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대비, 한국의 방호 수준은?

등록 2012.03.28.

한국 핵안보 기술 어디까지 왔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세계인의 가슴에 일깨워 줬다. 우리나라도 21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원자력 안보에 관한 기술은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6~27일, 코엑스 국제미디어센터 내에는 한국의 핵 안보 기술을 자랑하는 ‘핵 안보관’이 운영됐다.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외신언론들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핵 안보 모범 국가임을 확인했다. 원자력통제 체제, 방사능재난관리체계, 안전성을 강화한 원전기술들은 세계가 감탄할 수준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이런 첨단 장비들을 외국에서 수입해 썼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수 있게 됐다.

핵안보관은 물리적방호시스템 시뮬레이터 시연과 핵물질 불법거래 처리 시스템,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 기술 등을 전시해 핵물질 및 원자력시설의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또 방사능재난이 발생한 경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와 재난관리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핵안보관’을 통해 한국의 첨단 보안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 APR 플러스= 원전 사고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전력이 끊기면 냉각장치를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APR 플러스’는 발전소가 모든 기능을 상실한 후에도 8시간 이내에 안전한 상태까지 냉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건물 상부에 있는 냉각 탱크에서 중력으로 냉각수를 순환 하게하며 냉각수 탱크는 외부에서 보충이 가능하다. 아직 연구단계에 있으나 개발이 완료 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끔직한 재난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스마트 1기= 원자력 발전소를 수축해 하나의 용기안에 넣은 신개념 원자로다. 대용량 원전 도입이 어려운 개발 도상국에 적합한 소용량 원자로다. 특히 냉각체 펌프, 가압기 등 모든 시설이 압력용기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방사능이 유출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 감마 카메라= 감마선영상기와 CCD 카메라를 결합시킨 기술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누출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감마카메라에 찍힌 방사능은 파란색으로 표시돼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의 방사능이 누출 됐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 했을 때 지점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체크 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평상시에 떠도는 아주 미량의 방사선도 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장비다.

△휴대형 방사능테러 탐지기= 이 모델은 핵물질 위치뿐만 아니라 종류까지 감별해 낼 수 있는 최신 장비다. 다른 장비에 비해 가볍고 작아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처럼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중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추적할 수 있게 개발됐다.

△핵물질 운반 차량 위치추적 장치= 핵안보 심포지엄에서 동영상 시연을 한 모델이다. GPS와 연결된 카메라가 속도, 위치,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영상을 통해 중앙 관제선터에 전송,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핵연료 40회, 핵원료 20회 운반하고 있다.

△사이렌= 태양광으로 방사능을 감지하는 기계다. 현재 전국 70곳에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1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 모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정부 대응으로 현지에 보내져 큰 활약을 펼친 모델이다.

△물리적 방호 성능평가 3D시뮬레이터= 원자력 시설이나 방호시설을 건설하기 앞서 가상으로 미리 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물리적 침입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경로, 방호 사각지대 등을 미리 관찰하는 연구용 프로그램이다.

△핵물질 불법거래 정보처리 시스템= 핵물질이 불법으로 거래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실시간으로 그 정보를 취합해 각 나라와 기관에 알리는 웹기반 프로그램이다. 추후 IAEA에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 핵 안보 훈련센터=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핵 안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운 공략 중 하나다. 현재 대전에 건립중이며 2014년 완공 예정이다. 훈련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국 핵안보 기술 어디까지 왔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세계인의 가슴에 일깨워 줬다. 우리나라도 21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원자력 안보에 관한 기술은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6~27일, 코엑스 국제미디어센터 내에는 한국의 핵 안보 기술을 자랑하는 ‘핵 안보관’이 운영됐다.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외신언론들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핵 안보 모범 국가임을 확인했다. 원자력통제 체제, 방사능재난관리체계, 안전성을 강화한 원전기술들은 세계가 감탄할 수준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이런 첨단 장비들을 외국에서 수입해 썼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수 있게 됐다.

핵안보관은 물리적방호시스템 시뮬레이터 시연과 핵물질 불법거래 처리 시스템,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 기술 등을 전시해 핵물질 및 원자력시설의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또 방사능재난이 발생한 경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와 재난관리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핵안보관’을 통해 한국의 첨단 보안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 APR 플러스= 원전 사고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전력이 끊기면 냉각장치를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APR 플러스’는 발전소가 모든 기능을 상실한 후에도 8시간 이내에 안전한 상태까지 냉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건물 상부에 있는 냉각 탱크에서 중력으로 냉각수를 순환 하게하며 냉각수 탱크는 외부에서 보충이 가능하다. 아직 연구단계에 있으나 개발이 완료 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끔직한 재난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스마트 1기= 원자력 발전소를 수축해 하나의 용기안에 넣은 신개념 원자로다. 대용량 원전 도입이 어려운 개발 도상국에 적합한 소용량 원자로다. 특히 냉각체 펌프, 가압기 등 모든 시설이 압력용기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방사능이 유출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 감마 카메라= 감마선영상기와 CCD 카메라를 결합시킨 기술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누출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감마카메라에 찍힌 방사능은 파란색으로 표시돼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의 방사능이 누출 됐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 했을 때 지점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체크 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평상시에 떠도는 아주 미량의 방사선도 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장비다.

△휴대형 방사능테러 탐지기= 이 모델은 핵물질 위치뿐만 아니라 종류까지 감별해 낼 수 있는 최신 장비다. 다른 장비에 비해 가볍고 작아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처럼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중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추적할 수 있게 개발됐다.

△핵물질 운반 차량 위치추적 장치= 핵안보 심포지엄에서 동영상 시연을 한 모델이다. GPS와 연결된 카메라가 속도, 위치,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영상을 통해 중앙 관제선터에 전송,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핵연료 40회, 핵원료 20회 운반하고 있다.

△사이렌= 태양광으로 방사능을 감지하는 기계다. 현재 전국 70곳에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1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 모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정부 대응으로 현지에 보내져 큰 활약을 펼친 모델이다.

△물리적 방호 성능평가 3D시뮬레이터= 원자력 시설이나 방호시설을 건설하기 앞서 가상으로 미리 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물리적 침입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경로, 방호 사각지대 등을 미리 관찰하는 연구용 프로그램이다.

△핵물질 불법거래 정보처리 시스템= 핵물질이 불법으로 거래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실시간으로 그 정보를 취합해 각 나라와 기관에 알리는 웹기반 프로그램이다. 추후 IAEA에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 핵 안보 훈련센터=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핵 안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운 공략 중 하나다. 현재 대전에 건립중이며 2014년 완공 예정이다. 훈련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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