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죽어라 놀듯 하자”
등록 2012.08.14.생각해 보니 난 꿈을 꾼 적이 없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렸을 때도 그랬다. 충청도 산골 소년이던 나는 어른들이 “순응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겨?”라고 물으면 “몰러유”라고 대답했다. 들로 산으로 쏘다니는 것이 좋았지, 앞으로 뭐가 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고교를 다닐 때도 꿈이 없었다. 대통령이나 대장, 의사, 판사는 내 꿈이 아니었다. 고3 때도 공부를 하는 척만 했다. 음악에 미쳐 음악회를 찾아다니고, 음악 감상실에서 살고, 성악을 배우러 다녔다.
어찌어찌 해서 은행원이 되고 나서도 내 꿈은 은행장이 아니었다. 돌이켜 보니 나의 유일한 꿈은 초지일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었다. 나는 야심이 없었다. 속으로 ‘나는 사내대장부가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는 나도 철이 들어 ‘한눈팔지 말아야지’, ‘즐거움을 멀리해야지’, ‘밥벌이를 완성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꾹 참아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가장이면 마땅히 그러해야 하고 그것이 사내의 본분인 줄 알았다. 즐거움을 죄악시하고 본업과 관계없는 것은 외면했다. 그러나 나의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다. 밥벌이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고통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었다. 한 우물을 판다고 거기서 물이 콸콸 솟아나리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시 타인의 욕망을 버리고 나의 욕망을 찾아 나섰다. 그림에 미치고 스포츠에 미쳤다. 은행의 인사부장이라는 요직을 뿌리치고 싱가포르사무소장을 자청했다. 주위에서 손가락질했다. 싱가포르에서 매일 수영을 하고, 승마를 배우고, 스쿠버다이빙에 빠지고, 일본 사범을 만나 검도를 했다. 주말에는 갤러리와 소더비, 크리스티가 내 놀이터였다.
홍콩지점장을 거쳐 자금본부장으로 서울에 돌아왔다. 은행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승진을 마다하고 나는 서울옥션 사장으로 미술계에 투신했다.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았지만 두 눈을 꼭 감고 빠삐용의 절박함으로 뛰어들었다. 미쳤다고 사방에서 수군거렸다. 그러나 은행 임원은 그들의 욕망이었다. 그들의 욕망을 버려야 내 욕망은 채워지는 것이었다.
미술계는 생각보다 척박했지만 내 욕망의 땅이었다. 나는 죽어라고 일했다. 이 일은 나의 즐거움이었으므로 사실 나는 죽어라고 논 것이다. 운도 따라 서울옥션은 잘되었고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커졌다. 서울옥션 임기를 마치고 1년쯤 놀다가 케이옥션을 설립했다. 케이옥션 역시 승승장구해 우리나라 경매시장에서 서울옥션과 양 강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는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나는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시장을 개척하고 미술시장을 키운 사람으로 불린다. 돌이켜 보니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은행을 그만둔 것이다. 다음은 서울옥션을 나온 것이고, 그 다음은 케이옥션을 후배에게 물려준 것이다. 그들은 내게 복(福)이고 낙(樂)이었다.
이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서 떠나야 한다. 새로운 것은 늘 내가 차마 바랄 수도 없을 만큼 더 크고 좋은 것을 준다. 내 이름을 걸고 만든 ‘김순응아트컴퍼니’ 또한 그럴 것이다. 나는 큰 결정을 내릴 때 직감을 따른다. 이성은 감성을 억압하고 상상력을 제어한다. 그래서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인내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나를 구원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본업의 노예가 되는 것은 불행이다. 나는 스노보드를 선수처럼 탄다. 웨이크보드도 좋아한다. 얼마 전 웨이크보드 심판,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앞으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서 해외 원정을 다니고 싶다. 지금은 기계체조에 꽂혀 있다. 위험하지 않으냐고? 즐거움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비례한다.
타인의 욕망을 버리고 내 욕망을 찾아간 것, 죽어라 일하기를 죽어라 논 것처럼 한 것, 웨이크보드 심판, 지도자 자격증을 딴 것…. 나는 버킷리스트를 다시 비웠다. 이제 웨이크보드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고 기계체조를 능숙하게 하는 것을 써놓았다. 그것을 다시 비울 것이다.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쓰고 그것을 비우고자 온 힘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나의 버킷리스트다.
