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인근서 노동미사일 2발 발사… 南-日기습 核타격 능력 과시
등록 2014.03.27.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단거리미사일과 로켓 등을 동원한 기존의 무력시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북한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쏴 올린 미사일과 로켓, 신형방사포는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 기습전력이었다. 하지만 노동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해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핵심인 주일미군 기지 등 일본 열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위협 수위가 훨씬 높다.
○ 서쪽에서 동쪽으로 발사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숙천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노동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북한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650km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떨어졌다.
숙천 지역은 지리적으로 서해와 가깝지만 북한은 정반대 방향인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쏴 올리는 이례적 행태를 보였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을 동·서해안의 미사일 기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발사해 왔다.
일각에선 유사시 평양 인근 내륙지역에서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일본 열도까지 기습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 숙천에선 그간 노동 미사일의 배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개연성을 뒷받침한다. 또 서해상으로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중국을 자극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북한 당국의 계산도 깔린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 사거리 650km로 줄여
노동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300km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그 절반 수준인 650km를 날아갔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발사각도와 연료량을 조절해 사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며 “북한이 나름의 계획과 목표를 갖고 사거리를 줄여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노동 미사일의 대남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일각에선 핵탄두 소형화 시험의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그 무게를 700kg까지 줄여야 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에 사용한 핵탄두 무게를 2∼3t으로 추정해 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소형화 작업 중인 핵탄두 규모의 모의탄두를 노동미사일에 탑재해 계획된 경로로 발사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을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 26일 새벽 기습 발사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26일 새벽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막 개최된 직후였다.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한중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무력시위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최대한 끌어보려는 저의도 깔린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주로 심야와 새벽시간대에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에 이어 준중거리미사일까지 발사한 것은 기습타격의 공포심을 극대화하려는 대남 심리전술의 일환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노동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도발을 감행한 전례에 주목하고, 고도의 대북감시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와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지 3개월 뒤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2009년 7월 대포동 2호와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지 6개월 뒤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켰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천안함 4주기/北 노동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단거리미사일과 로켓 등을 동원한 기존의 무력시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북한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쏴 올린 미사일과 로켓, 신형방사포는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 기습전력이었다. 하지만 노동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해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의 핵심인 주일미군 기지 등 일본 열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위협 수위가 훨씬 높다.
○ 서쪽에서 동쪽으로 발사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숙천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노동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북한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650km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떨어졌다.
숙천 지역은 지리적으로 서해와 가깝지만 북한은 정반대 방향인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쏴 올리는 이례적 행태를 보였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을 동·서해안의 미사일 기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발사해 왔다.
일각에선 유사시 평양 인근 내륙지역에서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일본 열도까지 기습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 숙천에선 그간 노동 미사일의 배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개연성을 뒷받침한다. 또 서해상으로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중국을 자극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북한 당국의 계산도 깔린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 사거리 650km로 줄여
노동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300km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그 절반 수준인 650km를 날아갔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발사각도와 연료량을 조절해 사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며 “북한이 나름의 계획과 목표를 갖고 사거리를 줄여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노동 미사일의 대남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일각에선 핵탄두 소형화 시험의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그 무게를 700kg까지 줄여야 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에 사용한 핵탄두 무게를 2∼3t으로 추정해 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소형화 작업 중인 핵탄두 규모의 모의탄두를 노동미사일에 탑재해 계획된 경로로 발사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을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 26일 새벽 기습 발사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26일 새벽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막 개최된 직후였다.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한중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무력시위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최대한 끌어보려는 저의도 깔린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주로 심야와 새벽시간대에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에 이어 준중거리미사일까지 발사한 것은 기습타격의 공포심을 극대화하려는 대남 심리전술의 일환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노동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도발을 감행한 전례에 주목하고, 고도의 대북감시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와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지 3개월 뒤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2009년 7월 대포동 2호와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지 6개월 뒤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켰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1:041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0:312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 재생00:303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 재생01:30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일촉즉발 대치 상황※ 게임에 집착하며 위협적으로 돌변한 금쪽이
- 재생10:215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3:256신상출시 편스토랑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 재생03:227미스트롯3 TOP7 완전 정복미스트롯3 TOP7 그 전설의 시작은?!🤔 TV CHOSUN 240418 방송
- 재생10:078유 퀴즈 온 더 블럭(웃픔 주의🤣)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들에게 감동받은 사연 ㅋㅋ | tvN 240417 방송
- 재생02:159모두의 챌린지[모두의 챌린지] 두 번째 친환경 챌린지, 야생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 '새를 구해요 챌린지', MBC 240419 방송
- 재생04:0110미스터 로또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2:531세자가 사라졌다[배신 엔딩] 상선의 침입에 몸을 피한 수호, 하지만 측근의 배신으로 칼에 찔리다!? MBN 240414 방송
- 재생02:452원더풀 월드이준을 친 박혁권, 중환자실의 차은우를 바라보는 오만석, MBC 240412 방송
- 재생10:213골린이 박찬의 노골프저는 정도의 길을 걷습니다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1부)
- 재생03:304올댓트로트이불…같이 걸어요 by 이진
- 재생11:495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하루빨리 건강 찾아서 공연하고 싶어요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 재생01:046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 재생03:46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병만 랜드 정글에 집을 지었다?! 찐친들은 다 아는 병만의 근황은?
- 재생01:488골 때리는 그녀들[4월 24일 예고] FC원더우먼 VS FC구척장신, 컵 대회를 발칵 뒤집은 비운의 팀은?!
- 재생03:529선재 업고 튀어[1-4화 요약본] 최애열성팬의 쌍방 구원 서사! 설렘 폭발하는 변우석김혜윤 몰아보기!
- 재생01:4910멱살 한번 잡힙시다불안해하는 김하늘을 철창에서 꺼내주는 연우진 "이제 집에 가자" | KBS 240416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