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아래서 자라 맛과 향 일품인 ‘버섯의 제왕’[송이버섯]
등록 2012.09.25.서양 요리 중에서 맛있는 진미로 꼽는 것이 철갑상어의 알인 러시아의 캐비아, 프랑스 요리로 거위 간으로 만드는 푸아그라,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나오는 송로버섯(트뤼플)이다. 서양의 3대 진미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송로버섯은 맛이 얼마나 좋은지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가 프랑스 파리에 살 때 센 강에서 보트를 타며 유람을 하다가 도시락으로 싸간 송로버섯을 강물에 빠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서양의 송로버섯에 버금가는 동양의 버섯이 송이버섯이다. 송로버섯이 떡갈나무 밑에서 나오는 데 비해 송이버섯은 소나무 아래서 자라는데 향과 맛이 뛰어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버섯의 제왕이라고 한다.
고려 말엽의 문인이며 학자인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송이버섯을 극찬하는 시를 남겼다. 예전 사람들은 신선이 되겠다며 불로초를 찾아다녔는데 이규보는 ‘신선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송이버섯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송이버섯 맛이 신선이 먹는다는 신비한 약초와 비슷하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역시 고려 말 학자인 목은 이색도 송이버섯에 대해 ‘처음에는 땅의 힘으로 생겨나지만 자라기는 바람소리와 맑은 이슬만 먹고 자라는 고고한 식물’이라며 송이버섯을 먹으면 그 향기로움에 온몸의 기운까지 평온해진다고 했다.
송이버섯에 대해 왜 그렇게 환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는 송이버섯 성장의 배경이 되는 소나무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송이버섯은 깊은 산속의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소나무 기운(松氣)을 받아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에서 생겨나는 버섯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했다.
소나무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 아래서 자라는 버섯에다 먹으면 신선이 될 정도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소나무 송(松)자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소나무 송은 나무 목(木) 옆에 벼슬 공(公)으로 구성된 글자다.
중국 송나라의 학자 왕안석은 글자풀이 사전인 자설(字說)에서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으뜸(百木之長)이어서 마땅히 나무 중에서는 높은 벼슬인 공(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송(松)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말장난 같지만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절개의 상징이었고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로 꼽혀 장수의 상징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아예 소나무에 신들이 머문다고 여겼다.
이런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서 자라니 송이버섯의 맛이 향긋하고 풍미가 뛰어난 것인데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더욱 인체에 좋다고 믿었다. 조선 후기 농업서인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송이버섯 중에서도 아직 흙을 뚫고 나오지 않은 송이버섯을 어린 버섯이라는 뜻의 동자버섯이라고 부르며 맛이 가장 좋다고 했다.
송이버섯은 고기를 굽는 것처럼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향기롭고 맛이 좋다고 했으니 송이를 구워 먹는 것은 최근에 개발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방법인 것 같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산속에서 나오는 음식에 관한 연구라는 글에서 송이구이인 송이적(松耳炙)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옛날부터 송이를 구워 먹으며 그 향과 맛을 즐겼던 것이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서양 요리 중에서 맛있는 진미로 꼽는 것이 철갑상어의 알인 러시아의 캐비아, 프랑스 요리로 거위 간으로 만드는 푸아그라,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나오는 송로버섯(트뤼플)이다. 서양의 3대 진미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송로버섯은 맛이 얼마나 좋은지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가 프랑스 파리에 살 때 센 강에서 보트를 타며 유람을 하다가 도시락으로 싸간 송로버섯을 강물에 빠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서양의 송로버섯에 버금가는 동양의 버섯이 송이버섯이다. 송로버섯이 떡갈나무 밑에서 나오는 데 비해 송이버섯은 소나무 아래서 자라는데 향과 맛이 뛰어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버섯의 제왕이라고 한다.
고려 말엽의 문인이며 학자인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송이버섯을 극찬하는 시를 남겼다. 예전 사람들은 신선이 되겠다며 불로초를 찾아다녔는데 이규보는 ‘신선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송이버섯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송이버섯 맛이 신선이 먹는다는 신비한 약초와 비슷하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역시 고려 말 학자인 목은 이색도 송이버섯에 대해 ‘처음에는 땅의 힘으로 생겨나지만 자라기는 바람소리와 맑은 이슬만 먹고 자라는 고고한 식물’이라며 송이버섯을 먹으면 그 향기로움에 온몸의 기운까지 평온해진다고 했다.
