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제치고 1위하는 ‘원 모어 나이트’ 는 어떤노래?

등록 2012.10.12.

웃통벗고 세리머니를 해도… 인기그룹 마룬5의 복귀곡 ‘강남스타일’ 3주째 제쳐
라디오 방송횟수 크게 앞서… 미국인 선호 비트도 영향

‘우린 서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문을 쾅 닫았지만… 넌 또 널 사랑하게 만들어… 거부하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안 들어… 그냥 너랑 함께 할래, 하룻밤 더’(‘원 모어 나이트’ 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3주 연속 빌보드 핫100(싱글 차트) 2위에 주저앉힌 노래다. 미국의 5인조 남성 팝·록 밴드 마룬5의 노래 ‘원 모어 나이트’.

빌보드닷컴은 10일(현지 시간) ‘마룬5가 싸이의 정상 등극을 또 막았다’며 20일자 차트 순위 일부를 공개했다. 싸이는 방송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한 총점에서 마룬5를 지난주 500점차 이내까지 추격했으나 1주 만에 다시 700점 차로 멀어지며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유튜브 조회수 4억 건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인을 말춤에 중독시킨 ‘강남스타일’을 조용히 밀어내고 있는 1위곡, ‘원 모어 나이트’는 어떤 노래일까. 음악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 모어 나이트’는 마룬5가 6월 발매한 4집 ‘오버익스포즈드’의 두 번째 싱글 곡이다. 밴드 특유의 록 느낌 대신 편안한 레게풍 기타 연주에 힙합과 닮은 느긋한 리듬을 깔고 그 위로 보컬 애덤 리바인의 관능적인 목소리를 실었다. ‘원 모어 나이트’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팝 차트에서도 1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룬5는 2002년 데뷔해 10년간 주류 시장에 머물며 미국 내에서만 음반을 1000만 장 넘게 판매했다.

‘강남스타일’이 온라인에서 추진력을 받은 반면 ‘원 모어 나이트’는 전통적 오프라인 시장을 꽉 틀어쥐었다. 빌보드닷컴은 “‘스타일’이 디지털 판매에서 ‘나이트’를 압도했지만 방송횟수에서 크게 뒤졌다”면서 “이 차이를 좁혀야 다음 주 정상 등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지 시장의 보수적 특성을 지목했다. 김지웅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차장은 “‘나이트’는 멜로디가 유려하지는 않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비트와 템포를 지닌 곡”이라면서 “‘스타일’보다 훨씬 앞서 인기 기반을 닦아놓았다”고 분석했다. 이세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과장은 “마룬5는 2002년 데뷔 이래 10년간 두터운 팬덤을 쌓았고 일반 대중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그룹”이라고 말했다. 영상 없이 음악으로 승부해야 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외국어 곡(‘강남스타일’)이 불리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다음 주에는 마룬5 외에 더 많은 팝스타들이 정상권에서 뒤엉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차트 10위권 내에 영국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3위)과 미국가수 테일러 스위프트(6위), 영국가수 아델(8위)의 신곡이 발표와 동시에 쏟아져 들어왔다. ‘발표 동시 10위권 내 등재’ 곡이 한 주에 3건이나 나온 건 빌보드 싱글 차트 54년 역사상 두 번째다. 빌보드닷컴은 그래도 싸이의 다음 주 1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영상=유튜브


웃통벗고 세리머니를 해도… 인기그룹 마룬5의 복귀곡 ‘강남스타일’ 3주째 제쳐
라디오 방송횟수 크게 앞서… 미국인 선호 비트도 영향

‘우린 서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문을 쾅 닫았지만… 넌 또 널 사랑하게 만들어… 거부하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안 들어… 그냥 너랑 함께 할래, 하룻밤 더’(‘원 모어 나이트’ 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3주 연속 빌보드 핫100(싱글 차트) 2위에 주저앉힌 노래다. 미국의 5인조 남성 팝·록 밴드 마룬5의 노래 ‘원 모어 나이트’.

빌보드닷컴은 10일(현지 시간) ‘마룬5가 싸이의 정상 등극을 또 막았다’며 20일자 차트 순위 일부를 공개했다. 싸이는 방송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한 총점에서 마룬5를 지난주 500점차 이내까지 추격했으나 1주 만에 다시 700점 차로 멀어지며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유튜브 조회수 4억 건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인을 말춤에 중독시킨 ‘강남스타일’을 조용히 밀어내고 있는 1위곡, ‘원 모어 나이트’는 어떤 노래일까. 음악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 모어 나이트’는 마룬5가 6월 발매한 4집 ‘오버익스포즈드’의 두 번째 싱글 곡이다. 밴드 특유의 록 느낌 대신 편안한 레게풍 기타 연주에 힙합과 닮은 느긋한 리듬을 깔고 그 위로 보컬 애덤 리바인의 관능적인 목소리를 실었다. ‘원 모어 나이트’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팝 차트에서도 1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룬5는 2002년 데뷔해 10년간 주류 시장에 머물며 미국 내에서만 음반을 1000만 장 넘게 판매했다.

‘강남스타일’이 온라인에서 추진력을 받은 반면 ‘원 모어 나이트’는 전통적 오프라인 시장을 꽉 틀어쥐었다. 빌보드닷컴은 “‘스타일’이 디지털 판매에서 ‘나이트’를 압도했지만 방송횟수에서 크게 뒤졌다”면서 “이 차이를 좁혀야 다음 주 정상 등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지 시장의 보수적 특성을 지목했다. 김지웅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차장은 “‘나이트’는 멜로디가 유려하지는 않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비트와 템포를 지닌 곡”이라면서 “‘스타일’보다 훨씬 앞서 인기 기반을 닦아놓았다”고 분석했다. 이세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과장은 “마룬5는 2002년 데뷔 이래 10년간 두터운 팬덤을 쌓았고 일반 대중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그룹”이라고 말했다. 영상 없이 음악으로 승부해야 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외국어 곡(‘강남스타일’)이 불리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다음 주에는 마룬5 외에 더 많은 팝스타들이 정상권에서 뒤엉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차트 10위권 내에 영국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3위)과 미국가수 테일러 스위프트(6위), 영국가수 아델(8위)의 신곡이 발표와 동시에 쏟아져 들어왔다. ‘발표 동시 10위권 내 등재’ 곡이 한 주에 3건이나 나온 건 빌보드 싱글 차트 54년 역사상 두 번째다. 빌보드닷컴은 그래도 싸이의 다음 주 1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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