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이패드’ 논란, 새누리 “20년간 들고 다닌 가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후보 캠프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는 전자기기를 휴대하지 않았다”며 “박 후보가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은 TV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11일 새벽 민주통합당 정청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도 “박근혜 최첨단 수첩,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며 진실공방이 일었다.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허영일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후보께서 TV토론에서 커닝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고 있다”며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신 분이 커닝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확인 결과 사진에서 박 후보가 들고 있는 것은 ‘아이패드 윈도우 백’이 아닌 그냥 가방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는 아이패드를 소지하지도 않았고 가지고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박 후보가 가방 여는 장면을 찍어놓고 아이패드라고 (민주당이) 거짓 주장했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받아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공보단장은 “문 후보와 민주당이 즉각 허위사실을 인정하고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허위 사실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은 해당사진을 급히 삭제했으나 인터넷 상에서는 해당 글의 캡처 사진이 돌면서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뤄지고 있다.

〈동영상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