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출신 여대생 시위중 피격 사망

등록 2014.02.21.
반정부시위 희생 5명으로 늘어

대학생들 치안개선 요구로 시작… 야권 가세하며 정권퇴진운동 번져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무장단체의 충돌 과정에서 여대생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 카라보보 주 발렌시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 헤네시스 카르모나 씨(22)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숨졌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던 카르모나 씨는 지난해 발렌시아 미스관광선발대회에서 우승해 관광홍보 대사로 활동해왔다. 그가 피를 흘리며 동료의 오토바이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 정부와 친정부 세력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권은 카르모나 씨가 친정부 무장단체들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에도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학생들이 거리시위를 벌이는 도중 반정부 시위 참가자 2명과 친정부 단체의 시위 가담자 1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베네수엘라 시위는 이달 4일 카라카스의 한 대학에서 여대생이 성폭행당한 뒤 치안 개선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반발로 촉발했다. 야권이 시위에 가세하면서 치안 불안과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반정부시위 희생 5명으로 늘어

대학생들 치안개선 요구로 시작… 야권 가세하며 정권퇴진운동 번져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무장단체의 충돌 과정에서 여대생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 카라보보 주 발렌시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 헤네시스 카르모나 씨(22)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숨졌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던 카르모나 씨는 지난해 발렌시아 미스관광선발대회에서 우승해 관광홍보 대사로 활동해왔다. 그가 피를 흘리며 동료의 오토바이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 정부와 친정부 세력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권은 카르모나 씨가 친정부 무장단체들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에도 수도 카라카스에서 대학생들이 거리시위를 벌이는 도중 반정부 시위 참가자 2명과 친정부 단체의 시위 가담자 1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베네수엘라 시위는 이달 4일 카라카스의 한 대학에서 여대생이 성폭행당한 뒤 치안 개선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반발로 촉발했다. 야권이 시위에 가세하면서 치안 불안과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