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선수에 “빨래 내놔”

등록 2012.11.17.
녹색그라운드 불 꺼지면 야구단 라커룸 터는 여자

인천서 18년째 구단 유니폼 세탁 이천금씨의 프로야구와 함께한 인생

시원한 샤워 물줄기가 내리쏟아진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땀을 씻어낸다. 그 와중에 한 중년 여성이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러곤 알몸인 선수들 사이를 아무렇지 않은 듯 헤치고 다닌다. 선수들도 태연하게 농담을 던진다. 선수단 외엔 절대 출입금지인 라커룸과 그 안의 샤워실에 유일하게 ‘상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이 여자. 프로야구 태평양(현대의 전신) 시절부터 18년째 유니폼 빨래를 도맡아온 이천금 씨(55)다.

○ 서른여덟에 처음 만난 프로야구

이천금 씨가 양손에 큼직한 사인볼을 든 채 태평양과 그 후신인 현대 유니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프로야구 선수들은 자기 유니폼을 직접 빨아 입었다. 1995년 초 태평양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선수단 빨래를 도맡아 해줄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다. 당시 태평양 1군 매니저 최재필 씨(52)는 홈구장이던 인천 도원구장 근처 세탁소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최 씨는 “밤늦게 경기가 끝난 뒤 새벽까지 세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업주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회상했다. 최 씨가 세 번째로 찾은 게 이 씨의 세탁소였다. 자녀 넷을 키우고 있던 이 씨는 최 씨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 씨는 그렇게 나이 서른여덟에 처음으로 프로야구와 연을 맺었다.

유니폼 세탁은 고된 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으로 가 세탁물을 거둬 오면 어느덧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 세탁기 4대와 건조기 3대를 가동해도 꼬박 2, 3시간이 걸렸다. 세탁을 마친 뒤 유니폼 상의와 하의, 양말, 속옷을 선수 개개인별로 분류했다. 해진 곳이 있으면 수선까지 했다. 빨래를 마치면 선수단이 출근하기 전에 라커룸으로 가 유니폼을 선수별로 옷장에 넣어두었다. 그러면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팀이 지방 방문경기를 할 때면 오전 2, 3시에야 홈구장에 돌아온 선수단에서 유니폼을 받아왔다.

1996년 태평양이 현대로 바뀌었다. 현대는 2000년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길 때 인천에 새로 들어온 SK 선수단에 이 씨를 소개시켜 줬다.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현대도 계속 이 씨에게 빨래를 맡겼기 때문에 이 씨는 현대와 SK의 빨래를 함께 했다. 시즌 중 많게는 하루에 100벌씩 빨래를 했다. 이 씨가 빨래를 마치면 남편이 현대의 홈인 수원으로, 이 씨가 SK의 홈인 인천으로 빨래 배달을 갔다. 동네 주민의 세탁물은 맡을 엄두를 못 냈다. 이 씨는 “그렇게 프로야구가 내 삶 그 자체가 됐다”고 했다.

○ 새벽부터 유니폼 찾는 감독도

이 씨가 프로야구에 발을 들인 이후 숱한 변화가 일어났다. 크고 작은 일들이 이 씨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는 2003년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이후 야구단 지원이 줄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구단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때 세탁비가 연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2007년 현대가 해체될 때까지 인천에서 수원을 왕복하며 빨래를 책임졌다.

감독의 스타일도 이 씨에게 영향을 줬다. 2003∼2006년 SK를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52)은 선수단 출근 시간이 오후 2시였지만 종종 오전 7시에 출근했다. 그럴 때마다 구단 매니저가 “감독님 출근했으니 빨리 유니폼을 가져오라”고 전화하기 일쑤였다. 반면 2007∼2011년 8월까지 SK를 맡았던 김성근 고양 감독(70)은 너무 늦게 퇴근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1시간 넘게 특별훈련을 시키는 데다 그 후엔 본인의 개인운동까지 하고 오전 1시쯤 집에 갔다. 이 씨는 감독 유니폼까지 수거해야 집에 갈 수 있었다. 이 씨가 홀로 운동하는 김 감독에게 “집에 안 가시냐”고 하소연하면 “나랑 같이 운동하고 갑시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씨는 “그땐 솔직히 너무 얄미웠다”며 웃었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 선수들에게 “잠실로 경기하러 갈 땐 꼭 헌 유니폼을 가져가라”고 당부했다. 잠실에서 경기를 한 유니폼을 빨 때는 유독 얼룩이나 때가 잘 안 지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 잠실구장 흙에서 석면이 검출돼 큰 파문이 일어났고 그 이후 잠실구장의 흙을 전면 교체하자 그런 일이 없어졌다. 또 천연잔디보다는 인조잔디에서 때가 더 묻기도 한다. 이 씨는 “인조잔디에서 경기한 선수의 유니폼 엉덩이에는 쥐 발자국처럼 촘촘히 때가 묻어 안 지워진다. 엉덩이 쪽을 따로 손빨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따뜻한 선수 덕에 버틴 18년

이 씨가 수거해 차에 실어둔 유니폼을 팬들이 훔쳐가기도 했다. 라커룸에서 고가의 물건이 없어질 때면 의심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씨는 마음 따뜻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즐겁다고 했다.

