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이번에는 아버지 코드로 감성 공략

등록 2013.04.22.

‘아버지’라는 코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다룬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박범신 작가의 신작 『소금』역시 "아버지"의 이야기다. 소설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모습은 제각각 이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디는, 하지만 가정에서 소외되는 아버지의 모습들은 하나로 겹쳐진다. 그리고 다시 우리 현실 속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그래서 소설은 더욱 가슴 아프다.

박범신 작가는 "여러분은 아버지의 꿈을 아시나요? 한 번 생각해봤어요? 한 번 이라도. 아버지가 당신들 때문에 뭘 버렸는지, 어떤 가슴 아픈 것들이 마음 속에 있는지. 아버지의 밥을 먹으면, 아버지의 그늘을 봐야죠. 아버지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한 번 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말이죠. 지금도 쓸쓸하게 늙어가고 있는데."라고 말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다고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부모를 주제로 다룬 소설은 자칫 눈물 펑펑 쏟게 만드는 뻔한 신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역시 40년 소설가로 살아온 박범신 작가의 내공은 다르다. 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여러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의 흔적을 쫓는 일종의 추리소설 형식을 빌어 풀어나간다. 때문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 지루할 틈이 없는, 단숨에 읽히는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작가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함께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본이 가족의 해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범신 작가는 전작 『비즈니스』에서도 역시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이제는 사회 문제를 다루는 비판적 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 『소금』은 『은교』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문단 데뷔 40년, 40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소금』은 한겨레신문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연재되었으며 "EBS라디오연재소설"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윤태진,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sujin2017@kyobobook.co.kr


‘아버지’라는 코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다룬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박범신 작가의 신작 『소금』역시 "아버지"의 이야기다. 소설에는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모습은 제각각 이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디는, 하지만 가정에서 소외되는 아버지의 모습들은 하나로 겹쳐진다. 그리고 다시 우리 현실 속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그래서 소설은 더욱 가슴 아프다.

박범신 작가는 "여러분은 아버지의 꿈을 아시나요? 한 번 생각해봤어요? 한 번 이라도. 아버지가 당신들 때문에 뭘 버렸는지, 어떤 가슴 아픈 것들이 마음 속에 있는지. 아버지의 밥을 먹으면, 아버지의 그늘을 봐야죠. 아버지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한 번 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말이죠. 지금도 쓸쓸하게 늙어가고 있는데."라고 말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다고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부모를 주제로 다룬 소설은 자칫 눈물 펑펑 쏟게 만드는 뻔한 신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역시 40년 소설가로 살아온 박범신 작가의 내공은 다르다. 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여러 아버지의 과거와 현재의 흔적을 쫓는 일종의 추리소설 형식을 빌어 풀어나간다. 때문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 지루할 틈이 없는, 단숨에 읽히는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작가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함께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본이 가족의 해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범신 작가는 전작 『비즈니스』에서도 역시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이제는 사회 문제를 다루는 비판적 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 『소금』은 『은교』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문단 데뷔 40년, 40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소금』은 한겨레신문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연재되었으며 "EBS라디오연재소설"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윤태진, 김수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sujin2017@kyobobook.co.kr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