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자, 퇴근길 기자회견…“해명 못하면 이땅에서 못살아”
등록 2014.06.20.“하루 종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내일 또 여러분을 뵙겠습니다.”
19일 오후 6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퇴근길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처럼, 소년 다윗처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분 동안 내내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귀국일(21일)이 다가오지만 여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 文, “정말 떳떳해”
문 후보자는 기자들 앞에 종이 여러 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우리 현대 인물사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안중근 의사님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라며 2009년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 100주년을 맞아 썼던 자신의 칼럼을 읽어내려 갔다. 이어 “왜 저한테 친일이다, 반민족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안 의사의 애국심을 칭송한 강의 내용도 소개했다. “제 자랑이 될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다가…”라면서 2011년 남산 안 의사 기념관에 헌화하고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확인 안 하고 이런 데서 저렇더라 말만 하면 얼마나 제 명예가 훼손됩니까. 저널리즘의 기본이 뭐냐”며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다. “제가 너무 흥분했다”고 할 정도로 격앙됐다.
이에 앞서 문 후보자는 출근 때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권의 사퇴 압박이 심하다’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다”며 서류 가방을 들어 보이면서 “공부하려고 집에 있는 자료를 잔뜩 들고 왔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최근 지인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나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 수가 없다”며 청문회에서 명예회복을 해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청와대와 여당의 부정적인 기류를 전달하는 총리실 실무진에게도 청문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 與 “청문위원 하려는 사람 없어”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자진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 누구도 청문위원으로 참석하려고 하지 않아 청문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버티면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게 여권의 고민이다.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거나 청문회를 거쳐 국회 표결을 하는 방식뿐이다. 두 가지 모두 큰 부담이다.
대통령이 공직 후보자를 지명 철회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모두 자진사퇴라는 형식을 취했다. 전 전 후보자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지명 철회를 요청해 대통령이 수락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후보자의 반발이 거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명 철회를 한 경우는 없다. 대통령 스스로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어서 후폭풍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재가한 뒤 청문회와 국회 표결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여당 분위기를 고려할 때 표결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표결까지는 2주 이상 시간이 걸려 국정 공백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 靑, 후폭풍 대비에 골머리
청와대는 문 후보자 낙마 이후를 대비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가 최대 고민이다. 김 비서실장 유임을 전제로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이미 마친 상황이라 향후 국정운영 계획이 모두 헝클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인선 시스템을 개선해 김 비서실장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선 책임론을 피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고민이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호흡이 맞으면서도 장악력도 있어야 하는 비서실장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임 국무총리 콘셉트도 고민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추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청문회 통과 경험이 있는 명망가형으로 하자는 의견, 야권 인사 영입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청문회 가겠다”… 사퇴 가능성 일축
“하루 종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내일 또 여러분을 뵙겠습니다.”
19일 오후 6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퇴근길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처럼, 소년 다윗처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분 동안 내내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귀국일(21일)이 다가오지만 여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 文, “정말 떳떳해”
문 후보자는 기자들 앞에 종이 여러 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우리 현대 인물사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안중근 의사님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라며 2009년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 100주년을 맞아 썼던 자신의 칼럼을 읽어내려 갔다. 이어 “왜 저한테 친일이다, 반민족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안 의사의 애국심을 칭송한 강의 내용도 소개했다. “제 자랑이 될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다가…”라면서 2011년 남산 안 의사 기념관에 헌화하고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확인 안 하고 이런 데서 저렇더라 말만 하면 얼마나 제 명예가 훼손됩니까. 저널리즘의 기본이 뭐냐”며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다. “제가 너무 흥분했다”고 할 정도로 격앙됐다.
이에 앞서 문 후보자는 출근 때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권의 사퇴 압박이 심하다’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다”며 서류 가방을 들어 보이면서 “공부하려고 집에 있는 자료를 잔뜩 들고 왔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최근 지인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나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 수가 없다”며 청문회에서 명예회복을 해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고 한다. 청와대와 여당의 부정적인 기류를 전달하는 총리실 실무진에게도 청문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 與 “청문위원 하려는 사람 없어”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자진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 누구도 청문위원으로 참석하려고 하지 않아 청문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버티면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게 여권의 고민이다.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거나 청문회를 거쳐 국회 표결을 하는 방식뿐이다. 두 가지 모두 큰 부담이다.