2002년 SK에서 처음 만난 현 LG 김기태 감독(43)도 이 씨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여름 땀에 전 유니폼은 아무리 빨아도 냄새가 날 때가 있다. 그때 일부 선수는 이 씨에게 불평했다. 그럴 때마다 당시 고참 선수였던 김 감독은 “예전에 집에서 직접 빨아 입을 때를 생각해라”라며 이 씨를 감쌌다.

SK 박진만(36)은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할 때부터 이 씨에게 세탁물을 맡겼고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하고도 이 씨를 잊지 않았다. 지금도 이 씨와 마주치면 먹을 것과 함께 “힘내시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곤 한다.

넥센 조중근(30)이 SK에서 뛰던 2007년 초. 이 씨가 그의 속옷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이 씨는 사과하며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이 씨를 “이모”라고 부르는 조중근은 웃어넘겼다고. 조중근은 2007년 시즌 중인 5월 현대로 이적한 뒤 수원 라커룸에서 익숙한 속옷을 발견했다. SK와 현대의 빨래를 함께 하던 이 씨가 실수로 그의 속옷을 SK가 아닌 현대로 보냈던 것이다.

○ 대를 이어 함께하고픈 프로야구

이 씨는 프로야구 덕에 네 자녀를 부족함 없이 키웠다. 2004년엔 종전의 허름한 세탁소 대신 인천 서구 가좌동에 넓은 세탁소를 장만했다. 2010년 시즌 뒤 SK 빨래는 그만뒀다. 2000년부터 10년 동안 두 구단의 빨래를 해오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천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넥센의 빨래는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현대와의 의리 때문”이라고 했다.

이 씨는 “힘에 부치면 아들에게 세탁소를 물려줘서라도 프로야구와의 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녹색그라운드 불 꺼지면 야구단 라커룸 터는 여자

인천서 18년째 구단 유니폼 세탁 이천금씨의 프로야구와 함께한 인생

시원한 샤워 물줄기가 내리쏟아진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땀을 씻어낸다. 그 와중에 한 중년 여성이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러곤 알몸인 선수들 사이를 아무렇지 않은 듯 헤치고 다닌다. 선수들도 태연하게 농담을 던진다. 선수단 외엔 절대 출입금지인 라커룸과 그 안의 샤워실에 유일하게 ‘상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이 여자. 프로야구 태평양(현대의 전신) 시절부터 18년째 유니폼 빨래를 도맡아온 이천금 씨(55)다.

○ 서른여덟에 처음 만난 프로야구

이천금 씨가 양손에 큼직한 사인볼을 든 채 태평양과 그 후신인 현대 유니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프로야구 선수들은 자기 유니폼을 직접 빨아 입었다. 1995년 초 태평양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선수단 빨래를 도맡아 해줄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다. 당시 태평양 1군 매니저 최재필 씨(52)는 홈구장이던 인천 도원구장 근처 세탁소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최 씨는 “밤늦게 경기가 끝난 뒤 새벽까지 세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업주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회상했다. 최 씨가 세 번째로 찾은 게 이 씨의 세탁소였다. 자녀 넷을 키우고 있던 이 씨는 최 씨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 씨는 그렇게 나이 서른여덟에 처음으로 프로야구와 연을 맺었다.

유니폼 세탁은 고된 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으로 가 세탁물을 거둬 오면 어느덧 밤 12시를 훌쩍 넘겼다. 세탁기 4대와 건조기 3대를 가동해도 꼬박 2, 3시간이 걸렸다. 세탁을 마친 뒤 유니폼 상의와 하의, 양말, 속옷을 선수 개개인별로 분류했다. 해진 곳이 있으면 수선까지 했다. 빨래를 마치면 선수단이 출근하기 전에 라커룸으로 가 유니폼을 선수별로 옷장에 넣어두었다. 그러면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팀이 지방 방문경기를 할 때면 오전 2, 3시에야 홈구장에 돌아온 선수단에서 유니폼을 받아왔다.

