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서울말투 쓰고 굉장히 사교적”

등록 2013.04.05.
2003년 금강산 남북식목행사 참석… 같은조 편성 고대생 박용희씨 밝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24)가 중학생이던 10년 전 사진이 공개됐다.

이설주는 2003년 금강산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RCY) 50주년 기념 ‘남북 RCY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다.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당시 사진 속에는 북한 RCY 대표로 참석한 이설주가 남한 대표 박용희 씨(21·고려대 경영학과 1년·사진)와 소나무를 심은 뒤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 남북한 RCY 대표 20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함께 나무를 심었다. 남한과 북한 남녀 1명씩 2명이 한 조로 편성돼 식목 행사가 진행됐다. 이설주와 한 조였던 박 씨는 이설주를 사교적인 학생으로 기억했다.

박 씨는 “북한 친구들이 폐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설주가) 먼저 다가와 얘기를 건네며 중학생이라고 소개했고 굉장히 사교적이었다”며 “표준말에 가까운 말투를 써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남한은 지역별로 대표가 갔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 평양 출신의 미남 미녀들이 왔다”고 기억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청소년적십자 설립 60주년을 맞아 4일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DMZ 60년의 Healing(치유), 청소년적십자(RCY) 60년의 Shouting(함성)’을 주제로 소나무 2018그루를 심었다. 2018그루는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을 기념한다는 의미다. 50주년 행사는 남북이 함께 개최했지만 올해는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적십자의 비상전화망도 끊겨 북한 측 인사가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100명, 지뢰 피해자 10명, 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2003년 금강산 남북식목행사 참석… 같은조 편성 고대생 박용희씨 밝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24)가 중학생이던 10년 전 사진이 공개됐다.

이설주는 2003년 금강산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RCY) 50주년 기념 ‘남북 RCY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다.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당시 사진 속에는 북한 RCY 대표로 참석한 이설주가 남한 대표 박용희 씨(21·고려대 경영학과 1년·사진)와 소나무를 심은 뒤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 남북한 RCY 대표 20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함께 나무를 심었다. 남한과 북한 남녀 1명씩 2명이 한 조로 편성돼 식목 행사가 진행됐다. 이설주와 한 조였던 박 씨는 이설주를 사교적인 학생으로 기억했다.

박 씨는 “북한 친구들이 폐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설주가) 먼저 다가와 얘기를 건네며 중학생이라고 소개했고 굉장히 사교적이었다”며 “표준말에 가까운 말투를 써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남한은 지역별로 대표가 갔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 평양 출신의 미남 미녀들이 왔다”고 기억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청소년적십자 설립 60주년을 맞아 4일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DMZ 60년의 Healing(치유), 청소년적십자(RCY) 60년의 Shouting(함성)’을 주제로 소나무 2018그루를 심었다. 2018그루는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을 기념한다는 의미다. 50주년 행사는 남북이 함께 개최했지만 올해는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적십자의 비상전화망도 끊겨 북한 측 인사가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문순 강원도지사,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100명, 지뢰 피해자 10명, 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