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공자, 복학생 부처’ 캐릭터가 된 고전 속 주인공들

등록 2012.12.26.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꼽는다. 이것이 없으면 아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발달로 우리의 아이들은 끊임없는 자극에 노출되고,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각종 컨텐츠들이 좀처럼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홀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의 부재를 만든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이 아이들이 나약해지는 근본 또는 모든 원인일 수는 없으나 예전에 비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것은 사실이다.

고전연구가이자 다양한 고전관련 도서의 저자이기도 한 김이수 작가는 나약해지는 아이들을 강하게 할 수 있는 해답이 바로 고전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고전은 의외의 처방전이자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가운데 현재를 알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한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고1 책상 위에 동양고전』은 학생들을 위해 보다 친절하고 쉽게 풀어 쓴 고전 이야기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고전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여러 고전의 주인공들을 친숙한 캐릭터로 형상화 했다. 외로운 천재 노자, 모범생 공자, 자유인 장자, 파워풀한 맹자, 엄격한 한비자, 복학생 형 같은 부처 등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인물들을 그들의 핵심 사상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캐릭터화한 것이다. 여기에 10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언어로 해설하고 저자의 경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쉬운 설명과 친절한 해석에도 고전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냥 소설책 보듯 읽어선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읽어야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 그런데 하나의 이해는 다시 다른 의문을 만들고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를 통해 보다 깊은 사고의 훈련이 되는 것이다. 고전 읽기의 시작은 쓸지 몰라도 그 결과는 달콤할 것이다.

윤태진,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taejin107@kyobobook.co.kr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꼽는다. 이것이 없으면 아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발달로 우리의 아이들은 끊임없는 자극에 노출되고,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각종 컨텐츠들이 좀처럼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홀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의 부재를 만든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이 아이들이 나약해지는 근본 또는 모든 원인일 수는 없으나 예전에 비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것은 사실이다.

고전연구가이자 다양한 고전관련 도서의 저자이기도 한 김이수 작가는 나약해지는 아이들을 강하게 할 수 있는 해답이 바로 고전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고전은 의외의 처방전이자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가운데 현재를 알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한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고1 책상 위에 동양고전』은 학생들을 위해 보다 친절하고 쉽게 풀어 쓴 고전 이야기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고전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여러 고전의 주인공들을 친숙한 캐릭터로 형상화 했다. 외로운 천재 노자, 모범생 공자, 자유인 장자, 파워풀한 맹자, 엄격한 한비자, 복학생 형 같은 부처 등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인물들을 그들의 핵심 사상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캐릭터화한 것이다. 여기에 10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언어로 해설하고 저자의 경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쉬운 설명과 친절한 해석에도 고전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냥 소설책 보듯 읽어선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읽어야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 그런데 하나의 이해는 다시 다른 의문을 만들고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이를 통해 보다 깊은 사고의 훈련이 되는 것이다. 고전 읽기의 시작은 쓸지 몰라도 그 결과는 달콤할 것이다.

윤태진,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taejin107@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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