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러 민병대, 우크라 수송기 격추… 49명 사망

등록 2014.06.16.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보복 선언’… 성난 우크라 군중, 러대사관 습격

정부군과 친(親)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에서 14일 새벽 정부군 수송기가 친러시아계 민병대의 공격으로 격추돼 타고 있던 공수부대원 40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군 수송기는 병력과 보급품을 싣고 루간스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민병대의 로켓포 등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사망자 49명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4월부터 동부지역에서 분리주의 민병대 세력 진압작전에 나선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피해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친러계 민병대에 보복을 선언했다.

수송기가 격추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의 러시아대사관은 시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외신들은 분노한 우크라이나 군중이 러시아 외교관의 차들을 뒤집어엎고 대사관 건물의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뜨리는 한편 러시아 국기를 찢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가 키예프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국제적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는 강력한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보복 선언’… 성난 우크라 군중, 러대사관 습격

정부군과 친(親)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주에서 14일 새벽 정부군 수송기가 친러시아계 민병대의 공격으로 격추돼 타고 있던 공수부대원 40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군 수송기는 병력과 보급품을 싣고 루간스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민병대의 로켓포 등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사망자 49명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4월부터 동부지역에서 분리주의 민병대 세력 진압작전에 나선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피해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친러계 민병대에 보복을 선언했다.

수송기가 격추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의 러시아대사관은 시민들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외신들은 분노한 우크라이나 군중이 러시아 외교관의 차들을 뒤집어엎고 대사관 건물의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뜨리는 한편 러시아 국기를 찢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가 키예프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국제적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는 강력한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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