김순응 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생각해 보니 난 꿈을 꾼 적이 없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렸을 때도 그랬다. 충청도 산골 소년이던 나는 어른들이 “순응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겨?”라고 물으면 “몰러유”라고 대답했다. 들로 산으로 쏘다니는 것이 좋았지, 앞으로 뭐가 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고교를 다닐 때도 꿈이 없었다. 대통령이나 대장, 의사, 판사는 내 꿈이 아니었다. 고3 때도 공부를 하는 척만 했다. 음악에 미쳐 음악회를 찾아다니고, 음악 감상실에서 살고, 성악을 배우러 다녔다.
어찌어찌 해서 은행원이 되고 나서도 내 꿈은 은행장이 아니었다. 돌이켜 보니 나의 유일한 꿈은 초지일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었다. 나는 야심이 없었다. 속으로 ‘나는 사내대장부가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는 나도 철이 들어 ‘한눈팔지 말아야지’, ‘즐거움을 멀리해야지’, ‘밥벌이를 완성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꾹 참아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 가장이면 마땅히 그러해야 하고 그것이 사내의 본분인 줄 알았다. 즐거움을 죄악시하고 본업과 관계없는 것은 외면했다. 그러나 나의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다. 밥벌이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고통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었다. 한 우물을 판다고 거기서 물이 콸콸 솟아나리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시 타인의 욕망을 버리고 나의 욕망을 찾아 나섰다. 그림에 미치고 스포츠에 미쳤다. 은행의 인사부장이라는 요직을 뿌리치고 싱가포르사무소장을 자청했다. 주위에서 손가락질했다. 싱가포르에서 매일 수영을 하고, 승마를 배우고, 스쿠버다이빙에 빠지고, 일본 사범을 만나 검도를 했다. 주말에는 갤러리와 소더비, 크리스티가 내 놀이터였다.
홍콩지점장을 거쳐 자금본부장으로 서울에 돌아왔다. 은행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승진을 마다하고 나는 서울옥션 사장으로 미술계에 투신했다.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았지만 두 눈을 꼭 감고 빠삐용의 절박함으로 뛰어들었다. 미쳤다고 사방에서 수군거렸다. 그러나 은행 임원은 그들의 욕망이었다. 그들의 욕망을 버려야 내 욕망은 채워지는 것이었다.
미술계는 생각보다 척박했지만 내 욕망의 땅이었다. 나는 죽어라고 일했다. 이 일은 나의 즐거움이었으므로 사실 나는 죽어라고 논 것이다. 운도 따라 서울옥션은 잘되었고 우리나라 미술시장도 커졌다. 서울옥션 임기를 마치고 1년쯤 놀다가 케이옥션을 설립했다. 케이옥션 역시 승승장구해 우리나라 경매시장에서 서울옥션과 양 강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는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나는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시장을 개척하고 미술시장을 키운 사람으로 불린다. 돌이켜 보니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은행을 그만둔 것이다. 다음은 서울옥션을 나온 것이고, 그 다음은 케이옥션을 후배에게 물려준 것이다. 그들은 내게 복(福)이고 낙(樂)이었다.
이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서 떠나야 한다. 새로운 것은 늘 내가 차마 바랄 수도 없을 만큼 더 크고 좋은 것을 준다. 내 이름을 걸고 만든 ‘김순응아트컴퍼니’ 또한 그럴 것이다. 나는 큰 결정을 내릴 때 직감을 따른다. 이성은 감성을 억압하고 상상력을 제어한다. 그래서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인내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나를 구원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본업의 노예가 되는 것은 불행이다. 나는 스노보드를 선수처럼 탄다. 웨이크보드도 좋아한다. 얼마 전 웨이크보드 심판,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앞으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서 해외 원정을 다니고 싶다. 지금은 기계체조에 꽂혀 있다. 위험하지 않으냐고? 즐거움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비례한다.
타인의 욕망을 버리고 내 욕망을 찾아간 것, 죽어라 일하기를 죽어라 논 것처럼 한 것, 웨이크보드 심판, 지도자 자격증을 딴 것…. 나는 버킷리스트를 다시 비웠다. 이제 웨이크보드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고 기계체조를 능숙하게 하는 것을 써놓았다. 그것을 다시 비울 것이다.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쓰고 그것을 비우고자 온 힘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나의 버킷리스트다.
김순응 김순응아트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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