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첫 국산 항공모함 진수… 세계 5번째 자체 제조

등록 2013.08.13.
세계 5번째 항공모함 자체 제조, 2016년 시험운항 거쳐 2018년 취역

연말엔 러 항모 인수해 운항 예정

인도가 12일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첫 항공모함 비크란트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인도가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을 진수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과 아시아 해양패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진수식은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첫 항모 랴오닝을 배치하며 인도양 진출을 본격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수량 4만 t 규모의 비크란트는 길이 262m, 폭 60m로 헬기와 전투기 3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2003년 자체 설계 및 제작 계획을 승인해 지금까지 총 50억 달러를 들여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건조했다. 대형 항공모함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인도가 세계에서 5번째가 됐다.

이날 인도 남부 코치에서 진수식을 한 비크란트는 앞으로 운항 장비와 무기, 통신 시스템 등을 추가로 장착하고 2016년 시험운항을 거쳐 2018년에 정식 취역할 예정이다. 이날 비크란트는 인도 국방장관의 부인에 의해 진수됐다. 힌두어 ‘비크란트’는 ‘용감한’이라는 의미다. A 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이번 항공모함 진수는 먼 여행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자체 제작 항공모함의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인도는 1987년 영국에서 도입한 60년 된 항공모함 비라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말에는 러시아로부터 항공모함 ‘비크라마디티야’를 인수해 운항할 예정이다. 비크라마디티야는 러시아가 1970년대 만든 전투기 탑재 순양함 ‘고르슈코프제독’함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제프 베저스를 다룬 11일자 WP 1면 머리기사. 워싱턴포스트 PDF

현재 운항 중인 항공모함은 미국이 10척으로 가장 많고, 인도는 이탈리아와 함께 2척이 됐으며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이 1척이다.

중국은 지난해 첫 항모 랴오닝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자체기술로 항모를 제작하고 있다. 일본도 8월 6일 ‘준’ 항공모함 이즈모를 진수했다.

앞서 9일 인도 정부는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원자력 잠수함 ‘아리한트’의 시험 운항을 마치고 취역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리한트는 인도 당국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과 어뢰로 무장한 잠수함 5척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2009년에 그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인도는 이웃 국가인 중국 파키스탄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인도는 2010∼2016년 국방력 향상을 위해 11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허진석·하정민 기자 jameshuh@donga.com

세계 5번째 항공모함 자체 제조, 2016년 시험운항 거쳐 2018년 취역

연말엔 러 항모 인수해 운항 예정

인도가 12일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첫 항공모함 비크란트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인도가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을 진수함에 따라 중국 일본 등과 아시아 해양패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진수식은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첫 항모 랴오닝을 배치하며 인도양 진출을 본격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배수량 4만 t 규모의 비크란트는 길이 262m, 폭 60m로 헬기와 전투기 3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2003년 자체 설계 및 제작 계획을 승인해 지금까지 총 50억 달러를 들여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건조했다. 대형 항공모함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인도가 세계에서 5번째가 됐다.

이날 인도 남부 코치에서 진수식을 한 비크란트는 앞으로 운항 장비와 무기, 통신 시스템 등을 추가로 장착하고 2016년 시험운항을 거쳐 2018년에 정식 취역할 예정이다. 이날 비크란트는 인도 국방장관의 부인에 의해 진수됐다. 힌두어 ‘비크란트’는 ‘용감한’이라는 의미다. A 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이번 항공모함 진수는 먼 여행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자체 제작 항공모함의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인도는 1987년 영국에서 도입한 60년 된 항공모함 비라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말에는 러시아로부터 항공모함 ‘비크라마디티야’를 인수해 운항할 예정이다. 비크라마디티야는 러시아가 1970년대 만든 전투기 탑재 순양함 ‘고르슈코프제독’함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제프 베저스를 다룬 11일자 WP 1면 머리기사. 워싱턴포스트 PDF

현재 운항 중인 항공모함은 미국이 10척으로 가장 많고, 인도는 이탈리아와 함께 2척이 됐으며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이 1척이다.

중국은 지난해 첫 항모 랴오닝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자체기술로 항모를 제작하고 있다. 일본도 8월 6일 ‘준’ 항공모함 이즈모를 진수했다.

앞서 9일 인도 정부는 자체 기술로 만든 첫 원자력 잠수함 ‘아리한트’의 시험 운항을 마치고 취역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리한트는 인도 당국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과 어뢰로 무장한 잠수함 5척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2009년에 그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인도는 이웃 국가인 중국 파키스탄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인도는 2010∼2016년 국방력 향상을 위해 11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허진석·하정민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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