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오늘 정치 떠난다…지금 물러나는 게 순리”

등록 2014.07.31.
야권의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난다"고 밝혔다.

손학규 고문은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게 제 오랜 신념"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못 받았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1993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시베리아 땅으로 나선 이래 민주당과 함께한 저의 정치 역정은 순탄치는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치는 들고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게 제 평소 생각"이라며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제 생활철학인데 지금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나라를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 했던 모든 짐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손학규 고문은 이날 낮 당 소속 의원 등 10여 명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내 역할이 끝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다른 방면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 정치는 그만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이 만류했지만 손학규 고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손학규 고문은 7·30 재·보궐 선거 경기 수원병(팔달)에서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져 여의도 복귀가 무산됐다.

손학규 고문은 결국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을 접게 됐다.

손학규 고문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정동영 후보에 막혔다. 이듬해 당 대표직을 맡아 대선 패배 후 당을 추스르는 데 몸을 던졌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 패배 후 다시 당 대표에 선출된 손 고문은 이듬해 4·27 재·보선에서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경기 분당을에서 강적으로 꼽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으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내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밀려 또다시 대선 도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손학규 고문은 만 70세가 되는 다음 대선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이번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정치인생을 걸었으나 낙선, 쓸쓸히 정계를 떠나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야권의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난다"고 밝혔다.

손학규 고문은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게 제 오랜 신념"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못 받았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1993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분에 넘치는 사랑 받았다.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시베리아 땅으로 나선 이래 민주당과 함께한 저의 정치 역정은 순탄치는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치는 들고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게 제 평소 생각"이라며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제 생활철학인데 지금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나라를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 했던 모든 짐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손학규 고문은 이날 낮 당 소속 의원 등 10여 명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내 역할이 끝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다른 방면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 정치는 그만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이 만류했지만 손학규 고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손학규 고문은 7·30 재·보궐 선거 경기 수원병(팔달)에서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져 여의도 복귀가 무산됐다.

손학규 고문은 결국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을 접게 됐다.

손학규 고문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정동영 후보에 막혔다. 이듬해 당 대표직을 맡아 대선 패배 후 당을 추스르는 데 몸을 던졌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 패배 후 다시 당 대표에 선출된 손 고문은 이듬해 4·27 재·보선에서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경기 분당을에서 강적으로 꼽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으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내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밀려 또다시 대선 도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손학규 고문은 만 70세가 되는 다음 대선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이번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정치인생을 걸었으나 낙선, 쓸쓸히 정계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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