송이버섯에 대해 왜 그렇게 환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는 송이버섯 성장의 배경이 되는 소나무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 송이버섯은 깊은 산속의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소나무 기운(松氣)을 받아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에서 생겨나는 버섯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했다.
소나무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 아래서 자라는 버섯에다 먹으면 신선이 될 정도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소나무 송(松)자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소나무 송은 나무 목(木) 옆에 벼슬 공(公)으로 구성된 글자다.
중국 송나라의 학자 왕안석은 글자풀이 사전인 자설(字說)에서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으뜸(百木之長)이어서 마땅히 나무 중에서는 높은 벼슬인 공(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송(松)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말장난 같지만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절개의 상징이었고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로 꼽혀 장수의 상징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아예 소나무에 신들이 머문다고 여겼다.
이런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서 자라니 송이버섯의 맛이 향긋하고 풍미가 뛰어난 것인데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더욱 인체에 좋다고 믿었다. 조선 후기 농업서인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송이버섯 중에서도 아직 흙을 뚫고 나오지 않은 송이버섯을 어린 버섯이라는 뜻의 동자버섯이라고 부르며 맛이 가장 좋다고 했다.
송이버섯은 고기를 굽는 것처럼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향기롭고 맛이 좋다고 했으니 송이를 구워 먹는 것은 최근에 개발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방법인 것 같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산속에서 나오는 음식에 관한 연구라는 글에서 송이구이인 송이적(松耳炙)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옛날부터 송이를 구워 먹으며 그 향과 맛을 즐겼던 것이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5:001매일아침[펫테랑]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 수원 MBN 250710 방송
- 재생05:092왈스TV새끼강아지 첫 산책 나가서 해야 할 행동
- 재생01:013아이돌 편의점USPEER(유스피어), 유스피어만의 차별점
- 재생02:004KNN뉴스尹 재구속, 에어컨 없는 독방 수용자복 입고 ′머그샷′ 촬영 / KNN
- 재생05:35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아빠에게 불가능은 없다! 283kg을 가뿐하게 드는 남매 아빠 세윤 남다른 하체 POWER
- 재생08:026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육아 고수 세윤&동현과 함께한 김종민 특급 아빠 수업
- 재생03:067여왕의 집서준영, 불안해하는 함은정에 힘이 되어주다! “ 걱정 마요 ” [여왕의 집] | KBS 250709 방송
- 재생01:288골 때리는 그녀들정혜인×태미, 단숨에 찔러 넣은 확신의 마무리 골
- 재생11:589매거진동아김시덕, “한국 망하지 않는 한 강남 일극체제 지속” EP1
- 재생32:4610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하이라이트] 교량 위에서 역주행?! 전치 12주 중상을 입고 폐차하게 된 피해 차량 | JTBC 250708 방송
- 재생23:331낚시TV핼다람올해 한치낚시 대박나겠는데!?! 왜 벌써나와!!
- 재생01:562여기 ISSUE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 시행과 싱크홀 위험도 지역 공개
- 재생01:033시구왕이희진, 돌아온 베이비복스!
- 재생08:024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메이저리그 이상훈과 드럼 신동현과의 만남!! (신동현 4부)
- 재생01:095아이돌 편의점USPEER(유스피어), ‘SPEED ZONE’ 앨범소개
- 재생01:476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46회 선공개] 왠지... 엄청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KBS 방송
- 재생00:417런닝맨[7월 13일 예고] ‘데뷔 20주년’ 슈퍼주니어와 함께 떠나는 백 투 더 2010 (ft. 몸싸움 대전)
- 재생04:088올댓트로트이불…고맙소 Cover by 김미자(원곡 조항조 / Aerophone player)
- 재생01:119쉼표 한 줄오늘의 격언, 나태함에 대한 징벌
- 재생10:3110지킬박사와 가이드아무리 봐도 모르겠는 피부암 초기 증상?! '이것'을 꼭 확인하세요! | JTBC 250706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