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두근두근’ 송혜교, ‘예쁨’ 벗고 ‘아름다움’ 입다

등록 2014.09.07.
인터뷰 전 사진기자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띄었다. 플래시가 터지며 “좋아요”, “예쁘네요” 라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그럴 만도 하다. 카메라 렌즈에 담기고 있는 피사체가 배우 송혜교(32)니까. 그는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참 예뻤다.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느낄 정도로. 인사 대신 예쁘다고 하니 고맙다고 답했다. 수도 없이 예쁘다는 말을 들었을 텐데 송혜교는 “예쁘다는 말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칭찬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송혜교가 ‘예쁨’을 벗었다. 짙은 메이크업이 아닌 민낯으로, 화려한 드레스 대신 헐겁고 어두운 티셔츠 차림이 됐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집)에서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한 아이의 당찬 엄마인 ‘미라’ 역을 맡은 송혜교는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따뜻한 모성애를 전하는 ‘아름다운’ 엄마로 관객들 앞에 섰다.

“다행히 진한 모성애 연기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아들 ‘아름’(조성목)이에겐 엄마가 친구 같았을 거예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성목이를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로 생각하며 지냈죠. 친한 친구처럼 말도 툭툭 던지고요. 사실 제가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실제 ‘미라’와 엄마가 닮은 구석이 좀 많아요. 명랑하고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촬영을 하며 엄마 모습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송혜교가 따뜻한 모성애 연기만을 펼친 것은 아니다. 아들에겐 한없이 자상하다가도 철 없는 남편 대수(강동원)에게는 끝도 없이 잔소리를 하고 아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라도 보이면 전설의 X발 공주 시절 성격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공장에 다니며 살림을 꾸리는 모습은 현실감 있고 억척스럽다. 기존 여신 이미지를 갖고 있던 송혜교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런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우로서 늘 예쁘게 보이긴 싫다”고 진심어린 답을 하기도 했다.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과 그로 인해 한 뼘 더 성숙해져 가는 부모가 그리는 소중한 가족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져버린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대수와 미라는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아들 앞에선 애써 담담하게 행동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이다. 슬프지만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내지 않는다. 이 영화의 최고의 강점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신파로 갈 생각이 없었어요. 분위기를 무겁게 갈 생각도 없었고요. 오히려 가볍게 대화하는 장면이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릴 거라 생각했죠. 미라는 아름이가 언젠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진 못했을 거예요. 어느 엄마가 아들이 떠날 것을 이성적으로 준비하겠어요. 마치 그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죠.”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교복을 입은 송혜교와 강동원의 모습이다. 헛발 왕자로 불린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전설의 씨X공주 미라의 만남은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 연못에서 만난 이들의 첫 만남은 판타지 같다. 연애담은 여느 하이틴 영화를 보는 듯 달콤하다. 아픈 아이를 둔 대수와 미라의 이야기에 마음을 웅켜잡고 있던 관객들이 잠시나마 마음을 놓고 보는 장면이기도 하다. 17살로 분했던 송혜교는 “교복을 입고 깻잎머리까지 하니 민망하더라.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영화를 보니 조명 감독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겠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동원 씨랑 첫 만남이 있던 연못 장면은 꽃샘추위가 있던 3월에 찍었어요. 거긴 한 여름에 가도 추운 곳이라 하더라고요. 그런데 물이 정말 차갑더라고요. 너무 차가워서 아플 정도? 몸이 움직일 때마다 얼어 죽을 뻔 했어요. 그래서 큰 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아두고 끝날 때마다 들어가서 몸을 녹여야 했어요.”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에 대해 “가정을 꾸리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언젠간 가정을 이루고 살면 아이와 함께 TV로 이 작품을 보게 될 것 같단다. 또한 “앞으로 내가 언제 순수한 여학생 역을 해보겠나”며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작품을 했었다는 기억을 곱씹으며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2000)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파릇한 잎이 단풍으로 차츰 변하듯 자연스럽게 배우로 물들기 시작했다. 특별히 전환점이 된 작품도 없었다. 어느 샌가 그는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가 돼 있었다.

