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외교, 스마트 파워→전략적 집중

등록 2014.04.24.
케리 “핵심이익은 계속 지켜갈 것”

“냉전시대는 적과 동지 구별이 쉬운 시대였다. 지금은 수많은 사상과 종교가 존재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2차 ‘4개년 외교개발검토 보고서(QDDR)’ 발간 착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은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수많은 외교 이슈에 직면해 있고 이들을 모두 다룰 수도 없다”며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QDDR는 몇 가지 커다란 도전과 기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1기 때의 ‘스마트 파워’에서 지역과 이슈를 선택해 군사·안보 자원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용어인 ‘전략적 집중’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또 재정적자와 국방예산 감축에 시달리는 미국이 수많은 분쟁에 관여하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일정 부분 포기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케리 장관은 미국의 핵심 이익은 계속 지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예외적’인 것은 전 세계에서 예외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QDDR는 예외적인 일들을 해 나가는 미국의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mickey@donga.com

케리 “핵심이익은 계속 지켜갈 것”

“냉전시대는 적과 동지 구별이 쉬운 시대였다. 지금은 수많은 사상과 종교가 존재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2차 ‘4개년 외교개발검토 보고서(QDDR)’ 발간 착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은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수많은 외교 이슈에 직면해 있고 이들을 모두 다룰 수도 없다”며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QDDR는 몇 가지 커다란 도전과 기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1기 때의 ‘스마트 파워’에서 지역과 이슈를 선택해 군사·안보 자원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용어인 ‘전략적 집중’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또 재정적자와 국방예산 감축에 시달리는 미국이 수많은 분쟁에 관여하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일정 부분 포기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케리 장관은 미국의 핵심 이익은 계속 지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예외적’인 것은 전 세계에서 예외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QDDR는 예외적인 일들을 해 나가는 미국의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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