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美 마이애미서 최종 전지훈련… 러시아전 필승 강조
등록 2014.06.02.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의 전지훈련 첫날인 1일 러시아전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표팀의 첫 상대가 러시아다. 홍 감독은 “러시아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나머지 두 경기도 있지만 지금은 모두 첫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춰 놓고 있을까. 단순히 1승의 제물을 찾는다면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 번째 상대 알제리가 더 낫다.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추고 있는 이유는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오른 나라들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지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건 딱 한 팀뿐이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내리 6연승했다. 우승할 정도의 전력은 돼야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하고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1승을 챙겼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결국 첫판을 이긴 팀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당시 D조에서 가나와 호주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이 경우에도 1차전을 이긴 가나가 골 득실 차에서 호주를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첫판에서 패한 호주는 최종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탈락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 중 8팀은 1차전을 이겼고 7팀은 비겼다.
월드컵 개막 전 대표팀의 마지막 전지훈련지가 마이애미인 것도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춘 계획표와 관련이 있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와 시차가 없고 기후가 비슷하다. 쿠이아바는 습도가 높고 6월 낮 기온이 평균 30도가 넘는 도시다. 이에 비해 2차전(알제리)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와 3차전(벨기에) 장소인 상파울루는 6월 낮 기온이 20도 안팎이다.
대표팀은 상대 전력 분석에서도 러시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박건하 대표팀 코치는 “세 나라 전력을 모두 분석하고 있지만 첫 상대인 러시아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1일 러시아-노르웨이 경기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직접 본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 분석 코치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모로코 경기를 관전한 뒤 8일 마이애미로 와 홍 감독에게 분석 내용을 설명한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첫 훈련을 한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 조절 등 수비 조직력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튀니지전에서 왼쪽 발등을 다친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훈련에 참여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시차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애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모든 스케줄을 러시아전에 맞춰 잡았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의 전지훈련 첫날인 1일 러시아전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표팀의 첫 상대가 러시아다. 홍 감독은 “러시아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나머지 두 경기도 있지만 지금은 모두 첫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춰 놓고 있을까. 단순히 1승의 제물을 찾는다면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 번째 상대 알제리가 더 낫다.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추고 있는 이유는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오른 나라들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지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건 딱 한 팀뿐이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내리 6연승했다. 우승할 정도의 전력은 돼야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하고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1승을 챙겼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결국 첫판을 이긴 팀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당시 D조에서 가나와 호주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이 경우에도 1차전을 이긴 가나가 골 득실 차에서 호주를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첫판에서 패한 호주는 최종 3차전에서 승리했지만 탈락했다. 남아공 월드컵 16강 중 8팀은 1차전을 이겼고 7팀은 비겼다.
월드컵 개막 전 대표팀의 마지막 전지훈련지가 마이애미인 것도 모든 걸 러시아전에 맞춘 계획표와 관련이 있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와 시차가 없고 기후가 비슷하다. 쿠이아바는 습도가 높고 6월 낮 기온이 평균 30도가 넘는 도시다. 이에 비해 2차전(알제리)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와 3차전(벨기에) 장소인 상파울루는 6월 낮 기온이 20도 안팎이다.
대표팀은 상대 전력 분석에서도 러시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박건하 대표팀 코치는 “세 나라 전력을 모두 분석하고 있지만 첫 상대인 러시아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1일 러시아-노르웨이 경기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직접 본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 분석 코치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모로코 경기를 관전한 뒤 8일 마이애미로 와 홍 감독에게 분석 내용을 설명한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첫 훈련을 한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 조절 등 수비 조직력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튀니지전에서 왼쪽 발등을 다친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훈련에 참여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시차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애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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