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옥탑방에 ‘대마 온실’…3000명분 재배
등록 2014.03.14.○ ‘고액 전기료’ 때문에 들통 난 대마 온실
이 씨는 오랫동안 마약 판매상으로 암약했다.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 간 뒤 현지 적응에 실패해 마약에 빠져들었다. 마약을 팔다 적발돼 미국 교도소에 10여 년간 수감된 뒤 2008년 12월 추방됐다. 한국에 온 뒤에도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친분을 쌓은 국내 유학생 출신 등을 상대로 팔았다.
지난해 말 밀수가 어려워지자 이 씨는 직접 대마를 키우기로 했다. 캐나다에서 질 좋은 대마 씨앗을 몰래 수입하고 캐나다산 흙과 비료까지 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가 키운 대마는 g당 10만 원가량 하는 최상급이었다. 이 씨는 오랫동안 대마를 접하며 얻은 지식과 인터넷에서 배운 재배법으로 정성껏 대마를 키웠다. 하지만 수확 한 번 못해보고 경찰에 발각됐다. 수확했으면 약 270g(약 2700만 원 상당)으로 대략 3000명이 한 번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경찰은 이 씨의 거래처였던 김모 군(18)을 통해 이 씨를 알게 됐다. 이 씨는 유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김 군에게 접근했다. 김 군은 세 차례에 걸쳐 대마 31g을 190만 원에 산 뒤 흡입도 하고 오모 씨(25)에게 팔기도 했다. 마약 거래 수사 중 김 군을 검거한 경찰은 구매를 빌미로 접근해 5일 이 씨도 검거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160만 원이 부과된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을 발견하고 대마 온실의 존재를 눈치챘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씨와 오 씨를 구속하고 김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 인터넷 통해 쉽게 재배 가능
최근 대마를 직접 키우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록밴드 멤버 이모 씨(36)가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김모 씨(30)가 집 옷장에 간이온실을 설치해 대마를 키우다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발달과 해외 출입국자 증가로 과거보다 대마 씨앗을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에는 대마 씨앗을 판매하는 해외 사이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씨 역시 이런 사이트를 통해 국제우편으로 씨앗을 구입했다. 씨앗류는 크기가 작아 X선 탐지로 적발하기 어렵고 국제화물량이 많아 일일이 뜯어 확인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재배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유튜브에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만 무려 7만3300개. 대부분이 대마 재배법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수경 재배, 실내 재배, 야외 재배 등 방법도 다양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대마를 재배할 수 있는 것이다.
신현서 경위는 “해외에서 대마를 접한 이들이 돌아온 뒤에도 중독성 때문에 계속 찾다보니 직접 재배까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마약의 위해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붉은 조명 아래 대마가 담긴 화분 18개가 가득 들어찼다. 7∼10m² 크기의 밀폐된 온실에는 열기구, 환풍기, 선풍기까지 갖춰져 있었다. 이모 씨(45)는 식생환경에 민감한 대마를 키우기 위해 적정 온도, 습도, 일광, 통풍까지 고려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6일 오전 2시경 서울 중구 수표로의 6층짜리 상가건물 옥탑 창고에 마련된 이 씨의 ‘은밀한 온실’에 들이닥쳤을 때, 잘 자란 대마의 강한 향이 진동했다.
○ ‘고액 전기료’ 때문에 들통 난 대마 온실
이 씨는 오랫동안 마약 판매상으로 암약했다.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 간 뒤 현지 적응에 실패해 마약에 빠져들었다. 마약을 팔다 적발돼 미국 교도소에 10여 년간 수감된 뒤 2008년 12월 추방됐다. 한국에 온 뒤에도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친분을 쌓은 국내 유학생 출신 등을 상대로 팔았다.
지난해 말 밀수가 어려워지자 이 씨는 직접 대마를 키우기로 했다. 캐나다에서 질 좋은 대마 씨앗을 몰래 수입하고 캐나다산 흙과 비료까지 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가 키운 대마는 g당 10만 원가량 하는 최상급이었다. 이 씨는 오랫동안 대마를 접하며 얻은 지식과 인터넷에서 배운 재배법으로 정성껏 대마를 키웠다. 하지만 수확 한 번 못해보고 경찰에 발각됐다. 수확했으면 약 270g(약 2700만 원 상당)으로 대략 3000명이 한 번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경찰은 이 씨의 거래처였던 김모 군(18)을 통해 이 씨를 알게 됐다. 이 씨는 유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김 군에게 접근했다. 김 군은 세 차례에 걸쳐 대마 31g을 190만 원에 산 뒤 흡입도 하고 오모 씨(25)에게 팔기도 했다. 마약 거래 수사 중 김 군을 검거한 경찰은 구매를 빌미로 접근해 5일 이 씨도 검거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160만 원이 부과된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을 발견하고 대마 온실의 존재를 눈치챘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씨와 오 씨를 구속하고 김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 인터넷 통해 쉽게 재배 가능
최근 대마를 직접 키우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록밴드 멤버 이모 씨(36)가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김모 씨(30)가 집 옷장에 간이온실을 설치해 대마를 키우다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발달과 해외 출입국자 증가로 과거보다 대마 씨앗을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에는 대마 씨앗을 판매하는 해외 사이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씨 역시 이런 사이트를 통해 국제우편으로 씨앗을 구입했다. 씨앗류는 크기가 작아 X선 탐지로 적발하기 어렵고 국제화물량이 많아 일일이 뜯어 확인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재배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유튜브에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만 무려 7만3300개. 대부분이 대마 재배법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수경 재배, 실내 재배, 야외 재배 등 방법도 다양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대마를 재배할 수 있는 것이다.
신현서 경위는 “해외에서 대마를 접한 이들이 돌아온 뒤에도 중독성 때문에 계속 찾다보니 직접 재배까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마약의 위해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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