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서기 부인 “김용준 장남 땅? 남편한테 말하지 말라 했다”
등록 2013.01.28.서기 아들과 공동명의 등기… 9년 뒤 장남 단독 소유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73) 아들 명의의 경기 안성 땅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땅 매입 전 법원 서기와 함께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1989년 신장 및 체중 미달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김 후보자 장남이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74년 당시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였던 김 후보자 밑에서 서기로 일했던 오모 씨(74·법무사)는 26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안성에 갔었다. 바람 쐬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씨의 친척도 통화에서 “(김 후보자와 오 씨가) 와서 산도 구경했다. 내 외삼촌이 땅을 추천해서 두 사람이 같이 산 거다”라고 말했다. 오 씨의 부인은 “(두 사람이) 서로 신뢰하고 부인들도 마음이 맞아서 잘 다녔다”고 했다. 그러나 안성 땅을 공동 매입한 경위를 묻자 “내가 (남편한테) 안성 땅은 일절 말하지 말라고 했다. 아무리 쫓아다녀도 우린 입 안 연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일대 임야를 둘러본 뒤 각자 자신들의 아들 공동명의로 임야 7만3388m²(약 2만2200평)를 샀다. 당시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 씨(46)는 7세, 오 씨의 아들(51)은 12세였다. 등기부에 따르면 오 씨의 아들이 보유하던 지분은 제3자 명의를 거쳐 1983년 현중 씨 단독 소유로 넘어갔다. 이 땅의 공시지가(지난해 1월 기준)는 6억2555만 원이다. 김용준 장남 키-몸무게, 통아저씨... 사진 더보기
김 후보자는 1993년 고위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언론에 “인천 북성동 땅만 내가 매입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재력가인 어머니가 나와 손자 명의로 매입해줬다”며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실제 매입자금을 모친으로부터 받았다고 해도 판사가 부하직원과 함께 직접 땅을 둘러보고 아들 명의로 매입한 것은 투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안성을 포함한 경기 외곽 지역에 싼 땅을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현중 씨 소유의 땅 주변 일대도 당시 대기업 임원과 전직 공군 장성 등 서울 거주자들이 땅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주 전 대법원장은 1993년 재산공개 당시 경기 용인 등에 자식 명의 등으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법원장직을 사임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실을 통해 1976년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매입 대금이 400만 원이었다고 밝혔지만 안성 땅을 매입한 경위와 아들이 증여세를 납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해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 장남 현중 씨의 군 면제와 관련해 현중 씨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A 변호사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중이가 (대학 시절) ‘나는 좀 말랐으니까 체중 미달로 (군대에) 안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고의 감량은 병역법 위반 사안이다.
조건희 기자·고정현 채널A 기자 becom@donga.com
“장남이 7세때 취득한 안성땅은 어머니가 사준것” 해명했지만…
서기 아들과 공동명의 등기… 9년 뒤 장남 단독 소유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73) 아들 명의의 경기 안성 땅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땅 매입 전 법원 서기와 함께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1989년 신장 및 체중 미달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김 후보자 장남이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974년 당시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였던 김 후보자 밑에서 서기로 일했던 오모 씨(74·법무사)는 26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안성에 갔었다. 바람 쐬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씨의 친척도 통화에서 “(김 후보자와 오 씨가) 와서 산도 구경했다. 내 외삼촌이 땅을 추천해서 두 사람이 같이 산 거다”라고 말했다. 오 씨의 부인은 “(두 사람이) 서로 신뢰하고 부인들도 마음이 맞아서 잘 다녔다”고 했다. 그러나 안성 땅을 공동 매입한 경위를 묻자 “내가 (남편한테) 안성 땅은 일절 말하지 말라고 했다. 아무리 쫓아다녀도 우린 입 안 연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일대 임야를 둘러본 뒤 각자 자신들의 아들 공동명의로 임야 7만3388m²(약 2만2200평)를 샀다. 당시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 씨(46)는 7세, 오 씨의 아들(51)은 12세였다. 등기부에 따르면 오 씨의 아들이 보유하던 지분은 제3자 명의를 거쳐 1983년 현중 씨 단독 소유로 넘어갔다. 이 땅의 공시지가(지난해 1월 기준)는 6억2555만 원이다. 김용준 장남 키-몸무게, 통아저씨... 사진 더보기
