형폭탄을 탑재해 500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대형 로켓화기인 ‘대주화’ 등을 개발했다.

중주화와 대주화는 세종 30년 총통등록과 세종실록에 ‘중신기전’과 ‘대신기전’, ‘산화신기전’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실렸다. 박강이 만든 신기전은 세종 29년 하반기에 평안도와 함길도의 4군 6진 지역에 2만4930개가 배치돼 여진족을 격퇴하는 데 이용됐다. 이 중 9000개는 박강이 평안도 현지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채 위원은 “앞으로는 개발자인 박강의 영정 제작 및 관련 유물 찾기 등의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지난 2009년 10월 열린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발사시연회 영상.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로켓과학자의 40여 년에 걸친 노력으로 베일에 싸여 있던 ‘대신기전(大神機箭)’ 개발자가 밝혀졌다. ‘신기전’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쓰인 우리나라의 전통 로켓 병기다. 가장 규모가 큰 ‘대신기전’은 당시 세계 최장거리(2km) 로켓으로 알려져 있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종과 문종 때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 대신기전을 개발한 사람은 군기감정(軍器監正) 박강(1406∼1460)이라고 14일 밝혔다.

채 위원에 따르면 박강은 세종 27년(1445년) 39세의 나이에 군기감(지금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고려말 최무선 때부터 사용됐던 로켓병기 ‘주화’를 개량해 신기전을 만들었다. ‘소발화’라는 폭탄을 부착해 200m를 비행할 수 있는 ‘중주화’와 대형폭탄을 탑재해 500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대형 로켓화기인 ‘대주화’ 등을 개발했다.

중주화와 대주화는 세종 30년 총통등록과 세종실록에 ‘중신기전’과 ‘대신기전’, ‘산화신기전’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실렸다. 박강이 만든 신기전은 세종 29년 하반기에 평안도와 함길도의 4군 6진 지역에 2만4930개가 배치돼 여진족을 격퇴하는 데 이용됐다. 이 중 9000개는 박강이 평안도 현지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채 위원은 “앞으로는 개발자인 박강의 영정 제작 및 관련 유물 찾기 등의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지난 2009년 10월 열린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발사시연회 영상.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