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국물 맛의 비밀은 사골분말과 MSG 소금?

추운 날씨에 떨다보면 생각나는 따뜻한 탕 한 그릇, 설렁탕!
국물이 뽀얗고 맛이 농후하다 하여 ‘설농탕’이라고도 불리는 설렁탕은 7천 원 가량의 부담 없는 가격에 영양도 좋은, 대표 서민 음식이다.

▶ 소 뼈와 고기로 우려내지 않은 설렁탕?
일반적으로 소의 사골 등 뼈 부위와 고기로 국물을 고아내는 설렁탕!
제작진이 방문한 대다수의 설렁탕 전문점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설렁탕 국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 가마솥을 설치하고 사골을 우려 국물을 우려내고 있었다.

그런데 제작진 앞으로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설렁탕 국물을 내는 식당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36시간까지 우려내는 설렁탕 국물을 단3분 만에 만든다는 한 설렁탕 전문 식당.
취재 결과 이곳에선 사골분말을 사용해 설렁탕을 만들고 있었고, 이를 활용해 프랜차이즈 영업까지 하고 있었다.
식자재 상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골을 우려내는 대신 사골분말만을 사용해 설렁탕을 만드는 식당들이 꽤 많다는 충격적인 사실.

▶ 수상한 구운 소금
뿐만 아니라 설렁탕집 식탁위에 빠지지 않는 소금에서도 수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식당마다 소금의 색과 모양은 달랐지만 오로지 ‘소금’만 볶아 담았다는 식당 업주들의 공통된 답변.
그런데 설렁탕집 식탁 위에 놓인 소금 속에서 일반적으로 구운 소금의 결정체와 다른 무언가가 섞여있는 것을 발견한 제작진.

서울시내 대형 설렁탕 프랜차이즈부터 손꼽히는 유명 설렁탕 전문점까지 총 8군데의 소금을 수거해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3군데 업체에서 사골육수의 감칠맛을 더 하는 MSG가 검출됐다.

▶ ‘착한 설렁탕’을 찾아라!
그렇다면 착한 설렁탕 집은 없는 걸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전문 검증단과 함께 국내산 소와 MSG를 넣지 않는 설렁탕 가게를 찾아 나섰다.

최상급 한우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낸다는 서울의 한 설렁탕 전문점. 이미 인터넷 블로거 사이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착한식당 제보로도 올라올 정도로 소문이 난 곳이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설렁탕 국물의 색이 다른 곳보다 탁할 뿐 아니라, 맛도 너무 진해 의심이 간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과연 ‘착한 설렁탕’으로 선정될 수 있을까?

사골분말과 MSG가 섞인 소금을 사용하는 설렁탕의 진실과 ‘착한 설렁탕’ 가게는
2월 15일 금요일 밤 11시, 채널A 을 통해 공개된다.

채널A 은 외식업계에 만연한 불량 음식재료의 사용 실태를 파헤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나쁜 먹거리 고발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검증을 거쳐 좋은 음식재료를 쓰는 ‘착한 식당’을 찾아내 소개한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