김 후보자는 1993년 고위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언론에 “인천 북성동 땅만 내가 매입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재력가인 어머니가 나와 손자 명의로 매입해줬다”며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실제 매입자금을 모친으로부터 받았다고 해도 판사가 부하직원과 함께 직접 땅을 둘러보고 아들 명의로 매입한 것은 투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안성을 포함한 경기 외곽 지역에 싼 땅을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현중 씨 소유의 땅 주변 일대도 당시 대기업 임원과 전직 공군 장성 등 서울 거주자들이 땅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주 전 대법원장은 1993년 재산공개 당시 경기 용인 등에 자식 명의 등으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법원장직을 사임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실을 통해 1976년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매입 대금이 400만 원이었다고 밝혔지만 안성 땅을 매입한 경위와 아들이 증여세를 납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해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 장남 현중 씨의 군 면제와 관련해 현중 씨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A 변호사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중이가 (대학 시절) ‘나는 좀 말랐으니까 체중 미달로 (군대에) 안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고의 감량은 병역법 위반 사안이다.
조건희 기자·고정현 채널A 기자 becom@donga.com
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4:061생생 정보마당친환경 공기 정화 시스템을 도로에!? MBN 240328 방송
- 재생04:592생생 정보마당거북목을 예방 하려면? MBN 240328 방송
- 재생04:573생생 정보마당윈윈 아너스, 세 번째 희망의 주역들을 만나다! MBN 240328 방송
- 재생04:384생생 정보마당인기 만점, 통갈비 짬뽕 MBN 240328 방송
- 재생03:155투파창궁 : 돌아온 소년"네가 속은 거야!" 갈산은 변장술을 사용해 소의선으로 둔갑하고, 소염을 죽이려고 하는데... | 중화TV 240328 방송
- 재생21:206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신혼 생활이요 남편 없이 혼자 했어요 (안미애 2부)
- 재생01:187구해줘! 홈즈<집을 통해 떠나는 시간 여행 임장 & 핫플 근처 10억 원대 집 찾기 in 서울> 구해줘! 홈즈 247회 예고, MBC 240404 방송
- 재생25:138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스페셜]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만취 승객들의 끊이지 않는 택시 기사 폭행 사건🤬 | JTBC 240319 방송
- 재생02:439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경찰을 치고 간 뺑소니, 그 후 사라진 권총
- 재생03:0610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배신감으로 시작된 폭로로 밝혀진 미제 사건의 진실!
- 재생02:571원더풀 월드"조금만 기다려, 이제 곧 끝날거야" 차은우의 숨겨진 과거, MBC 240322 방송
- 재생04:302전현무계획[실제 상황] “뭐 이런 방송이 다 있어” 전현무 방송 중 극대노한 사연은? MBN 240322 방송
- 재생04:343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문을 밀고 들어갈 때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MBC 240325 방송
- 재생09:124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옮기기, MBC 240325 방송
- 재생06:265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바다의 별 불가사리, MBC 240325 방송
- 재생08:446뽀뽀뽀 좋아좋아뽀미랑 노래해요- 어린이다, MBC 240318 방송
- 재생10:077생활의 발견전통 따라 떠나는 화순 캠핑! "우리 캠핑 왔어요" | KBS 240325 방송
- 재생13:248생활의 발견"겉바속촉 그 자체!" 30년 전통 누룽지 닭백숙 | KBS 240325 방송
- 재생04:339뽀뽀뽀 좋아좋아내가, 내가 할게요!- 엘리베이터 예절을 배워보자, MBC 240318 방송
- 재생07:5310뽀뽀뽀 좋아좋아나랑 같이 놀자- 풍선 배구, MBC 240318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