“미세하게 달라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스스로 변화를 느끼진 못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감성 자체가 풍부해졌을 지도 모르고요. 30대가 되고 연기에 대한 자세가 달라진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촬영 끝나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과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재미있어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더 풍부해지는 것 같고요.”

최근 송혜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국내영화계에서 중국영화계로 눈을 돌렸다. 왕자웨이(王家卫) 감독과 우위썬(吳宇森)감독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함께 했다. 해외진출을 계획에 두고 있진 않았다. 단지 좋은 기회에 연이 닿아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을 뿐이었다. 게다가 타국에서의 촬영은 녹록치 않았다. 언어장벽을 시작으로 촬영 현장 분위기도 달라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왕자웨이 감독님은 촬영 시간도 늘 바뀌고, 어느 날은 갑자기 취소가 될 때도 있었어요. 그러면 또 며칠을 기다리다가 촬영에 들어가기도 하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좀 짜증이 날 때도 있었어요. 하하. 게다가 감독님은 한 장면에서 캐릭터 성격을 계속 바꾸시면서 찍어요. 혼란이 와서 미칠 뻔 했죠. 일단 아까 봤던 모습이면 그냥 NG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스스로 정형화돼 있는 모습을 깨주고 싶으셨대요. 끝나고 보니 감독님께 감사하더라고요. 변한 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기분으로 느껴졌어요.”

이어 “우위썬 감독님과의 작업은 5~6년 전 제작발표회까지 했지만 무기한 연기가 됐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돼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출연을 하게 됐다. 만들어지지 못할 뻔 했던 영화에 다시 참여하게 돼서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막바지에 이르자 송혜교는 “죄송하다”는 말을 꺼냈다. 최근에 불거진 세금 탈루 의혹 때문이었다. 이미 수차례 사과를 전달했고 지난달 21일 언론시사회에서도 “내 부주의로 비롯된 책임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던 그에게 더 이상 물어볼 것이 없었다. 심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송혜교는 “숨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입을 열었다.

“사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게 맞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적인 일인데 함께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피해를 보는 건 더 싫더라고요. 숨을 수도 있었겠지만 직접 말씀드리고 인터뷰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싶었어요. 제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선 달게 비판 받을 각오가 돼 있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가 이로 인해 나쁜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인터뷰 전 사진기자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띄었다. 플래시가 터지며 “좋아요”, “예쁘네요” 라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그럴 만도 하다. 카메라 렌즈에 담기고 있는 피사체가 배우 송혜교(32)니까. 그는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참 예뻤다.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느낄 정도로. 인사 대신 예쁘다고 하니 고맙다고 답했다. 수도 없이 예쁘다는 말을 들었을 텐데 송혜교는 “예쁘다는 말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칭찬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송혜교가 ‘예쁨’을 벗었다. 짙은 메이크업이 아닌 민낯으로, 화려한 드레스 대신 헐겁고 어두운 티셔츠 차림이 됐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집)에서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한 아이의 당찬 엄마인 ‘미라’ 역을 맡은 송혜교는 아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따뜻한 모성애를 전하는 ‘아름다운’ 엄마로 관객들 앞에 섰다.

