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 PB브랜드, 2013년 전체 매출의 30%…매출 견인 효과

세계 최대 슈즈 쇼핑센터 ABC마트(대표 이기호)의 PB브랜드 매출이 급증했다. 작년 한해 매출 통계분석 결과 호킨스(HAWKINS), 누오보(NUOVO) 등의 ABC마트 PB 브랜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판매 비중뿐만 아니라 매출액 역시 2012년 대비 15%의 신장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뛰었다.

ABC마트의 PB 브랜드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데는 타깃을 세분화하고 타깃별 맞춤형 아이템과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ABC마트의 PB 브랜드의 성장세는 2010년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10년 영국 고급 제화 브랜드 호킨스(HAWKINS)를 론칭한 이후로 클래식한 스타일의 워커부츠 등 스타일리시한 기능화를 연달아 선보였다. 작년에는 매니시룩 인기에 힘입어 통굽 형태의 남녀공용 워커부츠 스폰사(SPONSA, ABC마트/ 11만9천원)가 큰 인기를 얻었다. 스폰사는 전년대비 57%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호킨스의 베스트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6월에는 여성 슈즈 전문매장 누오보(NUOVO)샵 1호점을 대학로에 오픈했다. ABC마트가 2007년 자사브랜드(PB)로 들여와 국내에 처음 소개한 누오보는 플랫, 펌프스, 레인부츠, 샌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여성화에 트랜디하고 섬세한 여성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누오보 역시 작년 한 해 30%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며, ABC마트의 유통망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2013년 ABC마트 PB 브랜드 중 눈에 띄게 성장한 브랜드는 장까를로모렐리(GIANCARLO MORELLI)와 스테파노로시(STEFANOROSSI)다. 장까를로모렐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펀칭 윙팁슈즈를 선보이며, 고급 남성비즈니스화를 찾는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2012년과 비교해 3배나 매출이 상승하며 윙팁슈즈의 대표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테파노로시 역시 비즈니스캐주얼룩 열풍에 맞춰 선보인 남성 슈즈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1.5배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탑 클래식 비에스씨(TOP CLASSIC BSC, ABC마트/ 6만 9천원)로 편안하면서도 댄디한 느낌의 남성 캔버스화다.

ABC마트 상품개발본부 강병조 부장은 “ABC마트는 부담없는 가격에 다양한 스타일의 PB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PB 브랜드가 주목할 만한 성장율을 기록한 만큼, 올해 역시 소비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트렌디한 슈즈를 선보여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충진 기자 ch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