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주국제마라톤, 천년고도를 달리다

등록 2013.10.13.
조엘 키무레르 켐보이(23·케냐)가 13일 열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켐보이는 이날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신라공고사거리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42.195km의 레이스에서 2시간7분48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지났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개인 기록 순위가 10위였던 켐보이는 11일 열린 주요 선수 기자회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주로 뛰었던 켐보이는 2011년 4월에야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고, 이번 대회가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을 만큼 경험이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30km 지점부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35km를 지나면서 마이요를 따돌리고 끝까지 독주했다. 마이요는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케냐)에게도 추격을 허용해 3위에 그쳤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켐보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1위가 목표였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더라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도 깰 수 있었을 것이다. 평탄한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며 내년에도 경주에서 뛰고 싶어 했다. 이날 출발 시각인 오전 8시에는 섭씨 11도로 선선했지만 켐보이가 골인할 무렵에는 20도로 달리기에는 다소 더웠다.

지난해 2위로 우승을 놓쳤던 무에마는 2시간9분6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위에 그쳤다. 무에마는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도 2위를 하는 등 2010년부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위부터 6위까지를 독차지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은 올해도 1~6위를 휩쓸었다.

국내 부문 남녀부에서는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최보라(22·경주시청)가 각각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남자부 1~3위를 독차지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1월 창단한 경주시청에 둥지를 새로 튼 최보라는 제인모 감독에게 지도자상을 선물했다.

경주=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조엘 키무레르 켐보이(23·케냐)가 13일 열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켐보이는 이날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신라공고사거리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42.195km의 레이스에서 2시간7분48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지났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개인 기록 순위가 10위였던 켐보이는 11일 열린 주요 선수 기자회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주로 뛰었던 켐보이는 2011년 4월에야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고, 이번 대회가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을 만큼 경험이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30km 지점부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35km를 지나면서 마이요를 따돌리고 끝까지 독주했다. 마이요는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케냐)에게도 추격을 허용해 3위에 그쳤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켐보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1위가 목표였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더라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도 깰 수 있었을 것이다. 평탄한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며 내년에도 경주에서 뛰고 싶어 했다. 이날 출발 시각인 오전 8시에는 섭씨 11도로 선선했지만 켐보이가 골인할 무렵에는 20도로 달리기에는 다소 더웠다.

지난해 2위로 우승을 놓쳤던 무에마는 2시간9분6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위에 그쳤다. 무에마는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도 2위를 하는 등 2010년부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위부터 6위까지를 독차지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은 올해도 1~6위를 휩쓸었다.

국내 부문 남녀부에서는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최보라(22·경주시청)가 각각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남자부 1~3위를 독차지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1월 창단한 경주시청에 둥지를 새로 튼 최보라는 제인모 감독에게 지도자상을 선물했다.

경주=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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