“다행히 진한 모성애 연기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아들 ‘아름’(조성목)이에겐 엄마가 친구 같았을 거예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성목이를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로 생각하며 지냈죠. 친한 친구처럼 말도 툭툭 던지고요. 사실 제가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실제 ‘미라’와 엄마가 닮은 구석이 좀 많아요. 명랑하고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촬영을 하며 엄마 모습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송혜교가 따뜻한 모성애 연기만을 펼친 것은 아니다. 아들에겐 한없이 자상하다가도 철 없는 남편 대수(강동원)에게는 끝도 없이 잔소리를 하고 아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라도 보이면 전설의 X발 공주 시절 성격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공장에 다니며 살림을 꾸리는 모습은 현실감 있고 억척스럽다. 기존 여신 이미지를 갖고 있던 송혜교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런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우로서 늘 예쁘게 보이긴 싫다”고 진심어린 답을 하기도 했다.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과 그로 인해 한 뼘 더 성숙해져 가는 부모가 그리는 소중한 가족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져버린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대수와 미라는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아들 앞에선 애써 담담하게 행동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이다. 슬프지만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내지 않는다. 이 영화의 최고의 강점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신파로 갈 생각이 없었어요. 분위기를 무겁게 갈 생각도 없었고요. 오히려 가볍게 대화하는 장면이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릴 거라 생각했죠. 미라는 아름이가 언젠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진 못했을 거예요. 어느 엄마가 아들이 떠날 것을 이성적으로 준비하겠어요. 마치 그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죠.”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교복을 입은 송혜교와 강동원의 모습이다. 헛발 왕자로 불린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전설의 씨X공주 미라의 만남은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 연못에서 만난 이들의 첫 만남은 판타지 같다. 연애담은 여느 하이틴 영화를 보는 듯 달콤하다. 아픈 아이를 둔 대수와 미라의 이야기에 마음을 웅켜잡고 있던 관객들이 잠시나마 마음을 놓고 보는 장면이기도 하다. 17살로 분했던 송혜교는 “교복을 입고 깻잎머리까지 하니 민망하더라.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영화를 보니 조명 감독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겠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동원 씨랑 첫 만남이 있던 연못 장면은 꽃샘추위가 있던 3월에 찍었어요. 거긴 한 여름에 가도 추운 곳이라 하더라고요. 그런데 물이 정말 차갑더라고요. 너무 차가워서 아플 정도? 몸이 움직일 때마다 얼어 죽을 뻔 했어요. 그래서 큰 대야에 뜨거운 물을 담아두고 끝날 때마다 들어가서 몸을 녹여야 했어요.”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에 대해 “가정을 꾸리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언젠간 가정을 이루고 살면 아이와 함께 TV로 이 작품을 보게 될 것 같단다. 또한 “앞으로 내가 언제 순수한 여학생 역을 해보겠나”며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작품을 했었다는 기억을 곱씹으며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2000)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파릇한 잎이 단풍으로 차츰 변하듯 자연스럽게 배우로 물들기 시작했다. 특별히 전환점이 된 작품도 없었다. 어느 샌가 그는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가 돼 있었다.

“미세하게 달라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스스로 변화를 느끼진 못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감성 자체가 풍부해졌을 지도 모르고요. 30대가 되고 연기에 대한 자세가 달라진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촬영 끝나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과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재미있어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더 풍부해지는 것 같고요.”

최근 송혜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국내영화계에서 중국영화계로 눈을 돌렸다. 왕자웨이(王家卫) 감독과 우위썬(吳宇森)감독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함께 했다. 해외진출을 계획에 두고 있진 않았다. 단지 좋은 기회에 연이 닿아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을 뿐이었다. 게다가 타국에서의 촬영은 녹록치 않았다. 언어장벽을 시작으로 촬영 현장 분위기도 달라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왕자웨이 감독님은 촬영 시간도 늘 바뀌고, 어느 날은 갑자기 취소가 될 때도 있었어요. 그러면 또 며칠을 기다리다가 촬영에 들어가기도 하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좀 짜증이 날 때도 있었어요. 하하. 게다가 감독님은 한 장면에서 캐릭터 성격을 계속 바꾸시면서 찍어요. 혼란이 와서 미칠 뻔 했죠. 일단 아까 봤던 모습이면 그냥 NG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스스로 정형화돼 있는 모습을 깨주고 싶으셨대요. 끝나고 보니 감독님께 감사하더라고요. 변한 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기분으로 느껴졌어요.”

이어 “우위썬 감독님과의 작업은 5~6년 전 제작발표회까지 했지만 무기한 연기가 됐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돼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출연을 하게 됐다. 만들어지지 못할 뻔 했던 영화에 다시 참여하게 돼서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막바지에 이르자 송혜교는 “죄송하다”는 말을 꺼냈다. 최근에 불거진 세금 탈루 의혹 때문이었다. 이미 수차례 사과를 전달했고 지난달 21일 언론시사회에서도 “내 부주의로 비롯된 책임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던 그에게 더 이상 물어볼 것이 없었다. 심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송혜교는 “숨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입을 열었다.

“사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게 맞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적인 일인데 함께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피해를 보는 건 더 싫더라고요. 숨을 수도 있었겠지만 직접 말씀드리고 인터뷰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싶었어요. 제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선 달게 비판 받을 각오가 돼 있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가 이로 인해 나쁜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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