1996년 태평양이 현대로 바뀌었다. 현대는 2000년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길 때 인천에 새로 들어온 SK 선수단에 이 씨를 소개시켜 줬다.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현대도 계속 이 씨에게 빨래를 맡겼기 때문에 이 씨는 현대와 SK의 빨래를 함께 했다. 시즌 중 많게는 하루에 100벌씩 빨래를 했다. 이 씨가 빨래를 마치면 남편이 현대의 홈인 수원으로, 이 씨가 SK의 홈인 인천으로 빨래 배달을 갔다. 동네 주민의 세탁물은 맡을 엄두를 못 냈다. 이 씨는 “그렇게 프로야구가 내 삶 그 자체가 됐다”고 했다.

○ 새벽부터 유니폼 찾는 감독도

이 씨가 프로야구에 발을 들인 이후 숱한 변화가 일어났다. 크고 작은 일들이 이 씨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는 2003년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이후 야구단 지원이 줄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구단 사정이 어려워지자 한때 세탁비가 연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2007년 현대가 해체될 때까지 인천에서 수원을 왕복하며 빨래를 책임졌다.

감독의 스타일도 이 씨에게 영향을 줬다. 2003∼2006년 SK를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52)은 선수단 출근 시간이 오후 2시였지만 종종 오전 7시에 출근했다. 그럴 때마다 구단 매니저가 “감독님 출근했으니 빨리 유니폼을 가져오라”고 전화하기 일쑤였다. 반면 2007∼2011년 8월까지 SK를 맡았던 김성근 고양 감독(70)은 너무 늦게 퇴근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1시간 넘게 특별훈련을 시키는 데다 그 후엔 본인의 개인운동까지 하고 오전 1시쯤 집에 갔다. 이 씨는 감독 유니폼까지 수거해야 집에 갈 수 있었다. 이 씨가 홀로 운동하는 김 감독에게 “집에 안 가시냐”고 하소연하면 “나랑 같이 운동하고 갑시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씨는 “그땐 솔직히 너무 얄미웠다”며 웃었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 선수들에게 “잠실로 경기하러 갈 땐 꼭 헌 유니폼을 가져가라”고 당부했다. 잠실에서 경기를 한 유니폼을 빨 때는 유독 얼룩이나 때가 잘 안 지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말 잠실구장 흙에서 석면이 검출돼 큰 파문이 일어났고 그 이후 잠실구장의 흙을 전면 교체하자 그런 일이 없어졌다. 또 천연잔디보다는 인조잔디에서 때가 더 묻기도 한다. 이 씨는 “인조잔디에서 경기한 선수의 유니폼 엉덩이에는 쥐 발자국처럼 촘촘히 때가 묻어 안 지워진다. 엉덩이 쪽을 따로 손빨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따뜻한 선수 덕에 버틴 18년

이 씨가 수거해 차에 실어둔 유니폼을 팬들이 훔쳐가기도 했다. 라커룸에서 고가의 물건이 없어질 때면 의심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씨는 마음 따뜻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즐겁다고 했다.

2002년 SK에서 처음 만난 현 LG 김기태 감독(43)도 이 씨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여름 땀에 전 유니폼은 아무리 빨아도 냄새가 날 때가 있다. 그때 일부 선수는 이 씨에게 불평했다. 그럴 때마다 당시 고참 선수였던 김 감독은 “예전에 집에서 직접 빨아 입을 때를 생각해라”라며 이 씨를 감쌌다.

SK 박진만(36)은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할 때부터 이 씨에게 세탁물을 맡겼고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하고도 이 씨를 잊지 않았다. 지금도 이 씨와 마주치면 먹을 것과 함께 “힘내시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곤 한다.

넥센 조중근(30)이 SK에서 뛰던 2007년 초. 이 씨가 그의 속옷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이 씨는 사과하며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이 씨를 “이모”라고 부르는 조중근은 웃어넘겼다고. 조중근은 2007년 시즌 중인 5월 현대로 이적한 뒤 수원 라커룸에서 익숙한 속옷을 발견했다. SK와 현대의 빨래를 함께 하던 이 씨가 실수로 그의 속옷을 SK가 아닌 현대로 보냈던 것이다.

○ 대를 이어 함께하고픈 프로야구

이 씨는 프로야구 덕에 네 자녀를 부족함 없이 키웠다. 2004년엔 종전의 허름한 세탁소 대신 인천 서구 가좌동에 넓은 세탁소를 장만했다. 2010년 시즌 뒤 SK 빨래는 그만뒀다. 2000년부터 10년 동안 두 구단의 빨래를 해오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천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넥센의 빨래는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현대와의 의리 때문”이라고 했다.

이 씨는 “힘에 부치면 아들에게 세탁소를 물려줘서라도 프로야구와의 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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