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탁구선수 서효원, 실력도 ‘짱’… 생애 첫 프로투어 우승

등록 2013.04.08.
‘공격하는 수비수’의 진가가 발휘됐다. 공격을 거듭하던 서효원이 마지막 순간 수비로 전향했고, 생애 첫 오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탁구미녀’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가 드디어 일을 냈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3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접전 끝에 4-3(11-8, 5-11, 11-7, 9-11, )으로 승리,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 박지현 코치는 경기 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밀리는 타이밍에는 차라리 먼저 빠르게 공격을 날리는 게 낫다”라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결승 상대인 카스미에 대해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겨놓은 게 얼마전 월드 팀 클래식에서 3-0으로 져서 다 희석됐다”라면서 “일단 지금 (서)효원이가 자신감이 넘치고 컨디션이 좋으니까, 오히려 먼저 공격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미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거칠게 공격해왔다. 서효원은 침착하게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1세트를 따냈다. 공격에서의 잦은 실수가 많아져 2세트를 내줬음에도, 서효원은 3세트에도 오히려 카스미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반 5-3까지 밀리던 서효원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11-8로 역전승,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공격수’ 서효원의 불안정한 모습도 드러났다. 서효원은 6-2까지 앞서던 4세트를 내준 데 이어 5세트에서도 8-1, 10-5까지 앞서던 경기를 역전패했다. ‘포커페이스’로 이름난 카스미는 서효원의 공격에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하며 세계 랭킹 9위가 허명이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서효원은 흔들리지 않고 6세트 초반 4-0, 9-4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11-5로 마무리,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그야말로 정신력 싸움이었다. 얼굴이 한껏 달아오른 두 선수는 연신 함성을 내질렀다.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수비형'으로 전환했다. 반격 기회에는 공격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주도권을 내주는 듯 하면서도 카스미의 공격을 잘 받아내며 상대 실수를 유도해 6-6, 7-7, 8-8 동점 행진 끝에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를 11-9로 따내면서 긴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500여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서효원의 승리를 축하했다.

인천 송도|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공격하는 수비수’의 진가가 발휘됐다. 공격을 거듭하던 서효원이 마지막 순간 수비로 전향했고, 생애 첫 오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탁구미녀’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가 드디어 일을 냈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3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접전 끝에 4-3(11-8, 5-11, 11-7, 9-11, )으로 승리,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 박지현 코치는 경기 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밀리는 타이밍에는 차라리 먼저 빠르게 공격을 날리는 게 낫다”라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박 코치는 결승 상대인 카스미에 대해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겨놓은 게 얼마전 월드 팀 클래식에서 3-0으로 져서 다 희석됐다”라면서 “일단 지금 (서)효원이가 자신감이 넘치고 컨디션이 좋으니까, 오히려 먼저 공격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미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거칠게 공격해왔다. 서효원은 침착하게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1세트를 따냈다. 공격에서의 잦은 실수가 많아져 2세트를 내줬음에도, 서효원은 3세트에도 오히려 카스미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반 5-3까지 밀리던 서효원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11-8로 역전승,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공격수’ 서효원의 불안정한 모습도 드러났다. 서효원은 6-2까지 앞서던 4세트를 내준 데 이어 5세트에서도 8-1, 10-5까지 앞서던 경기를 역전패했다. ‘포커페이스’로 이름난 카스미는 서효원의 공격에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하며 세계 랭킹 9위가 허명이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서효원은 흔들리지 않고 6세트 초반 4-0, 9-4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11-5로 마무리,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그야말로 정신력 싸움이었다. 얼굴이 한껏 달아오른 두 선수는 연신 함성을 내질렀다.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에서는 '수비형'으로 전환했다. 반격 기회에는 공격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주도권을 내주는 듯 하면서도 카스미의 공격을 잘 받아내며 상대 실수를 유도해 6-6, 7-7, 8-8 동점 행진 끝에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서효원은 마지막 세트를 11-9로 따내면서 긴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500여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서효원의 승리를 축하했다.

인천 송도|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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