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조르주 생 피에르, 또 욱일승천기 도복 착용

등록 2013.03.18.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1, 캐나다)의 역사관이 자신의 격투 실력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양이다.

생 피에르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벌어진 "UFC 158" 대회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도전자 닉 디아즈(29, 미국)와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벌였다. 5라운드 내내 높은 성공률의 테이크다운과 킥, 펀치 등의 스탠딩 타격 공격을 적절히 섞어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생 피에르는 2008년 4월 맷 세라를 이기고 챔피언이 된 이래 무려 4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등장하던 때와 판정 이후 카메라에 잡힌 생 피에르의 모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격투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가 붉은색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이 절반이나 새겨진 도복 상의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또 흰 머리띠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과 필승이라는 글이 한자로 적혀있었다.

지난해 11월 17일 생 피에르는 카를로스 콘딧과 맞붙은 UFC 154 대회에서 검은색 욱일승천기 문양이 새겨진 도복을 입고 등장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생 피에르가 입은 도복은 글러브, 헤드기어, 경기복 등 주짓수 관련 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일본 하야부사 제품이다. 하야부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실제로 욱일승천기 문양이 들어간 ‘GSP Rising Sun Bamboo GI"라는 제품을 팔고 있으며 디자인은 조르주 생 피에르와 공동작업으로 만들었다(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Georges St-Pierre)고 표기돼있다.

태권도나 유도 등과는 달리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남미 특유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는 도복을 사용한다. 선수 개인의 문양을 부착하기도 하고 자신의 팀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을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의 로고를 만들어 나타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생 피에르가 더 이상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해 무술과 격투기를 배웠고 그 시작이 가라데였다는 점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에 대한 그의 시각과 관점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종합격투기 웰터급 세계챔피언이라 해서 우리가 곱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법이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사진 / UFC 슈퍼액션 영상 캡쳐.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1, 캐나다)의 역사관이 자신의 격투 실력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양이다.

생 피에르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벌어진 "UFC 158" 대회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도전자 닉 디아즈(29, 미국)와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벌였다. 5라운드 내내 높은 성공률의 테이크다운과 킥, 펀치 등의 스탠딩 타격 공격을 적절히 섞어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생 피에르는 2008년 4월 맷 세라를 이기고 챔피언이 된 이래 무려 4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등장하던 때와 판정 이후 카메라에 잡힌 생 피에르의 모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격투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가 붉은색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이 절반이나 새겨진 도복 상의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또 흰 머리띠는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과 필승이라는 글이 한자로 적혀있었다.

지난해 11월 17일 생 피에르는 카를로스 콘딧과 맞붙은 UFC 154 대회에서 검은색 욱일승천기 문양이 새겨진 도복을 입고 등장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생 피에르가 입은 도복은 글러브, 헤드기어, 경기복 등 주짓수 관련 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일본 하야부사 제품이다. 하야부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실제로 욱일승천기 문양이 들어간 ‘GSP Rising Sun Bamboo GI"라는 제품을 팔고 있으며 디자인은 조르주 생 피에르와 공동작업으로 만들었다(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Georges St-Pierre)고 표기돼있다.

태권도나 유도 등과는 달리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남미 특유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는 도복을 사용한다. 선수 개인의 문양을 부착하기도 하고 자신의 팀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을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의 로고를 만들어 나타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생 피에르가 더 이상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해 무술과 격투기를 배웠고 그 시작이 가라데였다는 점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에 대한 그의 시각과 관점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종합격투기 웰터급 세계챔피언이라 해서 우리가 곱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법이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사진 / UFC 슈퍼액션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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