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7세 아이 납치범 검거 현장…조선족 범행
등록 2013.07.17.도박 빚을 갚기 위해 유치원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던 30대 조선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인질강도 혐의로 김모 씨(32)를 전북 완주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15일 오후 7시 17분 경기 오산시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20분경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그랜저XG 승용차에 A 씨(42·여)와 아들 B 군(7)이 타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곧바로 B 군이 앉은 뒷좌석 문을 열고 올라타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운전석의 A 씨에게 들이댔다. 겁에 질린 A 씨가 마트를 빠져나오자 경기 평택 방향으로 차를 몰게 해 20여 분 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다. A 씨를 조수석에 태운 뒤 자신이 직접 차량을 몰았다.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를 지나면서 A 씨가 휴대전화를 만지자 전화를 빼앗고 흉기로 허벅지를 찌른 뒤 강제로 끌어내렸다. 112 신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내일 아침까지 1억5000만 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한 뒤 다시 차를 몰았다. 그러나 다행히 흉기는 살짝 스쳐갔다. A 씨는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 타고 인근 편의점으로 가서 112 신고를 했다.
김 씨는 평택시 서정동에 세워둔 렌터카로 향했다. 렌터카는 이번 범행을 위해 이날 오후 3시경 3일간 빌린 것이었다. 김 씨는 B 군을 조수석에 태우고 전북 전주 방향으로 향했다. 2010년 11월 중국 옌볜에서 입국한 김 씨는 주로 평택 안산 등 경기 지역에 거주해 왔다. 전북 지역에는 연고가 없었지만 최대한 멀리 도주하려고 무작정 국도를 따라 차를 몰았다. 김 씨는 16일 오전 7시 7분 B 군의 아버지(44)에게 ‘10시까지 1억5000만 원을 준비하라’고 다시 한 번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물론이고 인접 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 형사들까지 동원됐다. 먼저 마트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 씨로부터 김 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얼굴 사진을 확보해 전단을 만드는 한편 일선 경찰들의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전산망을 통해 112 순찰차량에 긴급 전파했다.
또 김 씨가 주로 활동했던 평택 지역 렌터카 업체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16일 오전 10시경 한 렌터카 업체에서 김 씨와 비슷한 인물이 차량을 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경찰은 곧바로 위치추적에 들어가는 한편으로 차량 소재지인 전북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기경찰과 전북경찰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차량 추적에 나섰고 오전 10시 30분 범인의 차량을 발견하고 20여 분 뒤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나들목 진입로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곧바로 김 씨를 화성동부서로 압송했고 B 군은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입국 이후 주로 공장 허드렛일이나 공사판 막일을 하며 생활해 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중국 도박판에서 1억1000여만 원을 잃었다”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오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오산 유치원생 유괴범 검거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유치원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던 30대 조선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인질강도 혐의로 김모 씨(32)를 전북 완주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15일 오후 7시 17분 경기 오산시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20분경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그랜저XG 승용차에 A 씨(42·여)와 아들 B 군(7)이 타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곧바로 B 군이 앉은 뒷좌석 문을 열고 올라타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운전석의 A 씨에게 들이댔다. 겁에 질린 A 씨가 마트를 빠져나오자 경기 평택 방향으로 차를 몰게 해 20여 분 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다. A 씨를 조수석에 태운 뒤 자신이 직접 차량을 몰았다.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를 지나면서 A 씨가 휴대전화를 만지자 전화를 빼앗고 흉기로 허벅지를 찌른 뒤 강제로 끌어내렸다. 112 신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내일 아침까지 1억5000만 원을 준비하라. 경찰에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한 뒤 다시 차를 몰았다. 그러나 다행히 흉기는 살짝 스쳐갔다. A 씨는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 타고 인근 편의점으로 가서 112 신고를 했다.
김 씨는 평택시 서정동에 세워둔 렌터카로 향했다. 렌터카는 이번 범행을 위해 이날 오후 3시경 3일간 빌린 것이었다. 김 씨는 B 군을 조수석에 태우고 전북 전주 방향으로 향했다. 2010년 11월 중국 옌볜에서 입국한 김 씨는 주로 평택 안산 등 경기 지역에 거주해 왔다. 전북 지역에는 연고가 없었지만 최대한 멀리 도주하려고 무작정 국도를 따라 차를 몰았다. 김 씨는 16일 오전 7시 7분 B 군의 아버지(44)에게 ‘10시까지 1억5000만 원을 준비하라’고 다시 한 번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물론이고 인접 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 형사들까지 동원됐다. 먼저 마트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 씨로부터 김 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얼굴 사진을 확보해 전단을 만드는 한편 일선 경찰들의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전산망을 통해 112 순찰차량에 긴급 전파했다.
또 김 씨가 주로 활동했던 평택 지역 렌터카 업체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16일 오전 10시경 한 렌터카 업체에서 김 씨와 비슷한 인물이 차량을 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경찰은 곧바로 위치추적에 들어가는 한편으로 차량 소재지인 전북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기경찰과 전북경찰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차량 추적에 나섰고 오전 10시 30분 범인의 차량을 발견하고 20여 분 뒤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나들목 진입로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곧바로 김 씨를 화성동부서로 압송했고 B 군은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입국 이후 주로 공장 허드렛일이나 공사판 막일을 하며 생활해 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중국 도박판에서 1억1000여만 원을 잃었다”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오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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