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염산 200t 누출… 3시간 지나 주민이 신고
등록 2013.01.14.이날 사고는 오전 7시 반 염산을 저장하는 탱크에서 폐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밸브 부위가 추위에 동파되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염산 200여 t이 누출됐다. 염산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높이 1m가량의 방호벽에 갇혀 공장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염산이 공기와 결합해 형성된 희뿌연 연기(염화수소)가 공장 밖으로 치솟았다.
당시 공장에는 직원 4명이 있었으나 사고 수습을 한다며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연기를 보고 놀란 주민이 면사무소에 신고했고 면사무소는 바로 상주시 재난과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주민 김모 씨(57)의 신고가 접수돼 7분 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상주시가 면사무소의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지방환경청과 소방당국 등은 방제·정화 작업을 벌였다. 누출된 염산은 13일 수거해 공장에서 400m 떨어진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겨 중화시키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주민들이 동행한 가운데 대기와 토양 오염 정도를 검사했으며 특별한 환경오염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상주시는 공장에서 반경 1.5km 안에 있는 마공리 등 340가구 주민 760명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마을회관에 모인 마공리 주민들은 “구미 불산 사고로 난리가 났는데 염산이 누출돼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만 할 뿐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수도계량기가 동파될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염산탱크 밸브 부위를 헝겊으로 감는 등의 동파 예방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시는 지난해 12월 이 공장의 안전관리를 점검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2010년 8월부터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부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온 이 회사는 가동 2개월 만에 폐가스 처리 공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1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한때 직원이 200명가량 근무했으나 태양광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 9월 가동을 중단해 관리직원 15명 정도만 남아 염산탱크를 관리했다.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4명만 근무했다.
상주=이권효·이서현 기자 boriam@donga.com
12일 오전 경북 상주시에 있는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염산이 대량 누출됐는데도 공장 직원들은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 불산 누출 사고의 악몽이 생생한데도 유독물 관리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반 염산을 저장하는 탱크에서 폐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밸브 부위가 추위에 동파되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염산 200여 t이 누출됐다. 염산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높이 1m가량의 방호벽에 갇혀 공장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염산이 공기와 결합해 형성된 희뿌연 연기(염화수소)가 공장 밖으로 치솟았다.
당시 공장에는 직원 4명이 있었으나 사고 수습을 한다며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연기를 보고 놀란 주민이 면사무소에 신고했고 면사무소는 바로 상주시 재난과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주민 김모 씨(57)의 신고가 접수돼 7분 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상주시가 면사무소의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지방환경청과 소방당국 등은 방제·정화 작업을 벌였다. 누출된 염산은 13일 수거해 공장에서 400m 떨어진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겨 중화시키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주민들이 동행한 가운데 대기와 토양 오염 정도를 검사했으며 특별한 환경오염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상주시는 공장에서 반경 1.5km 안에 있는 마공리 등 340가구 주민 760명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마을회관에 모인 마공리 주민들은 “구미 불산 사고로 난리가 났는데 염산이 누출돼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만 할 뿐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수도계량기가 동파될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염산탱크 밸브 부위를 헝겊으로 감는 등의 동파 예방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시는 지난해 12월 이 공장의 안전관리를 점검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2010년 8월부터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부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온 이 회사는 가동 2개월 만에 폐가스 처리 공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1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한때 직원이 200명가량 근무했으나 태양광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 9월 가동을 중단해 관리직원 15명 정도만 남아 염산탱크를 관리했다.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4명만 근무했다.
상주=이권효·이서현 기자 boriam@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1:441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5:582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 신효범 딱 기다려" 모두가 염원하는 에녹의 소개팅 상대ㅋㅋ
- 재생01:473수지맞은 우리이상숙은 오현경에게 말해준다 | KBS 240425 방송
- 재생04:154미스쓰리랑연우 신의 애절한 트롯 '그 강을 건너지마오' TV CHOSUN 240425 방송
- 재생13:545나는 SOLO20번지 솔로남들의 잊지 못할 첫 만남을 같이 남기고 싶은 솔로녀는?! ㅣ나는솔로 EP.146ㅣSBS PLUS X ENAㅣ수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2:246수지맞은 우리강별에게 거절 의사를 말하는 백성현 | KBS 240425 방송
- 재생02:507비밀은 없어[하이라이트] 속보입니다. 속 보입니다? | 〈비밀은 없어〉 5/1(수) 저녁 8시 50분 첫 방송!
- 재생05:248아는 형님【형친소】 남의 문제는 잘알인데 내 문제만 모르는 거? 그거 에이핑크🤷🤷
- 재생01:469수지맞은 우리병원 일로 상의하는 김희정과 선우재덕 | KBS 240425 방송
- 재생01:1310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정규앨범의 의미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552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4:233조선의 사랑꾼갑분 타로🧙️ 2년 내로 지민&준호의 결혼 운이 있을까?!🤔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064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115조선의 사랑꾼전진이서 하우스! 눈에서 꿀 떨어지는 사랑꾼 전진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166조선의 사랑꾼성향이 달랐던 두 사람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슬기와 현철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3:087조선의 사랑꾼지민과 준호의 궁합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은 준호?!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2:518조선의 사랑꾼상상도 못한 좋은 결과 엄마에게 바로 전화 거는 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5:069조선의 사랑꾼용식이네 대기실에 찾아온 원혁의 고마운 사람들🥰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4910조선의 사랑꾼소중한 인연 슬기와 현철이 혼인신고 하는 날 TV CHOSUN 24042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