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0가지 새 기능 ‘iOS6’ 공개

등록 2012.06.13.
애플 삼성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스마트 혁명’ 주도권 싸움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애플만이 놀라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히며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등 화질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노트북 컴퓨터를 공개했다. 특히 새로 선보인 맥북 프로의 경우 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얇아졌는데 성능은 더 좋아졌으며 ‘레티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고해상도 화면을 사용했다. 필립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해상도가 높은 제품으로 두께는 손가락보다 얇아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애플의 야심작인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6도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여기에 200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넣었다. 아이폰의 인공지능 서비스였던 ‘시리(Siri)’의 한국어 서비스와 중국어 검색, 중국 인터넷 서비스 등을 넣으며 아시아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애플의 지도 서비스가 관심을 모았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구글 지도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구글과 완전히 결별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새 지도는 시리와 결합해 아이폰에서 음성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시리에 “가까운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해줘”라고 말하면 맛집 사이트와 대조해 음식점을 추천하는 식이다.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선보인 삼성전자도 이런 애플의 움직임에 맞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휴대전화, TV, 카메라 등을 맡고 있는 핵심 경영진은 11∼12일 이틀에 걸쳐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다. 삼성전자 측은 “창의성이 넘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회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혁신하기 위해서”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방문에서 자사의 제품에 적용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에서 출시한 갤럭시S3에 드롭박스(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라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서비스를 기본으로 넣었다. 이런 식의 협력이 넓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 드롭박스의 모바일사업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인 라르스 폘소에닐센 씨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TV 카메라 등 삼성전자의 다른 전자제품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겠다는 실리콘밸리 회사가 적지 않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구글은 애플의 지도 서비스에 긴장하면서도 검색 시장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은 “시리도 결국 새로운 개념의 검색”이라며 “사람들이 시리를 활발하게 사용할수록 구글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검색의 강자인 구글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리도 일부 정보는 구글 검색을 사용해 정보를 찾아준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애플 삼성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스마트 혁명’ 주도권 싸움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애플만이 놀라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히며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등 화질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노트북 컴퓨터를 공개했다. 특히 새로 선보인 맥북 프로의 경우 두께는 기존 제품보다 얇아졌는데 성능은 더 좋아졌으며 ‘레티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고해상도 화면을 사용했다. 필립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해상도가 높은 제품으로 두께는 손가락보다 얇아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애플의 야심작인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6도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여기에 200가지의 새로운 기능을 넣었다. 아이폰의 인공지능 서비스였던 ‘시리(Siri)’의 한국어 서비스와 중국어 검색, 중국 인터넷 서비스 등을 넣으며 아시아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특히 애플의 지도 서비스가 관심을 모았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구글 지도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구글과 완전히 결별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새 지도는 시리와 결합해 아이폰에서 음성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시리에 “가까운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해줘”라고 말하면 맛집 사이트와 대조해 음식점을 추천하는 식이다.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선보인 삼성전자도 이런 애플의 움직임에 맞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휴대전화, TV, 카메라 등을 맡고 있는 핵심 경영진은 11∼12일 이틀에 걸쳐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다. 삼성전자 측은 “창의성이 넘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회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혁신하기 위해서”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방문에서 자사의 제품에 적용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에서 출시한 갤럭시S3에 드롭박스(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라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서비스를 기본으로 넣었다. 이런 식의 협력이 넓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 드롭박스의 모바일사업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인 라르스 폘소에닐센 씨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TV 카메라 등 삼성전자의 다른 전자제품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겠다는 실리콘밸리 회사가 적지 않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구글은 애플의 지도 서비스에 긴장하면서도 검색 시장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은 “시리도 결국 새로운 개념의 검색”이라며 “사람들이 시리를 활발하게 사용할수록 구글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검색의 강자인 구글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리도 일부 정보는 구글 검색을 사용해 정보를 찾아준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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