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폭발해 20대 여자승객 발목 잘렸는데…충격

등록 2012.12.19.

대학생 김은서 씨(24·여)는 등하굣길에 버스를 탈 때 항상 뒤쪽으로 간다. 앞쪽에 자리가 있어도 웬만큼 피곤하지 않고서는 버스 뒤편에서 서서 가는 것을 택한다. 아무리 혼잡해도 운전석 바로 뒤 셋째 줄까지는 반드시 피한다. 김 씨의 이런 습관은 2010년 8월 서울 도심을 달리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폭발한 때에 시작됐다. 당시 운전석 뒤쪽 3개 좌석이 가장 크게 파손된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승객 이모 씨(당시 28세·여)는 양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김 씨와 비슷한 습관을 가진 시민이 꽤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교통안전공단은 기존 가스 용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2단계에서 4단계로 높였다. 폭발했던 용기와 같은 모델은 전부 새 모델로 교체했다. 마을버스 등 소규모 회사에서 운용하는 버스도 교통안전공단이 직접 전수조사해 문제가 있는 차량이나 용기를 폐기하거나 수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폭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대표는 “열악한 버스 회사는 점검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폭발 위험이 완벽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은 안전성·환경친화성이 뛰어난 디젤하이브리드로 바꾸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나섰던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18일 해당 버스회사인 대원여객 정비반장 박모 씨(47)와 대우버스 제조부장 강모 씨(45) 등 관계자 5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전문기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제조사 및 버스회사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폭발 원인으로 밝혀진 가스용기 균열은 정비 교본에 따라 점검했지만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대학생 김은서 씨(24·여)는 등하굣길에 버스를 탈 때 항상 뒤쪽으로 간다. 앞쪽에 자리가 있어도 웬만큼 피곤하지 않고서는 버스 뒤편에서 서서 가는 것을 택한다. 아무리 혼잡해도 운전석 바로 뒤 셋째 줄까지는 반드시 피한다. 김 씨의 이런 습관은 2010년 8월 서울 도심을 달리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폭발한 때에 시작됐다. 당시 운전석 뒤쪽 3개 좌석이 가장 크게 파손된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승객 이모 씨(당시 28세·여)는 양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김 씨와 비슷한 습관을 가진 시민이 꽤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교통안전공단은 기존 가스 용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2단계에서 4단계로 높였다. 폭발했던 용기와 같은 모델은 전부 새 모델로 교체했다. 마을버스 등 소규모 회사에서 운용하는 버스도 교통안전공단이 직접 전수조사해 문제가 있는 차량이나 용기를 폐기하거나 수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폭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대표는 “열악한 버스 회사는 점검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폭발 위험이 완벽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은 안전성·환경친화성이 뛰어난 디젤하이브리드로 바꾸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나섰던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18일 해당 버스회사인 대원여객 정비반장 박모 씨(47)와 대우버스 제조부장 강모 씨(45) 등 관계자 5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전문기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제조사 및 버스회사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폭발 원인으로 밝혀진 가스용기 균열은 정비 교본에 따라 점검했지만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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