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훈련중인 손연재, 최상의 근력과 유연성 유지

등록 2012.07.06.

러시아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는 최근 눈물이 날 뻔했다. 전담 물리치료사 겸 트레이너 송재형 씨(45)가 지난달 29일 러시아까지 한걸음에 달려왔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인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에 머물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노보고르스크는 한국의 태릉선수촌에 비견되는 러시아 체육의 산실이다. 선수들을 위한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항시 대기 중이다. 하지만 손연재는 큰 무대를 앞두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자신을 지켜봐 온 송 씨의 방문을 강력히 원했다. 왜 그랬을까.

손연재는 러시아에 머물면서도 평균 3개월에 한 번씩은 국내에 들어와 송 씨에게 몸 상태와 관련해 총괄적인 관리를 받아 왔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손연재가 국내에 들어오기 어려워지자 송 씨가 손수 러시아를 찾았다. 송 씨는 “러시아 스태프가 연재만을 세심하게 챙겨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리듬체조 선수들은 매일 물리치료를 받아도 허리와 발목 등에 노폐물이 계속 쌓인다. 3개월에 한 번은 총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때에 따라선 훈련 프로그램도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손연재의 허벅지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근력 관리다. 리듬체조 선수들은 한 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몸을 꺾는 동작을 많이 한다. 강한 허벅지 근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허벅지 근육이 너무 두꺼워지면 곤란하다. 신체의 라인도 점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송 씨는 “연재의 허벅지는 옆에서 보면 일반인만큼 굵다. 하지만 앞에서 보면 무척 가늘어 보인다. 이런 형태는 육상의 높이뛰기 선수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송 씨에 따르면 손연재의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다리야 콘다코바(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반면 손연재는 최상의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 송 씨는 손연재가 영국에 입성하는 22일부터 대회 당일까지 리듬체조 요정의 올림픽 여정에 동행한다.영상은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 중 인 손연재의 모습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러시아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는 최근 눈물이 날 뻔했다. 전담 물리치료사 겸 트레이너 송재형 씨(45)가 지난달 29일 러시아까지 한걸음에 달려왔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인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에 머물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노보고르스크는 한국의 태릉선수촌에 비견되는 러시아 체육의 산실이다. 선수들을 위한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항시 대기 중이다. 하지만 손연재는 큰 무대를 앞두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자신을 지켜봐 온 송 씨의 방문을 강력히 원했다. 왜 그랬을까.

손연재는 러시아에 머물면서도 평균 3개월에 한 번씩은 국내에 들어와 송 씨에게 몸 상태와 관련해 총괄적인 관리를 받아 왔다. 하지만 런던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손연재가 국내에 들어오기 어려워지자 송 씨가 손수 러시아를 찾았다. 송 씨는 “러시아 스태프가 연재만을 세심하게 챙겨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리듬체조 선수들은 매일 물리치료를 받아도 허리와 발목 등에 노폐물이 계속 쌓인다. 3개월에 한 번은 총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때에 따라선 훈련 프로그램도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손연재의 허벅지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근력 관리다. 리듬체조 선수들은 한 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몸을 꺾는 동작을 많이 한다. 강한 허벅지 근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허벅지 근육이 너무 두꺼워지면 곤란하다. 신체의 라인도 점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송 씨는 “연재의 허벅지는 옆에서 보면 일반인만큼 굵다. 하지만 앞에서 보면 무척 가늘어 보인다. 이런 형태는 육상의 높이뛰기 선수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송 씨에 따르면 손연재의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다리야 콘다코바(러시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반면 손연재는 최상의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 송 씨는 손연재가 영국에 입성하는 22일부터 대회 당일까지 리듬체조 요정의 올림픽 여정에 동행한다.영상은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 중 인 손연재의 모습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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