대통령이 공직 후보자를 지명 철회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모두 자진사퇴라는 형식을 취했다. 전 전 후보자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지명 철회를 요청해 대통령이 수락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후보자의 반발이 거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명 철회를 한 경우는 없다. 대통령 스스로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어서 후폭풍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재가한 뒤 청문회와 국회 표결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여당 분위기를 고려할 때 표결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표결까지는 2주 이상 시간이 걸려 국정 공백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 靑, 후폭풍 대비에 골머리
청와대는 문 후보자 낙마 이후를 대비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가 최대 고민이다. 김 비서실장 유임을 전제로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이미 마친 상황이라 향후 국정운영 계획이 모두 헝클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인선 시스템을 개선해 김 비서실장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선 책임론을 피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고민이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호흡이 맞으면서도 장악력도 있어야 하는 비서실장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임 국무총리 콘셉트도 고민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추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청문회 통과 경험이 있는 명망가형으로 하자는 의견, 야권 인사 영입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VODA 인기 동영상
재생03:431올댓트로트이불…맞장구 Song by 옥이(2024년 10월 16일 발매)
재생04:192화려한 날들"천생연분인가 보다"계단에서 정인선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는 정일우 [화려한 날들] | KBS 251228 방송
재생03:063몸신의 탄생아라비노스 섭취로 '지방 세포'를 줄여준다! 장내 염증 완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특급 솔루션의 등장!
재생09:034화려한 날들[42화 하이라이트] "좋으면서..."밥을 먹자는 정인선의 제안에 천호진에게 조언을 구하는 정일우 [화려한 날들] | KBS 251228 방송
재생23:305낚시TV핼다람수심 90미터! 심해에서 드디어 그 녀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재생03:066나 혼자 산다입양 동의서 작성 완료 다른 강아지들이 눈에 밟히는 기안84, MBC 251226 방송
재생00:507런닝맨[1월 4일 예고] “백마 띠예요!” 수영, 말의 해 맞이하며 런닝맨 멤버들과 빙고판 정복↗
재생12:508야구플러스2025시즌 최고의 유격수는 누구일까?
재생01:359조선의 사랑꾼[선공개] 모태솔로 심권호의 첫번째 연애수업, 여자와 단둘이 장보기 도전? TV CHOSUN 251229 방송
재생01:0110스타일 D메이드 인 코리아…‘현빈과 정우성’ 등 탄탄한 라인업
재생03:061나 혼자 산다입양 동의서 작성 완료 다른 강아지들이 눈에 밟히는 기안84, MBC 251226 방송
재생02:032화려한 날들"아버지, 저는 독립합니다"침대 위에 박성근에게 쓴 편지를 두고 가출한 박정연 [화려한 날들] | KBS 251227 방송
재생02:553화려한 날들"아버지한테 고자질할 생각부터 해?"사실을 말하려는 윤현민을 말리는 이태란 [화려한 날들] | KBS 251227 방송
재생59:274KNN뉴스"파면됐지만 전 대통령인데.." 윤석열 1시간 열변에 재판부 ′칼차단′ /KNN
재생05:55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더블 김장 데이트 끝! 김치, 보쌈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김장 한 상 차림 완성
재생03:276화려한 날들"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자신의 뺨을 때리는 박성근에게 따져 묻는 박정연 [화려한 날들] | KBS 251227 방송
재생01:137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1월 2일 예고] 이서진×김광규, ‘자유부인’ 이현이×이지혜×이은형 위해 공동 육아↗
재생01:138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진짜 짜증 난다!” 한지민, 이서진이 촬영한 사진 비율에 불만 폭주
재생02:369마리와 별난 아빠들"웃겨 정말, 언감생심" 류진을 사윗감으로? 웃긴 정애리 [마리와 별난 아빠들] | KBS 251226 방송
재생04:4910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소윤을 위해 성수가 직접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의 정체는 커플(?) 목도리?!

VODA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